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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양돈장 환경관리 사례(한돈미디어 23년 12월호)

김 호 연 양돈PM / 아이피드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환경오염 영향으로 세계, 특히 지구 온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계절의 변화는 찾아온다. 2023년 마지막 추위를 장식하는 12월이 다가왔다. 농장에서는 겨울철 준비를 위하여 미리미리 보온 작업을 하고 있다. 반복되는 사양관리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혹독한 겨울철 양돈장 환경관리 사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겨울철 양돈장

 

겨울철 보온 작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린 자돈은 체온 저하로 각종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대표적인 겨울철 질병을 꼽는다면 단연코 구제역과 PED 라고 할 수 있다. 구제역은 2011년 말부터 시작하여 대한민국 양돈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질병이며, PED 역시 2013년 말부터 시작하여 우리를 다시 한번 흔들어 놓은 질병이다.

 

농장 경영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양관리와 더불어 질병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존 겨울철에는 방역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으나 ASF 발생 이후 현재 대부분 농장에서는 8대 방역시설 등 방역에 대한 시설 보완과 인식은 개선이 되어가는 실정이다.

 

2. 겨울철 양돈장의 환기관리 방안

 

이미 12월에는 대부분 농장에서 월동작업을 마쳤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다시 한번 월동작업에 개선할 사항이나 방안에 대해서 재점검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에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지금이라도 시설 보완을 하여 추운 겨울 돼지들이 따뜻하고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몇 가지 준비 사항과 개선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샛바람(틈새바람) 차단 사례

 

 

출입문은 닫혀 있지만 아랫부분에 조그만 틈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 스모그 머신을 이용하여 연기를 분사하면 틈을 통해 유입되는 샛바람을 볼 수 있다. 특히 고상식 분만틀을 사용하는 곳에서는 분만틀 아래로 샛바람이 유입되어 분만틀로 차가운 공기가 올라오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면 포유자돈은 찬바람으로 인한 배앓이 설사를 하게 된다. 이렇게 유입되는 샛바람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출입문 외부에 보온덮개를 이용해 문을 막아주면 샛바람을 쉽게 차단할 수 있다.

 

(2) 입기 박스나 덕트 등 입기 되는 차가운 공기 차단

 

 

대부분 자돈사는 최소환기를 위해 입기 박스 및 주름관을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입기 박스나 주름관으로 입기 되는 공기가 관리 복도를 거쳐 유속이 줄어들고 약간의 가온이 되면 정상적인 환기관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어린 자돈이 있는 돈방 위로 입기 박스, 주름관이 지나가게 되고 입기 되는 공기가 돈방으로 바로 유입되어 자돈구간 호흡기 발생 및 성장 정체를 가져오게 된다. 돈사 환기는 돈사 형태, 단열지수, 외기온도, 입배기 형태, 사육 밀도 등 돈군의 사육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본적인 요소들이 있다.

 

 

특히 겨울철 돈군의 위축, 호흡기 증상, 설사 증상 등의 흔적이 있고 개체에 따라서 피모가 거칠어지는 등 외관상 관찰이 되는 부분의 체크를 통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겨울철 틈새 공간을 통해 돈방 내로 외부 공기가 유입되어 돈방 내 열 손실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 돈군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문제점을 체크하고 개선해 따뜻한 겨울철 보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겨울철 적절한 환경 조성을 위해 입기구의 일부를 반드시 막는 등 계절에 따른 입기구 관리를 해주어야만 건강하고 안전하게 돼지를 키울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겨울철에 가장 문제가 되는 환기 피해는 바람에 의한 피해가 대부분인데, 직접적으로 바람이 닿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해 돼지가 느끼는 체감온도 변화를 최소화해 강건한 돈군으로 육성률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3. 사양관리 시설 점검(환기 점검)

 

여름철 및 환절기와 달리 겨울철에는 최소환기를 위해 환기량이 감소하면 돈사 내 유해 가스 발생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때에는 밤낮 기온과 돼지의 휴식 상태 등을 고려해 주야간 환기량 조절이 필요하며, 돈사 내로 공기가 유입되어(직바람 문제) 돼지에게 직접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보통 입배기 시설을 설계할 때 여름철 기준의 환기량을 계산하여 설계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환기 용량이 과다하여 비닐을 사용해 배기휀 일부를 틀어막는 경우를 종종 확인할 수 있다. 배기휀을 비닐로 틀어막으면 휀 고장의(습기, 출력 저하 등)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셔터가 설치되었으면 배기휀 전체 면적의 절반을 고정함으로써, 과환기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돈사 내 유해가스(암모니아 15ppm, 황화수소 5ppm 이하)와 습도가 높아지고, 돈사 온도 상승을 위해 열풍기 등을 가동할 때 습도가 낮아지므로 돈군 건강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점검과 주의를 당부한다. 우리나라의 환기 설계는 농장별로 다양하므로 자돈사 돈방 벽면에 보온덮개를 설치해 육성률 개선 효과를 얻는 등 다양한 사례들을 활용하고 접목해보길 바란다.

 

4. 겨울철 양돈장 환기, 환경 개선 사례

 

 

 

 

요즘 양돈은 ‘시설이 돼지를 키운다’ 는 말을 쉽사리 언급할 정도로 현대화 시설의 보급과 변화하는 농장들이 다수 늘어나고 있다. 돈사 시설은 환경 제어가 현실화하여야 하고 내 농장의 역사와 이야기를 알고 개선해 나가야 농장에서 목표로 정한 고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여러 양돈 이슈 속에 현명한 대처의 발걸음을 걷는 양돈 관련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3년 81~85p 【원고는 ☞ eskhy@easybio.co.kr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