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여름은 고온다습한 기후를 보이고 35℃ 이상의 기온이 이어진다. 또한 야간에도 뜨거운 열대야가 지속된다. 이러한 8월의 날씨는 양돈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많은 어려움을 준다. 이러한 환경에서 고온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 예방법을 통해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나갈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1. 돼지와 고온 스트레스 돼지의 조상으로 볼 수 있는 멧돼지들은 울창한 초목으로 덮인 자연환경에서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태양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을 최소화하면서 살아왔다. 따라서 보통 멧돼지 즉, 자연 상태의 돼지들은 신체의 열을 배출하는 방법은 아래의 ‘행동’을 통해서였다. ①땅과 몸의 접촉 면적을 증가시키기 위해 옆으로 누울 수 있는 그늘진 서늘한 지역을 찾는 행동이나 차가운 표면에 몸을 기대거나 누움 ②공기의 흐름이 있는 곳을 찾는 행동 ③피부의 증발열 활용 : 증발로 열을 잃기 위해 고온 환경에서 물이나 진흙으로 몸을 적시는 행동, 분뇨 위에서 뒹구는 행동, 진흙목욕 ④호흡수 증가 : 입을 통해 몸에 있는 열을 배출하기 위한 마지막 방법인 헐떡거리는 행동 또한 돼지들은 직사광선 등에 쉽게 노출
모돈 도태를 잘하는 것은 좋은 후보돈을 들여오는 것만큼이나 농장의 수익성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다시 말하면 좋은 모돈은 남기고 나쁜 모돈은 없애서 최상의 팀으로 꾸려진 모돈으로 생산을 준비해야 경쟁력이 있다. 도태된 모돈은 이미 농장에서 없어졌고 흘러간 과거이기 때문에 농장주 또는 컨설턴트가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전산기록이나 현황판을 통해서 내 농장에 어떤 모돈이 도태되고 있는지 가끔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으며, 어떤 철학과 마음가짐으로 도태를 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태는 자연사와는 다른 의미로 관리자의 판단으로 더 이상 생산하기에 부적합하여 외부로 판매하는 모돈을 의미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사유가 있다. ■ 농장에서의 ‘모돈 도태’ 포인트 ☞ 각각의 도태 사유에는 세부적인 기준이 추가된다. 예를 들면 노산은 7산 이상인가, 9산인가 혹은 산자수 기준이 10두가 적절한가, 12두가 좋은가 또는 1회 불임 시 도태할 것인가, 2회까지 참고 봐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는 농장의 사정에 따라 다르고 또 시기가 변함이나 농장의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도태해야 할 모돈수는 한정적이고 어느 것을
1. 들어가며 최근 병원성이 높은 PRRS로 인해 높은 모돈 폐사율, 유산뿐만 아니라, 이유 후 자돈의 폐사가 30% 이상까지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PED까지 기승을 부려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발생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차단방역은 양돈장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인이 되었고 정부 차원에서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한 방역설비 설치 지침(8대 방역시설)으로 많은 농가에서 웬만한 방역설비는 갖추고 잘 활용하고 있다. 질병 발생을 차단해주는 특별하거나 대단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다. 결국 외부에서 질병이 유입될 수 있는 요인을 차단해주고 농장 내부의 상재 질병에 대해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방법이 최선이다. 본고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노력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외부 차단방역, 내부 차단방역 두 가지로 나누어서 기술하도록 하겠다. 2. 외부 차단방역 (1) 출하차량 많은 농장에서 출하차량이 농장 내부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육사의 위치를 고려해 유도로를 잘 만들어서 출하차량이 농장 내부로 진입하지 못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1)을 보면 출하대의 위치를 농장 외부로 빼서 출하차량으로 인한 질병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외부 출하대가 구조적으로 불가
