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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모돈 번식성적 관리와 생산비 상승에 따른 사료요구율 개선 방안

박 진 성 Ph.D. / 천하제일사료 축산기술연구소

1. 시작하며

 

지금 유례없는 곡물가격의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한돈 산업은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한돈 사업을 위해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만 하는 절실함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하절기 번식돈 관리의 농장 수익성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모돈의 번식성적은 농장 총 사료요구율과 그에 따른 생산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하절기 모돈의 번식성적 관리와 이유자돈 관리는 농장의 사료요구율을 결정짓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하절기 모돈의 높은 번식성적을 유지하고, 크고 튼튼한 자돈을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가 생산비를 절감하고 비육돈의 사료요구율을 개선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본고에서는 하절기 번식성적을 유지하고 자돈의 육성률을 개선하기 위한 모돈과 자돈 영양관리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2. 하절기 수태율 유지를 위한 핵심 포인트

 

돼지는 더위에 약하다. 체중이 큰 모돈은 더욱더 그렇다. 혹서기 더위 스트레스는 번식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고, 포유모돈의 섭취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돈사의 온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모돈의 체감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신선한 공기의 원활한 흐름, 쿨링 패드, 스나우트 쿨링, 에어컨 설치 등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가능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더불어 하절기 더위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영양적인 접근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1) 포유기간 충분한 섭취량 유지가 중요

이유한 모돈의 정상적인 재귀발정을 위해서는 포유후기 높은 섭취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절기에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급여하는 것을 권장하고, 최소 4회/일 이상 급여할 것을 권장한다. 하절기에는 피할 수 없는 섭취량 감소를 고려하여 영양소 함량이 높은 사료를 권장하며, 개체별적으로 기호성이 좋은 높은 사료를 탑 드레싱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루 절대 섭취가 필요한 영양소 공급을 감안하여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주는 것도 좋다. 특히 초산모돈은 하절기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분만전후에는 사료보다는 충분한 물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며, 계단식 증량 급여를 통해 천천히 섭취량 피크에 도달하게 하고, 포유후기에는 이유까지 높은 섭취량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관리 포인트이다.

 

 

(2) 여름철 시원한 물만큼 좋은 것은 없다.

물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하절기 필수요소이다. 무더운 여름 물은 제1 제한 영양소이다. 물은 체온조절, 대사활동 촉진, 호르몬 분비를 위한 필수요소이며, 하절기에는 2.5배 이상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 임신돈은 10L/일, 포유모돈은 40L/일의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니플의 유속을 점검하고(2L/분) 별도의 직수라인을 통해 신선하고 시원한 물을 항상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해주어야 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공급되는 물의 온도(22℃→ 15)를 낮추면 포유모돈의 사료 섭취량 및 모유 생산량이 각각 40%, 20%나 증가하였다.

 

 

(3) 강발정이 오게하라.

이유 후 모돈의 정상적인 번식 호르몬 분비를 위해, 이유 1주일 전부터 하루 16시간의 충분한 빛(300-350lux)과 이유 후 웅돈 접촉을 통해 강한 발정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절기에는 쉽게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는 설탕(포도당)과 항산화제를 추가로 공급해줄 것을 권장한다.

 

 

(4) 체내 열 발생을 최소화하는 영양소 선택

하절기에는 사료의 체내 이용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발생(Dietary Heat Increment)과 산화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 하절기 추가적인 영양소 공급을 고려한다면 단백질은 피하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성 저하, 생리활동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복합 항산화제를 추가로 공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하절기 튼튼하고 균일한 이유자돈 생산은 사료요구율 개선의 출발점

 

(1) 균일도 높은 자돈 생산이 중요

자돈의 균일도 향상을 위해서는 임신초기 관리 급여관리가 중요하다. 임신초기는 모돈의 체형을 회복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태아의 균일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임신초기(30일)에는 임신돈의 체중 및 등지방의 상태에 따라 차등 급여하고, 임신초기 일률적인 급여량 제한은 체형이 많이 마른 모돈의 경우 오히려 착상과 태아의 성장, 균일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 생시체중이 높은 자돈이 FCR도 좋다.

임신말기에는 높은 아미노산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충분한 태아 성장을 위한 영양소 공급을 위해 증량 급여가 필요하다. 임신말기 영양소 요구량을 충족하기 위한 영양 설계와 사료 선택이 필요하다. 특히 다산성 모돈은 산화 스트레스가 높으므로 강력한 항산화제(Vit E, Se)의 급여를 권장한다.

 

 

(3) 하절기 충분한 초유 섭취가 중요

자돈의 초유 섭취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분만 즉시 최대한 빨리(15분 이내) 초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자돈의 생존율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최소 200g/두 이상의 초유 섭취가 요구된다. 산자수가 높거나, 모돈의 비유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분할포유를 실시하여 골고루 초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권장한다. 충분한 초유 섭취는 자돈에게 IgG를 공급하여 전반적인 면역성을 높일 수 있고, 모유의 IgA는 소화기의 면역력을 향상해 자돈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4) 저체중 자돈을 위한 대용유의 적극적인 활용

하절기 모돈의 섭취량 제한으로 포유능력이 떨어질 때 이유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이유체중이 6kg을 넘지 않을 때 21일령부터 대용유를 급여하고, 이유일령이 21일령 전후인 경우 이유 3일 전부터 대용유 급여를 권장한다. 대용유는 1일 4~10회 급여하고 5분 이내에 다 섭취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정상적인 이유 시 입붙이기 사료와 동일한 사료를 급여하고, 추가로 3~5일간 대용유 급여를 권장하고, 대용유의 비율과 급여회수를 차차 줄여나갈 것을 권장한다.

 

 

4. 마치며

 

하절기 크고 튼튼한 자돈을 생산하고 이유하는 것은 농장의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FCR을 개선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지속 가능한 양돈사업을 위해 수익성 확보는 필수이다. 이를 위해서는 하절기 모돈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여름철 번식성적을 유지한다는 것은 양돈장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하절기 모돈관리는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을 의한 아주 중요한 시기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자.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8월호 58~62p 【원고는 ☞ jpark@jeilfeed.co.kr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