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는 10월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서해안 중심으로 충남과 경기의 소 사육 농장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충북 음성군, 강원 양구군에서도 추가 발생하는 등 총 29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 럼피스킨병은 소에만 발생하는 가축전염병으로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님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 중이다. 발생 즉시 발생농장 살처분, 일시이동중지*, 긴급 소독 등의 초동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발생농장 인근지역 긴급 백신 접종, 흡혈곤충 방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까지 약 3주가량 소요되고 현재까지의 발생 추세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추가 발생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 10.20(금) 14시~10.22(일) 14시(48시간) 전국 소 사육농장, 관련 작업장 등 → 10.22(일) 14시~10.24(화) 14시(48시간) 인천, 경기, 충남 / 10.23(월) 11시~10.24(화) 14시(27시간) 충북 → 10.24(화) 13시~10.25(수) 13시(24시간) 강원
중수본은 이에 따라 우선, 사전 비축한 54만두분의 백신을 활용하여 최초 발생농장 인근 20km 내 농장과 추가 발생농장 방역대(10km) 내 농장에 대해 발생 시점으로부터 5일 이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 (접종방법) 50두 이상 자가접종, 50두 미만 수의사 접종 지원, (접종실적) 접종대상 187천두 중 132천두 완료(70% 접종, 10월 24일 기준)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병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10월 31일까지 총 400만두분의 백신을 국내로 긴급 도입키로 하였다. 우선 127만두분을 10월 28일까지 도입하고 잔여분 273만두분은 10월 31일까지 국내로 도입할 예정으로 국내 백신 공급업체, 해외 백신 제조업체 등과 최종 조율 중이다.
백신이 국내로 도입되는 즉시 발생 시·군, 인접 시·군, 발생 시·도, 여타 시·도의 순으로 신속히 배분하고, 11월 초순까지 전국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국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완료되면 항체형성기간(접종 후 3주)을 고려할 때 11월 중에는 럼피스킨병 발생 추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국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 시·군 및 인접 시·군 농장의 소(牛) 이동을 제한(도축장 출하만 허용)하고 가축분뇨도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한 사람·차량뿐만 아니라 럼피스킨병의 주요 매개체인 모기, 파리 등 흡혈곤충을 방제하기 위해 시·군 보건소 차량 등을 활용하여 농장 주변 연무소독 등을 하고, 웅덩이 등 서식지 제거와 농가의 흡혈 곤충 방제 교육을 중점 추진 중이다.
아울러 발생농장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방역대* 내 농장과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임상검사를 2일 이내로 완료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정밀검사를 신속히 실시한다.
* 1차~27차 발생농장 방역대 3,380호 임상 예찰 → 6호 정밀검사 결과 LSD 양성
과거 럼피스킨병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풍토병이었으나, 2012년 중동지역으로 확산한 이후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아시아(중국(’19), 대만(’20) 등)로 확산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국내 발생 양상을 감안할 때 해외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 등 흡혈곤충이 기류를 타고 넘어왔거나, 코로나 이후 해외와의 교류가 증가하면서 선박 등 항만을 통해 국내로 넘어왔을 개연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역학조사* 중이다.
* 첫 발생농장의 감염된 소의 임상증상을 보았을 때 9월 중순경 바이러스 감염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