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량이 비교적 충분한 여름철과는 달리 환기량을 줄여가는 환절기와 겨울철에 살펴봐야 할 사항들이 있다. 특히 환절기와 겨울철에 복식호흡 등 호흡기 증상이 늘어나고, 신경증상(누워 자전거 타기)이 늘고, 돼지 눈이 지저분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 미리 대비하여 문제없는 환절기와 겨울철을 지내도록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쓴다. 각종 고가의 항생제를 사용하는데도 효과가 신통치 않다면 유념해서 살펴보길 권한다. ■ 환절기와 겨울철 환기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는 일반적인 원인 ☞ 첫 번째, 가축분뇨 가스 문제, 돼지가 망가져서 애를 먹는 돈사에서 흔히 발견되는 에러이다. 돈사 내에 가스가 많이 차는 원인 중 하나는 가스 발생이 많은 경우이다. 분뇨 배출구가 막혀 똥볼을 들어도 분뇨 배출이 되지 않을 때, 배출되도록 수리해야 하는데 포기하고 수중모터를 집어넣어 빨아내기 시작한다. 이러면 빨아내는 자리만 슬러지가 제거되고 다른 자리에는 슬러지가 쌓인다. 쌓인 슬러리에서 유독가스가 더 많이 생성되는데 환기량을 줄여놓으니 돼지는 가스에 고생한다. 어떻게 피트 내에 쌓인 슬러지를 제거할 것인지 작업계획을 세워보자. 돈사 내에 가스가 많이 차는 원인 중 다른 하나는 피트로 입기
어느 해보다 무더운 여름이었다. 폭염으로 인한 돼지 폐사는 8만1천두로 올해 더위 상황을 보여준다. 이미 예견된 더위였다. 세계기상기구(WMO)에서 글로벌 기후 현황을 담은 보고서에서 ‘off the charts’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차트를 벗어난 기후 상황이다. 지금의 글로벌 기후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은‘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다. 무더위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더욱 심해질 것이다. 이러한 더위를 지나온 돼지는 가을에 더욱 취약하다. 우리 돼지들이 갑작스레 맞닥뜨릴 찬바람이 걱정이다. ■ 사계절이 공존하는 환절기 환경관리 가을 환절기는 고온 다습의 여름에서 저온 건조한 겨울로 변화하는 시기다. 이 시기 돼지는 낮에 높은 기온으로 인해 체내 열을 발산하고, 밤에는 추운 날씨로 체온을 유지한다. 이렇게 큰 일교차가 발생할 때 돼지의 성장 능력이 감소할 수 있다. 선선해진 날씨에 기대어 여유를 부리다가 곧 겨울이 올 것이다. 큰 일교차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환기 컨트롤러의 온도 편차를 높여주는 것이 우선순위이다. 기온 차이가 크기 때문에 환기휀 가동의 변화 폭이 증가하므로 적합한 입기구를 확보해주고, 급격히 떨어질 수 있는 온도 저하를 대비하여
1. 여름 직후 어떤 일들이 농장에서 예상되나? 올해 여름은 지속적인 폭염이었다. 특히 고온에 습도까지 높다 보니 현장의 양돈농장에서 고온 스트레스는 한층 심하였다. 특히 고온 스트레스 시기에는 사료 섭취량이 떨어지고 고온 스트레스는 젖돈 및 육성돈에 있어서 육성돈의 성적을 떨어뜨린다. 이제 9월로 접어들었지만 9월 말까지는 계속 낮 기온이 높으므로 고온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게 된다. (그림 1)의 Liu 등(2022)의 고온 스트레스가 돼지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고온 스트레스는 최종적으로는 성장률을 떨어뜨리고 돼지의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고온 스트레스가 돼지의 장건강에서 소화 흡수 능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그림 2)의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된 돼지의 시간별 장융모 형태를 보면 고온 스트레스에 6시간 노출 시 장융모가 매우 파괴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젖돈 및 육성돈 단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 상태가 되면 사료를 섭취해도 제대로 소화와 흡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미소화 옥수수가 많이 보이게 되고 돼지의 증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돈가가 높은 시기에 출하가 늦어져 농장 사장님들의 속을 타게
본격적인 봄을 맞아 일일 최고기온이 연일 상승하는 가운데, 아침과 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교차로 인한 면역력 저하 주의보가 떨어졌다. 특히 봄은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 및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계절이기에 봄 환절기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면역력 증진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생활 습관부터 식습관 개선까지 다양한 방안이 존재한다. 