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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성 모돈의 번식성적 비교와 관리 포인트

정 종 현 전무이사 / (주)정피엔씨연구소

국내 양돈장의 수익성은 번식성적에 좌우되고 번식성적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전능력, 사양관리, 위생조건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수년째 다산성 모돈의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복당 총산자수, 복당 생존자돈수, 이유두수 등의 번식능력과 비육돈의 일당증체량, 사료요구율(FCR)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본고에서는 일본의 양돈 컨설팅회사인 SVS사의 벤치마킹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양돈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성적의 현황 분석과 과제를 짚어보았다.

 

1. 벤치마킹 참여농장의 생산성적 변화

 

(표 1)에서 2010년, 2014년, 2019년의 연간 복당 평균 생존산자수, 복당 이유두수, 일당증체량과 사료요구율을 비교하였다. 이유두수는 실제 2010년에 거의 10.0두였고, 2013년에는 10.3두까지 증가했었다. 하지만 2014년에 일본에서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의 전국적 유행으로 2014년의 64개 농장의 평균 이유두수는 10.04두에 그쳤다. 그러나 2019년에는 11.11두를 기록하였다.

 

(표 1) 벤치마킹 참여농장의 생산 및 번식성적 추세

 

마찬가지로 일당증체량과 사료요구율도 개선되었다. 일당증체량은 2010년에는 579.9g이었으나 2019년에는 616.5g이었다. 특히 사료요구율은 2010년의 3.39에서 2014년은 3.20, 2019년은 3.11로 감소하였다. 이러한 성적 개선은 참여농장의 사양관리 개선 요인도 있으나 유전적 개량의 영향이 가장 큰 요인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2. 다산성 모돈과 일반 모돈의 비교

 

벤치마킹 참여종돈장에서 다산성 모돈을 도입하여 사육하는 농장과 그 외 농장간 성적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다산성 모돈은 D사, T사, C사, H사, J사 등 5개 종돈사에서 도입한 농장과 그 외(일반 모돈)의 복당 총산자수와 이유두수를 연도별로 비교하였다. 복당 총산자수는 다산성 모돈 도입 양돈장에서는 2014년에 13.56두, 일반 모돈 양돈장에서는 12.1두, 2019년에는 각각 15.0두와 13.6두의 차이로 나타났다(그림 1).

 

 

 

복당 이유두수도 다산성 모돈 도입 양돈장과 일반 모돈 도입 양돈장을 비교하면 2014년에는 각각 10.48두와 9.88두에서 2019년에는 각각 11.49두와 10.49두로 1두 차이를 보였다(그림 2).

 

3. 다산성 모돈의 종돈업체별 비교

 

종돈장별 다산성 모돈에 대한 번식성적을 비교하였다. 보유 모돈두수에서 D사는 1만6,200두, T사는 1만1,1040두, C사는 9,750두, H사는 1,790두, J사는 3,260두였다. 복당 총산자수는 D사가 17.1두로 다른 종돈장 대비 성적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T사로 15.1두였다(표 2).

 

(표 2) 벤치마킹 참여농장의 다산성 모돈별 번식성적 비교

 

(1) D사

D사의 복당 총산자수는 가장 많았으나 이유두수는 11.7두로 T사의 11.9두보다 적었다. 그러나 유의차는 없었다. D사의 특징은 복당 총산자수는 많았으나 신생자돈의 체중도 다양하고 유두수도 충분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유두수는 다른 종돈장 대비 복당 총산자수만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D사의 특징은 발톱이 쉽게 자라고 다리가 약한 단점이 있고 유두간의 간격도 T사보다 균일하지 않았다.

 

(2) T사

T사의 모돈은 D사만큼 복당 총산자수가 적지만 신생자돈의 체중이 균일하고 유두수가 많아서 신생자돈에 대한 모돈의 포유능력이 우수하였다. C사는 세계 최대 종돈업체로 종래에는 합성돈 모계였으나 현재에는 F1모돈(요크셔(♀)×랜드레이스(♂))으로 실용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C사 모돈의 기존 특징으로 모돈의 유두 크기가 커서 작은 자돈이 충분히 포유하기 어려웠었다. 그러나 F1 모돈으로 바뀌면서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

 

4. 다산성 모돈의 농장관리 포인트

 

(1) 포유기간 중 사고율 낮추는 것이 긴급 과제

복당 총산자수가 많은 농장은 포유기간 중 자돈의 사고율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과거 자료를 활용하면 2014~2016년 다산성 모돈을 보유한 양돈장의 상위 25%에서 포유기간 중 자돈의 사고율은 평균 사고율 대비 높았다(표 3).

 

(표 3) 다산성 모돈의 연도별 복당 총 산자수와 포유 중 사인율

 

다산성 모돈이 분만한 신생자돈의 포유기간 중 자돈의 사고율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첫째, 신생자돈이 초유를 충분히 섭취하게 해야 하고, 둘째, 신생자돈에 대해 체표면을 즉시 건조시키고, 셋째, 분만기간이 길어지는 모돈은 보조 분만으로 간호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24시간 간호 분만하는 농장도 있다. 그 외에 분만사에서 양자 보내기, 인공 포유기를 사용하는 것도 육성률을 높일 수 있다.

 

(2) 후보돈 초교배 시 체중관리

다산성 모돈을 보유한 종돈장의 공통 관리 포인트는 후보모돈의 초교배체중을 135~150kg 범위로 강조하고 있다. 일령은 210~250일령이다. 초교배 시 P2 지점 등지방 두께는 14~16mm가 권장 수준이고, 1회차 처음 발정을 확인 후 2차 발정에 교배한다. 첫 교배 시 후보돈 체중이 작으면 복당 총산자수와 생존자돈수가 적어진다(표 4). 유럽의 종돈장에서는 후보모돈의 초교배일령을 230일 이상 성숙 일령으로 권장하고 있다.

 

(표 4) 후보모돈의 초교배 시 체중에 따른 번식성적

 

(3) 임신모돈의 사료급여 관리

임신기간 중 모돈이 과비하게 되면 분만 시 난산 가능성이 커지고 모돈 수유 중 사료 섭취량이 증가하지 않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임신기간 중 모돈이 살찌지 않게 관리하는 사양 기술이 필요하다. T사의 권장은 분만 직전 체평점(BCS)이 3~4가 되고 P2 지점 등지방 두께는 16~19mm가 되도록 한다.

 

예전에는 교배 후 1개월까지는 사료 급이량을 억제하는 사육 방법을 권장했으나, 지금은 포유기간 중 손실된 모든 체중을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해 교배 후 사료량을 증량하는 HLH(High, Low, High) 방식이 권장된다(그림3).

 

 

(4) 포유모돈의 사료급여 관리(분만사)

 

(표 5) 다산성 모돈의 분만 직전의 등지방 두께와 BCS 스코어

 

산자수가 증가하면서 포유기간 중 모돈의 사료급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사료 급여량을 늘리는 것은 모든 다산성 모돈의 종돈회사가 권장하는 것이고 동시에 품질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유럽 종돈회사는 분만 후 모돈에게 서서히 사료 급여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권장하고 미국 종돈회사는 처음부터 자유 급식을 권장하고 있다. 품질은 가소화 라이신을 1일 1두당 63g, 또는 사료 중 라이신의 비율을 kg당 1.1%로 권장하고 있다.

 

【원고는 ☞ jhjjh7@snu.ac.kr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