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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

‘야생 멧돼지 사체 경시적 분해도’ 연구 결과 최종보고회 개최

사체 분해도 평가표 개발로 야생 멧돼지 폐사시간 추정
폐사시간 추정 규명으로 농가 피해 개선

축산정보뉴스 관리자 기자 |

 

박선일 교수(강원대학교 수의학과)는 지난 10월 27일 서울시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야생 멧돼지 사체 경시적 분해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야생 멧돼지 사체 폐사일 추정치의 과학적 근거가 미약하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긴급행동지침(SOP)에 의해 사체 발견일 기준으로 일률적인 방역지역이 설정되어 이동제한 등 양돈농가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한돈자조금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박선일 교수는 경기 가평, 강원 횡성 등 야생동물의 활동이 빈번한 야산지역에 야생 멧돼지와 사육돼지 사체를 자연 상태로 놓고 카메라를 설치하여 사체의 변화 과정 사진 자료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야외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의 사체 분해 정도를 기준으로 폐사시간을 추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실험을 통해 사체에 접근하는 야생동물 종류, 접근 빈도, 곤충류의 ASF 감염 상황은 물론 사체 분해 속도는 체중, 온습도, 곤충 활동, 토양, 야생동물 등 여러 요인으로 천차만별인 상황을 확인했다.

 

또한 출현 빈도는 조류, 포유류, 설치류 순이었으며, 실험 위치에 따라 출현하는 동물 종류는 물론 시간에 따라 출현하는 동물 종류도 다양한 것을 확인했다.

 

참고로 야생 멧돼지의 사체 변화 과정을 보면 피부 탈락 → 복부 팽창과 마블링 → 구더기 중심부 온도 상승 → 복부 파열 및 구더기 이동 → 사지말단 및 흉부조직 변형(미라화) → 뼈 노출 및 백골화를 거쳤다.

 

박선일 교수는 실험 결과를 종합하여 야생 멧돼지 사체 분해도 평가표를 만들었다.

 

폐사체는 크게 두부 및 경부, 흉부 및 복부, 사지로 나눈 후 52개의 평가 항목에 배점을 통하여 야생 멧돼지의 폐사시간을 추정하게 된다.

 

물론 항목의 배점 합이 높을수록 폐사시간이 오래 진행된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다.

 

박선일 교수는 이번 실험의 방대한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우선 해외에서는 상용화 중인 야생동물 자동 분류시스템 개발이나 AI 기반의 PMI 추정시스템 개발, 야생 멧돼지 출몰 관제시스템 개발 등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추가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정부 및 업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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