달래나 냉이, 주꾸미 등 봄 제철 음식이나 기력 회복에 좋은 보양 식재료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중 ‘국민 메뉴’인 돼지고기는 체력 보완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가 많이 포함돼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 돼지고기, 영양소 풍부해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 유해물질 배출에 도움 돼지고기에는 항피로비타민이라 불리는 티아민(비타민 B1)이 풍부한데,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피로 해소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신체의 면역 세포 생성에 필요한 아연과 철분, 류신, 라이신 등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항바이러스 기능을 향상시키는 셀레늄은 육류 중 돼지고기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 이러한 아
2000년대 초반 각종 소모성 질병으로 자돈 구간 50%에 가까운 폐사가 발생하던 시절 이유 후 육성률이 농장 존립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었고, 농장에서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의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소모성 질환이 안정화되고 다산성 모돈의 보급이 이루어지며 번식돈 관리에 집중하게 되어 이유 후 자돈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았다. 그 결과 이유 후 생산성 저하가 소리소문없이 농장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한돈팜스의 성적자료(표 1)를 참고하면 2023년 이유자돈 평균 육성률은 84.5%로 자돈 100두 중 15~16두는 이유 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연히 이유 후 자돈의 건강은 농장의 경영과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돈의 이유를 기점으로 이유, 이동, 환경, 사료 스트레스 등으로 있던 병이 심해지거나 없던 병도 생기게 되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또 질병은 발생하기 이전에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 이유자돈 사양관리의 성패가 좌우되는 첫 단추는 전입 전후 관리이다. 이유 시에는 일순간에 돼지의 생애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들이 한꺼번에 돼지를 공격하여 건강 상태와 면역력에 문제를 일으킨다. 모돈과 헤어지는 이유 스
이제 한국은 4월의 시작과 함께 극심한 환절기가 시작되었다. 매년 겪는 일이지만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매우 크다. 돼지는 4~5℃ 이상의 일교차가 넘게 되면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온도 변화에 취약한 동물이다. 특히 대한민국은 환절기에 하루 10~15℃ 이상의 일교차를 보일 정도로 차이가 크다. 유럽은 봄철 환절기에 일교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돼지 키우기가 좋다. 이러한 차이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1. 한국과 유럽의 환절기의 차이 한국과 유럽의 봄철 환절기에 나타나는 일교차는 주로 각 지역의 지리적 위치와 기후적 특성에 기인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은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위치하며, 대륙과 바다 사이에 있어 대륙성 기후 영향을 받는다. 대륙성 기후는 겨울과 여름의 온도 차이가 크며, 특히 겨울에 매우 춥지만 여름은 매우 덥다. 이러한 대륙성 기후의 특성으로 봄철에도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큰 일교차를 경험하게 된다. 유럽은 특히 서유럽 지역이 대서양에 인접해 있고 북대서양 해류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유지한다. 바다는 온도 변화를 완충하는 역할을 해서 유럽의 봄철 일교차는 한국보다
우리나라의 봄은 사계절 중 가장 기온 변화가 큰 계절이다. 겨울이 지난 3월부터 외기온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붐빈다. 환절기에는 건조한 습도와 큰 일교차로 인하여 호흡기 질병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봄철은 많은 관심을 가지고 현장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돼지를 사육하는 기간 중 일시적인 환경적·영양적 스트레스는 돼지가 생존하는 동안 유전적 잠재 생산의 능력 저하를 초래한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생체는 외부환경 또는 스트레스에 의한 자극이 발생하면 생리적 반응을 나타내고 그 반응을 최소 상태로 만들어 체내 균형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가진다. 이 균형이 깨지면 질병의 위협이 높아지거나 생산성에 문제가 발생한다. 일교차의 변화는 낮에는 체온 발산과 밤에는 체온 유지로 돼지의 에너지 축적과 면역력 감소로 인한 성장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된다. 1. 환절기, 계절을 준비한다. 환절기가 되면 온도, 습도 모두 달라진다. 계절이 바뀌면 옷장을 정리하고 계절에 맞춰 청소 방법을 달리하듯, 변화된 환경에 맞추어 돈사도 청소하고 관리해주어야 한다. 감소하는 온습도에 따라 환기량 변화와 돈방 내 물을 뿌려주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 국내에 다양한 문제가 되는 소
