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양돈 질병을 논하자면 가장 크게 이슈화되었던 것은 ASF와 강독성 PRRS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대한한돈협회에서도 강독성 PRRS의 위험성을 인식하여 민관학 합동방역대책위원회 산하에 ‘PED/PRRS’ 대책반을 구성하여 얼마 전 강독성 PRRS에 대한 심도 있는 회의가 열리기도 하였다. 이번 원고에서는 2023년도 부경양돈농협 진단 결과를 중심으로 PRRS의 최근 발생 추이에 관해 설명하고자 한다. ■ PRRS 현황 PRRS바이러스는 유럽형(type1)과 북미형(type2)으로 나눠진다. 북미형은 9개의 lineage(계통)로 분류하고 유럽형은 4개의 subtype(아형)으로 분류하는데, 각각의 바이러스의 변이가 빠르게 진행되어 새로운 변이주의 출현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최근에 문제가 되는 북미형 강독성 PRRS와 일부 유럽형 바이러스의 경우 야외 바이러스 단독이 아닌 농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백신 바이러스와의 혼합형태로 나타나면서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해 강독성(고병원성)으로 확인된 PRRS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발생농장의 경우 모돈의 유산과 폐사를 유발하면서 큰 피해를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지역은 경기
2023년 하반기부터 전국적으로 PRRS Type2 lineage1 sublineage NADC34 유사 바이러스와 PED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물론 PRRS와 PED 외에도 많은 질병이 발생하고 있지만 두 질병이 농가에 주는 피해는 실로 막대하다. 특히 PRRS NADC34 유사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모돈의 폐사, 조산, 유산 폭풍, 이유두수 급감 등 기존에 발생하던 PRRS와는 양상이 아주 다르다. 병원성이 매우 강한 특징을 보였고 PED도 이환된 포유자돈 대부분을 폐사시키는 강한 병원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9년 발생한 ASF의 발생지역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시점으로 효과적인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PRRS, PED 등 바이러스성 질병이 복잡해지고 과거보다 병원성이 강해지는 추세를 보여 한돈산업 종사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편 PLS 제도 도입과 항생제 내성 상승에 따른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전통적으로 질병 통제를 위해 사용하던 치료제 사용이 많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한돈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협력과 개선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생산자 단체에서 자구책을
바이오포아(대표이사 조선희)는 지난 8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아시아 양돈수의사회에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포아백 PRRS 생백신’의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포아백 PRRS 생백신’은 역유전학 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양돈 백신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북미형 PRRS 바이러스를 바탕으로 백신 접종 후, 왕성한 면역 개시 반응이 유도되면서 체외 배출되는 바이러스의 양이 거의 없도록 개발되었다. 역유전학으로 백신을 개발하는 것은 이미 10년 전부터 있었지만, 성공적인 상용 백신으로 인정받은 것은 국내에서 바이오포아의 PRRS 생백신이 처음이다. 바이오포아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포아백 PRRS 생백신’은 글로벌 동물약품회사인 세바(CEVA)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였다. 먼저 APAC 지역으로 국내 생산한 완제품을 수출하고, 그다음에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바이오포아의 기술이 적용된 백신을 세바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수출을 위한 사전 활동의 일환으로 아시아양돈수의사회에 백신을 개발한 기술과 상용화된 백신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를 발표하였다. 산업 내에서도 조금은 생소한 역유전학 기술과 실제 상용화된 백신에 대해 각국의 수의사들은 관심을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