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여름을 대비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이 점점 길고 무더워지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해도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평균 여름 기온인 23.4~24℃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여름철 강수량도 평균 622.7~790.5mm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고 예보하여 올여름도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폭우와 폭염으로 발생하는 고온 다습한 환경은 돼지, 특히 모돈이 견디기 어려운 환경이다. 돼지는 땀샘 발달이 미약하고 체지방이 두꺼워 체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료 섭취량 저하는 곧 모돈의 체손실 증가로 이어지게 되고 차후 연산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본 고에서는 고온기 모돈의 생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농가에서 사료 섭취량 저하를 대비할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1. 고온기 생리적 변화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돼지는 최대한 열을 외부로 방출하기 위해 변화한다. 땀샘이 거의 발달하지 않아 호흡수를 증가시키고, 피부, 다리, 귀 등으로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장으로 흐르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쌓은 열을 밖으로 배출하고자 한다. 또한 사료를 소화·흡수할 때 발생하는 대사열을
1. 시작하며 최근 급격히 상승한 사료비로 고생하지 않은 농가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양돈농가 생산비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56.4%(2021년 기준, 통계청)로 2019년 52.0%(통계청)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생산비를 낮추는데 사료비가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료비를 낮추기 위해 농장에서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은 돼지가 1kg 증체 시 필요한 사료 섭취량인 사료요구율을 줄여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사료요구율은 소화 효율이 높은 원료를 이용하는 사료 자체를 조절하는 방법과 사양환경을 조절해 성장에 최적화된 사양관리를 수행하는 방법이 있다. 본고는 농장에서 접근하기 쉬운 방법인 사양환경 조절방안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2. 사료요구율에 관련한 다양한 요인 사료요구율은 다양한 요인과 연관되어 있어 농장에서 관리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릴 수 있다. 사료요구율과 주로 연관된 요인은 유전적인 영향, 모돈 생산성, 사료 효율, 스트레스, 허실, 질병 등이 있다. 여기서 농장에서 관리하기 어려운 부분은 유전자, 모돈 생산성, 사료 효율이고, 사양관리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스트레스, 허실, 질병관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