최근 뉴스를 보다 보면 “‘20℃ 널뛴 유례없는 추위’, ‘한반도 역대급 기상이변’, 호우 특보 지나면 ‘북극한파’”가 온다. 예년과는 상당히 다른 기사 제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유는 엘리뇨 현상에서 오는 이유이며 올해는 유독 예년과 다른 슈퍼엘리뇨 현상 때문이다. 슈퍼엘리뇨는 지역에 따라 폭염과 가뭄, 폭우, 그리고 따듯한 겨울을 의미한다. 따뜻한 겨울이지만 오히려 폭설로 위험할 수 있고, 기습한파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유독 조심해야 하는 슈퍼엘리뇨 겨울이다. 결국 2024년 겨울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기온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들어 연일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강추위가 시작되면 이로 인해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급증하며,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 보험회사 서비스센터에는 A/S를 요청하는 전화가 폭주하는 등 매년 겪는 일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기온 양극화가 심한 겨울이다. 12월 중순 무렵 올겨울 첫 한파경보 발효가 시작되었다. 서울 외에 경기도 28개 지역, 인천 강화군, 강원도 원주·춘천·태백 등 12개 지역, 충남 천안·계룡, 충북 충주·제천 등 8개 지역, 경북 봉화 평지와 북동 산지 등이다. 최근처럼 한파특보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여러 농장에서 ‘급박한 상담 전화’를 받게 된다. 얼마 전까지 문제가 없었는데 돼지 폐사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내용이 전화 내용의 주를 이룬다. 질병 문제이거나 약으로 해결될 일이라면, 수의사가 아닌 필자에게 연락이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환절기 환기 문제로 인한 폭발적 폐사가 대부분이다. 특히 환절기 반복적으로 폐사가 증가하는 농장이라면 반드시 이번 원고를 잘 읽어보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내길 바란다. 1. 휀과 휀컨트롤러는 제발 동일한 업체 제품을 사용하자. ‘급박한 상담 전화’가 필자에게 오면, 필자는 우선 휀과 휀컨트롤러를 동일한 업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지 묻는다. 대부분 ‘급박한 상담 전화’를 한 농장들은 휀과 휀컨트롤러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확인차 묻는 것이다. 대부분은 그냥 시설업체에서 설치해준 대로 사용한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고, 동일한 업체의 휀과 휀컨트롤러를 사용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범용 컨트롤러라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하는 경우도 많다. 농장에 따라서는 같은 돈사 내 휀 조차도 각기 다른 회사 제품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예도 많다. 안타깝지만
2023년 여름철은 무척이나 길고 더웠고 비 또한 많이 내려 습도도 매우 높았다. 여름철 사료섭취 저하로 출하지연, 밀사 및 모돈번식 문제 등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다행히도 가을이 되면 온도가 선선해지면서 이유체중도 증가하고 비육돈의 사료섭취도 늘어나 정상적인 출하일령으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수태율이나 분만율은 여름철 못지않게 제자리걸음이거나 더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통상적으로 ‘가을 유산 증후군(AAS, Autumn Abortion Syndrome)’이라고도 하며, 여름을 겪는 동안 체 손실이 커져 임신 유지가 어려워지거나 환절기에 일조량이 감소 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원래 돼지는 야생에서 ‘동지’ 이후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12~2월에 교배하여 사계절 중 가장 새끼를 키우기 좋은 봄철에 분만하는 동물이다. 1. 가을철 번식 및 모돈에 영향을 주는 감염요인 돼지가 계절을 감지하는 것은 온도뿐만 아니라 일조량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일조량의 감소가 임신 유지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분비에 영향을 준다. 이는 임신사에 점등 시간과 광량을 조절하여 어느 정도 극복을 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모돈 머리 쪽에 LED 등을 설치하여 관리하는 농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