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며 필자는 이미 여러 기고나 강의를 통해 양돈분야 스마트팜이 다른 분야 스마트팜에 비해 다른점과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한 바 있다. 그 이유는 양돈 스마트팜은 각기 농장이 추구하고 기대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양돈 스마트팜이 ‘무인자동화’, ‘노동력 감소’, ‘생산성 증대’라는 목적을 단기간에 쉽게 달성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이에 더해 그 이유를 더 찾자면 몇 개의 스마트장비를 설치한다고 사람을 대신해 일해줄 수 있는 부분의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농장마다 각기 다른 사육환경, 시설·장비, 돼지이동, 질병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에 스마트장비가 알아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장비 몇 개를 양돈장에 설치했다고 해서 양돈 스마트팜이라 칭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장비 설치에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양돈 스마트팜을 고민하는 농장에서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 준비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양돈 스마트팜의 경우 추구하는 방향을 ‘안전한 농장 운영을 위한 기반 만들기’와 ‘스마트장비를 통한 데이터(정보) 기반 운영’으로 각각 또는 모두로 맞추어 설정할 수 있다
1. 머리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G 등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이러한 기술이 산업, 도시, 집, 제품 등에 스며들면서 기존 산업과 공간, 그리고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축산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축산업은 노동인구 감소, 해외시장 개방으로 인한 경쟁 심화, 잦은 가축질병의 발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ICT 기술을 활용한 축산 스마트팜은 이러한 축산의 잠재적인 위기를 해결해 줄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여 관련 기술 개발 및 보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본고에서는 노동력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양돈 스마트팜 개념 및 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2. 스마트팜, 디지털 축산 이란?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의 혁신성장 선도과제 중 하나인 ‘스마트팜 확산 방안’에 따라 2022년까지 전업 축산농가의 약 25%인 5,750호까지 스마트팜 기술 보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2019년까지 2,390호의 축산농가에 ICT 장치를 보급했다. 이렇게 스마트팜 기술 보급이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스마트팜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축산이라는 용어가 혼용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