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올해는 슈퍼 엘니뇨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지구가 가장 뜨거운 해’였던 작년을 제치고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될수록 여름의 기간도 점점 길어진다고 하나, 우리나라는 현재 1년 중 겨울이 107일(2023년 기준)로 가장 길다. 추위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래되는 지역 특성상 가축들도 이에 따른 혹한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돼지는 신체 구조상 땀샘이 없어 스스로 체온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외부 온도에 따른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다. 낮아진 온도와 습도는 1차적으로 병원균을 막아주는 여러 부위 내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점액질의 분비를 억제하고, 이는 병원균 침입에 대한 항병력을 낮춰 겨울철에 호흡기와 관련된 질병을 유발하기 쉽다. 또한 추위로 인한 스트레스는 현대 돼지들에게 있어 점점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최근 국내 농가 내 다산성 모돈의 대거 유입으로 많은 돼지가 다산성 모돈의 유전자를 물려받음으로써 단백질의 축적률은 증가했지만, 지방의 축적률은 줄어든 정육형(Lean type) 돼지의 출현이 늘어나 점점 등지방이 얇아지는 추세에 있다.
1. 시작하며 황금 들녘을 떠올리게 하는 추수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수확을 풍성하게 하는 계절이지만, 양돈 현장에서의 월별 출하체중을 살펴보면 여름철인 7~8월에는 출하체중이 낮아지는 경향이 보이며, 그 여파가 상대적으로 선선하다고 느껴지는 9월까지 미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10월 이후이다. 4분기인 10~12월의 출하체중을 비교해보면 많이 더웠다고 기록된 2018년도와 비교하여 전년도인 2023년도의 출하체중이 더 감소하였다. 이 의미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PSY를 살펴보면 다산성 모돈으로 오면서 2018년 6월 20.9두가 2024년 6월에는 22.3두로 1.4두가 증가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저체중 자돈의 비율이 증가하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돼지의 강건성이 낮아지면서 관리가 어려워진 부분도 있다. 특히나 9월부터는 날씨의 변화가 심해지기 시작한다. 충남 천안지역의 7~10월 온도 변화 및 일교차를 살펴보면, 일교차가 커지는 것을 확연히 확인할 수 있으며 10월에는 더욱 극심해지는 것을 확연히 볼 수 있다. 이런 날씨에는 전반적인 면역력이 낮아진 돈군이 하루에도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산성 저하와
1. 시작하며 2024년 여름은 역대급이라고 할 정도로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사람이나 돼지 모두 힘든 시기를 지나왔다. 행정안전부는 6월 11일부터 8월 14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돼지 폐사두수는 약 51,000여두라고 알리면서, PED에 의한 폐사두수 26,427두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필자가 원고를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처서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낮 기온이 35℃로 2024년 여름은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사람이나 돼지나 더워서 살지 못할 지경인데 이 더위가 8월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렇게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번식과 성장 시기에 알맞은 계절인 가을이 돌아오면, 날씨가 선선해졌으니 돼지가 잘 크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 고온에 노출되어 오랜 시간 동안 고온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대사활동이 약해져 체력적으로 매우 지치고, 영양학적으로도 결핍되어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면역력의 감소는 질병 발생 및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절기는 사람과 돼지 모두에게 면역력이 도전받는 시기이다. 환절기는 온도와 습도 편차가 증가하고, 계절적으로 특정 질병이 유행하기 때
모돈 산자수 및 연간 모돈 이유자돈수는 양돈생산에서 이익을 가져오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이다. 균일한 자돈 생산과 함께 모돈 생애 동안 높은 분만율을 달성하는 것은 다산 모돈의 가장 큰 도전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돈 복당 크기가 증가하면 자돈 균일성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인다. 이 경우 자돈간 경쟁이 커지는 원인이 된다. 자돈간 체중 차이는 이유 시까지 커지기 때문에 생시체중의 균일성이 중요하다. 지난 수 십년간 모돈 복당 크기가 증가했어도 배아와 자돈의 폐사율이 증가했기에 연간 모돈 이유자돈수는 같은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 여기 또 다른 이유도 있다. • 불충분한 자궁 용량과 관련이 된다. 이는 배아 사망과 자궁 내 발육지연(IUGR, Intrauterine Growth Retardation)을 초래할 수 있다. • 분만과정에서 복당 크기가 클 때 분만시간이 길어지고, 이로써 신생아 질식과 초유 섭취 지연으로 허약 자돈이 발생한다. 이것들은 충분한 칼슘의 공급 시 분만 시간 동안 자궁과 골반의 근육수축을 도와줌으로써 줄어들 수 있다. 연간 모돈 두당 산자수는 양돈 생산성적으로 중요한 지표이다. 모돈은 이유 후 첫 발정에서 수정되어야 한다.