대내외적으로 2024년도 한돈산업은 작년보다는 여건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나, 살아 있는 생명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변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많은 변수 중 올 한해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야 할 것이 생산성 관리이며 생산성 관리 중 질병에 의한 폐사율 관리이다. 한돈산업의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질병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한돈산업의 주요 생산성 2022년 기준 한돈산업의 성적을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표1 )과 (표 2)에서와 같이 MSY가 2020년, 2021년, 2022년 3년 동안 18.3두로 성적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반면 양돈 선진국의 MSY는 28두 이상을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어 국제 경쟁력에서는 아직도 한돈의 생산성은 많은 부분에서 개선해야 한다. 한돈산업에서 생산은 다산 모돈을 활용한 많은 산자수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태어난 자돈이 폐사되지 않고 출하될 방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병적으로 강건한 유전자를 가진 자돈을 생산하는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이 태어나서 폐사가 (표 1)처럼 25% 이상 발생한다면 생산성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다. 많은 자돈이 아니더라도 태어
1. 머리말 2007년 축산인들을 대상으로 동물복지에 대해 강의를 했을 때가 생각난다. 당시만 하더라도 동물복지라는 단어는 생소하였고 다들 재미있는 얘기 정도로 가볍게 듣는 분위기였다. 몇몇 분들은 ‘동물복지’라는 용어에 웃기도 하고 몇몇 분들은 해외토픽인 양 재미있게 들었다. 적어도 약 15~16년 전 당시의 축산인들에게는 동물복지라는 개념이 낯설지만, 지금처럼 뒤죽박죽으로 섞여 있지는 않았다. 최근 들어 축산농가들 사이에서 동물복지가 최대 화두가 되면서 마치 백인백색(百人百色)의 모습을 띠게 되었다. 동물복지 전문가로서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보면 토론자도 참석자도 모두가 자기만의 생각으로 동물복지에 대한 정의를 내리며, 자기만의 경험을 토대로 동물복지 정책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진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이러한 혼란은 동물복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동물복지 관련 정책들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국내의 가축사육은 유기축산, 동물복지축산, 그리고 일반 축산 3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이 3가지 가축사육의 기준에는 모두 동물복지 개념이 포함되어 있고 각각 조금씩 다른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1. 양돈장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농장자료의 디지털 전환 국내 대부분의 양돈장은 농장 운영을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디지털 도구를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많은 양돈장 사무실에 들어가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러 개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하나 이상의 화이트보드로 덮인 벽일 것이다. 양돈장의 관리 대상 개체들의 건강과 생산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정리하는 시각적 도구로 수십 년 동안 화이트보드를 사용해 왔다. 화이트보드는 사료 공급 일정, 투약 프로토콜, 건강 상태의 점검 등 일상적인 관리 작업을 추적할 수 있는 중앙 집중식 장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교배 그룹, 분만율, 이유 정보 등과 같은 모돈의 번식성적과 관련 있는 다양한 매개 변수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러한 화이트보드는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하지만, 사용 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잠재적인 단점과 한계도 있다. 화이트보드는 보드의 표면적에 따라 제한된 양의 정보를 담을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데이터가 불충분하게 표시되거나 작은 공간에 너무 많은 정보를 집어넣으려고 하면 읽기도 이해하기도 어렵다. 화이트보드는 특정 위치에 고정되어 있으므로 데이터에 접근해야 하는 관리자, 경영
