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각종 소모성 질병으로 자돈 구간 50%에 가까운 폐사가 발생하던 시절 이유 후 육성률이 농장 존립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었고, 농장에서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의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소모성 질환이 안정화되고 다산성 모돈의 보급이 이루어지며 번식돈 관리에 집중하게 되어 이유 후 자돈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았다. 그 결과 이유 후 생산성 저하가 소리소문없이 농장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한돈팜스의 성적자료(표 1)를 참고하면 2023년 이유자돈 평균 육성률은 84.5%로 자돈 100두 중 15~16두는 이유 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연히 이유 후 자돈의 건강은 농장의 경영과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돈의 이유를 기점으로 이유, 이동, 환경, 사료 스트레스 등으로 있던 병이 심해지거나 없던 병도 생기게 되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또 질병은 발생하기 이전에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 이유자돈 사양관리의 성패가 좌우되는 첫 단추는 전입 전후 관리이다. 이유 시에는 일순간에 돼지의 생애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들이 한꺼번에 돼지를 공격하여 건강 상태와 면역력에 문제를 일으킨다. 모돈과 헤어지는 이유 스
1. 들어가며 겨울철이 되면 외기 온도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환기량이 줄어든다. 게다가 관리자가 최소환기량을 얼마나 설정해두었는가에 따라 돈사 내에 환기량은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번 글에서는 매년 겨울철이 되면 돼지 건강 상태가 망가지는 돈사의 경우에 특히 최소환기량 측면에서 점검할 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최소환기량을 계산해보자. 최소·최대환기량에 대한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여기서는 미국 표준이라 할 수 있는 MWPS의 자료를 기준으로 하겠다(표 1). (표 1)에서 살펴보면 최소환기량으로 나와 있는 정도는 영하 -20℃가 되더라도 돼지가 숨을 쉬기 위해서, 다시 말하면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두당 환기량이다. 최소환기량 이하로 배기휀을 운영하면 매년 겨울철에 돼지가 망가지는 돈사를 경험할 것이다. 2. 농장의 필요환기량 계산 예시와 점검 분만틀 20조가 들어있는 분만실을 예를 들어 최소환기량을 계산해보면 20조x34cmh=680cmh이다. 분만실에 300∅ 배기휀 1개를 1차휀으로 운영하고 있으면, 국산 1차휀이 100% 가동 시 1,000cmh 정도 가능하다고 할 때 68%(=70%) 이상 최소환기량을 설정하여 운영해야 한다. 물론 국산 컨트
살인적인 무더위가 물러가고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 시기에 양돈인들은 대부분 여름 내내 겪었던 출하 정체나 각종 번식 장애가 해결되길 기대한다. 그런데 무더위가 물러나면 그에 따른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최근 필자가 받은 수많은 질의 중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문제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1. 돼지의 이상행동(귀물기, 꼬리물기, 배물기) 앞에서 살펴본 돼지의 이상행동 “주요 원인”에서 볼 수 있듯이 돼지의 이상행동을 일으키는 원인은 너무 많다. 그런데 연중 이상행동이 가장 많이 관찰되는 시기는 단연코 가을이다. 다시 말하면 많은 환기량에서 적은 환기량으로 바뀔 때 돼지의 이상행동은 늘어나기 쉽다는 말이다. 문제는 이 시기에는 각종 호흡기 질병도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환기량을 충분히 공급하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2. 돼지의 이상행동 대책 방안 (1) 낮 / 저녁 / 새벽의 환기량을 달리 조절한다. 여름과 겨울에 환기량을 1~2번 조절했다면 환절기에는 적어도 4번은 조절해야 한다. 온도 변화에 한 박자 빠르게 미리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충분한 환기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