1. 여름 직후 어떤 일들이 농장에서 예상되나? 올해 여름은 지속적인 폭염이었다. 특히 고온에 습도까지 높다 보니 현장의 양돈농장에서 고온 스트레스는 한층 심하였다. 특히 고온 스트레스 시기에는 사료 섭취량이 떨어지고 고온 스트레스는 젖돈 및 육성돈에 있어서 육성돈의 성적을 떨어뜨린다. 이제 9월로 접어들었지만 9월 말까지는 계속 낮 기온이 높으므로 고온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게 된다. (그림 1)의 Liu 등(2022)의 고온 스트레스가 돼지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고온 스트레스는 최종적으로는 성장률을 떨어뜨리고 돼지의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고온 스트레스가 돼지의 장건강에서 소화 흡수 능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그림 2)의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된 돼지의 시간별 장융모 형태를 보면 고온 스트레스에 6시간 노출 시 장융모가 매우 파괴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젖돈 및 육성돈 단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 상태가 되면 사료를 섭취해도 제대로 소화와 흡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미소화 옥수수가 많이 보이게 되고 돼지의 증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돈가가 높은 시기에 출하가 늦어져 농장 사장님들의 속을 타게
여름은 양돈장에 있어 천적이라도 말할 수 있는 시즌이다. 여름철 더위는 돼지에게 열 스트레스를 준다. 그 결과 생산성 하락, 성장률 감소 등으로 매년 싫어도 여름철을 맞이해서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중에서 ‘사료·영양’ 관점의 대책을 요약해 보았다. 여름철에 사료·영양적 3대 문제점은 ①사료 섭취량 저하, ②소화 흡수력 감퇴, ③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영양요구량 증가이다. 돼지의 소화 흡수력이 떨어지면서 더위를 이기기 위한 영양요구량은 높아지기 때문에 사료 섭취량이 많아야 한다. 하지만 오히려 더위에 지쳐 사료 섭취량은 떨어진다. 그래서 양돈장에서 여름철에 집중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에 돼지는 에너지 등의 ‘영양부족 상태’에 빠져 문제가 되는 것이다. 사료 섭취량 감소는 특히 포유모돈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한편 소화 흡수력 감퇴 및 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영양요구량 증가는 포유모돈은 물론 임신돈에도 문제가 된다. 여름철 포유모돈은 열 스트레스에 가장 취약한 상태로 식욕을 잃으면서 사료(에너지) 섭취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모돈의 체중 감소와 비유량 저하에 따른 포유자돈의 이유체중 감소, 발정재귀일수의 연장(
최근 몇 년간의 여름철 날씨를 돌아보면, 무척이나 더웠었다. 국내 양돈장 또한 이런 여름철 모돈과 자돈의 폐사를 막기 위해 최신 냉방 설비를 설치하거나, 여러 조치를 하고 있다. 이런 관리와 더불어 여름철 사양관리도 필수적으로 병행되어야 모돈 및 자돈의 폐사율을 줄이고, 나아가 생산성 향상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돼지의 땀샘은 형태학적으로 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그 기능을 거의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체온조절은 기화열에 의존한다. 자연 상태에서의 돼지는 진흙 목욕 등을 하면서 체온을 낮출 수 있지만, 집단사육 환경에서는 이런 행동에 제약이 걸리므로 대부분 개구호흡에 의한 기화열로 체온을 조절한다. 그러나 여름철 고온에서의 개구호흡 체온조절은 한계가 있고, 체온이 상승하여 식욕 부진(식불) 상태로 쉽게 진행된다. 모돈에서의 사료 섭취량의 저하는 BCS(Body Condition Score)를 감소시키고, 호르몬의 불균형을 야기하여 발정지연을 유발한다. 또한 비유량을 감소시켜 포유자돈의 성장을 저해하고, 이유 체중 감소 등 다양한 문제를 복합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 이유자돈은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이다. 어미로부터의 분리,