1. 시작하며 농장의 번식성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후보돈 번식성적 개선이 필수이다. 후보돈 번식성적이 개선되면 이에 따라 경산모돈의 번식성적은 따라서 오르게 되어 있다. (그림 1)에서 보듯이 후보돈 성적이 경산돈 성적에 영향을 미치며 후보돈 성적개선에 따라 경산돈 번식성적도 개선된다. 본고에서는 후보돈의 번식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알아보고 개선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2. 후보돈의 총산자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후보돈의 총산자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그림 2)와 같이 다양한 요소가 있다. 이 모든 것이 적절히 잘 이루어져야 유전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후보돈에서 최고의 번식성적을 얻을 수 있다. 만약 농장에서 후보돈의 총산자수가 14두 이하라고 한다면 농장의 후보돈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사양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그림 2)의 번식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 중에서 실제 농장에서 측정하고 있는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는 지표와 농장에서 지정하여 할 수 있는 지표, 농장에서 할 수 있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지표들이 있다. 이 중에 바로 할 수 있는 지표부터 관리한다면 농장에서는 후보돈 성적을 올리는 게 도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에(Mycoplasam hyopneumoniae)에 의해서 발생하는 돼지 유행성 폐렴은 우리나라에서 그 근원을 따지자면 굉장히 오래된 질병이다. 하지만 지금도 PRRS와 더불어 PRDC(Porcine respiratory disease complex, 돼지 호흡기 복합증후군)를 만드는 주요한 병원성 원인체 중 하나이며, 농장 호흡기 질병의 근본 원인 중에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이에 필자는 본지에서 마이코플라즈마의 전파와 관련된 부분을 분석하고, 후보돈의 순치와 연관하여 유행성 폐렴을 다루어보고자 한다. 1. 원인체의 특징과 질병의 전파 유행성 폐렴의 원인균인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에균은 돼지에 감염되어 만성의 폐렴을 주증으로 하고, 이로 인하여 마른기침과 증체율 감소, 사료효율의 저하 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차적으로 감염되는 병원성 원인체의 종류에 따라 폐렴의 정도 및 피해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연관된 병원성 원인체로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IAV-S), 돼지써코바이러스2형(PCV2), 파스튜렐라 멀토시다균(Pasteurella multocida), 글래서씨병(Hemoph
이번 원고는 이유 전후에 농장에서 놓칠 수 있지만, 농장에서 꼭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는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1. 후보돈의 자돈의 경우에는 포유일수는 21일 이상 해라. 후보돈의 자돈에 대해서 반드시 신경 써야 한다. 후보돈 자돈의 경우에는 일단 태어나는 생시체중도 작을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후보돈 초유에도 면역글로불린이 경산돈에 비해 적기 때문에 증체량도 낮고 폐사율이 높을 수 있다. 2019년에 M.Nuntapaitoon 등이 작성한 논문을 보면 산차에 따른 초유의 IgG의 함량을 보면 초산돈에서 낮은 것이 확인되었다. Carlos Pineiro 등이 작성한 논문에서도 초산돈의 자돈이 경산돈에서 포유했는지 아니면 초산돈에서 포유했는지에 따라서도 자돈의 증체율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과에서는 경산돈의 자돈에서 증체율이 높게 나왔으며 초산돈의 자돈은 증체율이 낮게 나왔다(표 1). 그럼 농장에서 할 수 있는 전략은 초산돈의 자돈은 경산돈에서 포유하고 경산돈의 자돈은 초산돈이 포유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농장의 컨설턴트나 수의사와 함께 상의하여 진행하기를 바란다. 후보돈 자돈의 경우에는 이유체중도 작으므로 반드시 3주
PRRS는 양돈 현장에서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PRRS 음성농장과 양성농장의 생산성의 차이는 매우 크다. 사례농장은 약 20년 동안 PRRS 음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PS농가에 F1을 공급하는 종돈장으로 매달 20여두의 순종을 GGP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1. 사례농장 개요 2022년 8월 GGP로부터 순종 27두를 도입했고, 이후 GGP의 PRRS 양성 전환을 통보받았다. 도입한 순종이 PRRS 양성임을 간주하고 두 가지 목표를 설정하였다. • 첫 번째 목표 : 후보사에서 본 돈군으로 PRRS바이러스의 전파 차단 • 두 번째 목표 : 후보사 내부의 PRRS바이러스 제거 2. 사례농장 처치 (1) 후보사에서 본 돈군으로 PRRS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는 조치 가. GGP 양성 전환을 인지한 이후 곧바로 후보사에 있던 모든 후보돈을 도축 처리 • 위생도가 확보된 돼지 운송차량 확보가 어려워 소 운송차량 2대로 도축 처리한다. • 도축 처리 전 도입한 후보돈의 채혈 결과 PRRS 양성을 확인한다. 나. 후보사 주변 소독 및 동선 통제 • 농장장 이외 모든 직원의 출입을 금지 • 후보사 옆에 있는 퇴비장, 폐사체 처리 작업은 퇴근 전 농장장만 하고 명확한 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