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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돈 육성률 개선을 위한 모돈과 자돈의 사료 및 영양관리

박진성 박사 / 천하제일사료 축산기술연구소

유례없는 곡물가 상승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로 우리 한돈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요 곡물뿐만 아니라 부원료, 물류비도 급상승하여 양돈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사료산업 여건 변화는 양돈농가의 사업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양돈사업을 위해서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속 가능한 양돈사업을 위해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이다.

 

최근 다산성 모돈의 도입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실제 농장의 PSY, MSY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모돈두당 연간 출하두수(MSY)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자돈의 육성률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돈의 영양관리가 기본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농장의 생산성 향상의 근간이 되는 자돈 육성률 개선을 위한 모돈과 자돈의 핵심적인 영양관리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1. 자돈의 균일도와 생시체중 향상을 위한 번식돈 영양관리

 

(1) 자돈 균일도는 임신초기에 결정

다산성 모돈의 복당 산자수가 증가하면서 생시체중이 감소하고, 저체중 자돈 비율이 높아지면서 균일도 향상 및 저체중 자돈관리가 핵심이 되었다. 자돈의 균일도 향상을 위해서는 임신초기 급여관리가 중요하다. 임신초기는 모돈의 체형을 회복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태아의 균일도를 결정짓는 시기이기도 하다.

 

임신초기(30일)에는 임신돈의 체중 및 등지방 상태에 따라 차등 급여해야 한다. 임신초기 무조건적인 섭취량 제한은 오히려 태아의 성장과 균일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2) 생시체중 증가를 위한 임신말기 관리

태아는 임신말기에 2/3가 자라기 때문에 임신 말기에는 많은 아미노산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또한 충분한 태아 성장을 위한 영양소 공급을 위해 증량급여가 필요하다. 다산성 모돈의 경우, 임신말기 영양소 요구량이 더 높으므로 이를 고려한 영양 설계와 사료 선택이 필요하다. 특히 다산성 모돈은 산화성 대사 스트레스가 높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체내 산화성 물질의 양이 많아질수록 생존 산자수가 감소하였다. 그러므로 충분한 항산화제(Vit E, Se 등) 공급을 권장한다.

 

2. 모든 자돈에게 충분한 초유 섭취 기회 제공

 

산자수가 많고 생시체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다산성 모돈의 경우, 생시자돈의 초유 섭취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선 분만전후 추가적인 보온등을 설치하고, 분만 즉시 자돈의 피부를 건조시켜 추위에 의한 에너지 고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빨리(15분 이내) 초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돈의 생존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200g/두 이상의 초유 섭취가 필요하다(그림 1).

 

 

산자수가 많거나 모돈의 비유 가능한 젖꼭지 수가 부족할 경우, 저체중이나 허약 자돈의 초유 섭취가 잘 이루어지지 못해 초기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분할포유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모든 자돈이 골고루 초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권장한다. 2시간/2회/일 동안 체중이 큰 자돈을 별도 분리하여 저체중과 허약 자돈이 초유를 섭취할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때에 따라 대용유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3. 포유자돈 육성률 개선을 위한 모돈 영양관리

 

(1) 과비는 위험하다.

기본적으로 모돈이 과비 되지 않도록 돈군을 관리해야 한다. 적정 등지방 두께는 품종별 권장 사항을 따르는 것이 좋으며, 과거의 경험에 의한 등지방 관리는 자칫 모돈을 과비로 만들 수 있으니 유념하여야 한다. 비만은 포유기간 사료 섭취량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등지방 두께가 두꺼울수록 포유기간에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였다. 특히 초산돈의 사료 섭취량 감소는 더 크게 나타났다. 그러므로 1산차 모돈이 과비 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2) 전환기 영양관리가 중요하다.

분만전후 모돈관리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급격한 대사 변화와 사료 교체로 인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전환기 급여 프로그램에 따라 변비 및 비유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변비는 프로락틴 분비 억제와 난산의 위험도를 높인다.

 

우선 임신돈 사료에서 포유돈 사료로의 교체 시기를 7일 이내로 권장한다. 변비, 비유장애 문제가 많은 농장의 경우, 분만 당일 또는 분만 후 3일까지 임신돈 사료 급여를 권장한다. 분만 후에는 충분한 물을 공급하고, 분만 후 첫 3일간은 모돈 체온을 측정하여 열이 발생하면 바로 처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계단식 증량급여와 후기 섭취량 관리

포유전기 급속한 사료 증량은 오히려 섭취량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계단식 증량급여를 하여 7~10일 후 사이에 섭취량 피크에 도달하는 것을 권장한다. 포유후기 사료 섭취량은 모돈의 체 손실과 이유체중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이유 후 배란수 및 재귀발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포유후기 사료 섭취량 피크 유지는 아주 중요하다.

 

많은 섭취량을 위해서는 반드시 충분한 물(30L/일)이 공급되어야 한다. 추가적인 직수라인을 설치하여 급여 전후 별도의 물 공급을 권장한다. 최소 3회/일 이상 급여하는 것이 많은 섭취량 유지에 도움이 된다.

 

4. 이유자돈 육성률 개선을 위한 자돈 영양관리

 

(1) 저체중 이유자돈 관리

이유체중이 6kg을 넘지 않을 경우에는 21일령부터 대용유를 급여하고, 이유일령이 21일령 전후에는 이유 3일 전부터 대용유 급여를 권장한다. 대용유는 1일 4~10회 급여하고 5분 이내에 다 섭취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권장한다. 정상적인 이유 시 입붙이기 사료와 동일한 사료를 급여하고, 추가적으로 3~5일간 대용유 급여를 권장한다. 또한 대용유 비율과 급여 횟수를 차차 줄여나갈 것을 권장한다.

 

 

 

(2) 일령이 아닌 체중 기준으로 급여 프로그램 설정

이유자돈의 영양관리는 일령이 아닌 체중을 기준으로 급여 프로그램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산성 모돈의 도입 증가로 생시체중과 이유체중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사료 교체 시기를 과거와 동일하게 일령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 체중 대비 사료 교체 시기가 빨라서 소화기 및 성장에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농장의 일령별 자돈 체중을 모니터링하고, 체중을 중심으로 사료 교체 프로그램을 적용할 것을 권장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2월호                                        【원고는 ☞ jpark@jeilfeed.co.kr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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