1. 들어가면서 가축 생산에서 바이러스와 병원성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은 생산성을 상당히 하락시키고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 큰 어려움이다. 따라서 농장에서는 다양하고 위험한 바이러스와 병원성균을 통제하고 처치하려는 전략에 관심이 많다.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병원성균을 억제하기 위해 사료나 음수를 통해 항균력이 있는 물질의 예방적 사용이다. 지금까지 보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항생제인데, 항생제 내생균의 등장으로 미국에서는 FDA에 의하여 수의약품 사용지침(VFD)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렇게 더 현명한 항생제 사용이 되도록 정비되고 있다. 예를 들면 항바이러스 제제로 개발된 아만타딘이 가축 농장에서 질병 예방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는데 이 약품에 대한 내성종의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포름알데하이드 같은 물질도 바이러스와 세균 억제용으로 사용되었는데 발암성 문제로 인하여 사료 원료로 사용이 금지되었다. 이처럼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하여 광범위하게 억제 효과가 있고, 안전하며, 내성이 없는 물질에 찾으려는 노력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한 가지 이상적인 방법은 병원성 바이러스와 세균의 지질 외막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며, 최근 인체 대상 항바이러스 약물
1. 들어가며 복당 산자수와 이유체중은 양돈농가의 이익과 생산성을 대표하는 지표들이다. 종돈, 사양관리, 그리고 영양의 개선은 복당 이유자돈수 증가를 가져왔으며 그것은 또한 이유체중, 이유 전 폐사율과 연관성이 있다. 태아 체중 증가의 약 75%는 임신말기에 이뤄지며 이 기간에 모돈에게 충분한 영양공급이 요구된다. 따라서 적절한 영양소와 영양적 조치는 임신말기와 포유기간의 중요한 사안이다. 연구에 의하면 임신말기와 포유기간 지방산의 공급은 임신돈 태아의 성장과 이유체중 증가에 기여하였고, 포유기간 모돈의 체중감소 예방 및 빠른 재귀발정을 유도하였다. 더욱이 지방산 공급으로 모돈 지방산 조성과 돈유 생산 증가에 영향을 주었다. GML(Glyceride MonoLaurate)은 글리세린 모노라우린의 약어로, 미국 FDA에서 식품유화기능제제로서 안전한 물질로 인정되어 있다. GML은 섭취 가능한 천연성분으로 뛰어난 항균 작용과 항바이러스작용을 포함하여 다양한 약리적 특성과 생물학적 활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식품보존제와 약품으로서 강력한 항균력으로 널리 사용 중에 있다. 게다가 GML은 In vitro 실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이제 한국은 4월의 시작과 함께 극심한 환절기가 시작되었다. 매년 겪는 일이지만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매우 크다. 돼지는 4~5℃ 이상의 일교차가 넘게 되면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온도 변화에 취약한 동물이다. 특히 대한민국은 환절기에 하루 10~15℃ 이상의 일교차를 보일 정도로 차이가 크다. 유럽은 봄철 환절기에 일교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돼지 키우기가 좋다. 이러한 차이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1. 한국과 유럽의 환절기의 차이 한국과 유럽의 봄철 환절기에 나타나는 일교차는 주로 각 지역의 지리적 위치와 기후적 특성에 기인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은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위치하며, 대륙과 바다 사이에 있어 대륙성 기후 영향을 받는다. 대륙성 기후는 겨울과 여름의 온도 차이가 크며, 특히 겨울에 매우 춥지만 여름은 매우 덥다. 이러한 대륙성 기후의 특성으로 봄철에도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큰 일교차를 경험하게 된다. 유럽은 특히 서유럽 지역이 대서양에 인접해 있고 북대서양 해류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유지한다. 바다는 온도 변화를 완충하는 역할을 해서 유럽의 봄철 일교차는 한국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