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3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축산환경관리원, 가축분협동조합과 손잡고 베트남 최대 퇴비시장 공략

- 현지 농장에서 고가의 유럽산 제품과 생산력 비교 맞짱 실증 재배 추진

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축산환경관리원(원장 문홍길)과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이사장 박홍채)은 한국산 가축분 퇴비의 베트남 시장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베트남 달랏의 대규모 농장과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K-퇴비의 우수성을 현지에서 직접 입증하는 시범 재배를 시행한다고 10월 10일 밝혔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농업국가로 최근 유기질비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유기질비료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수입액 기준 약 6.4%로, 유럽·중국·일본 등 주요 경쟁국 대비 약 1/3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유럽산 제품은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에 힘입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달랏이 위치한 람동성은 연평균 18∼24℃의 온화한 기후를 바탕으로 베트남 내에서 대표적인 농업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채소‧화훼‧커피 등 고부가가치 작물의 경우 베트남 전체 생산량의 약 20∼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한국산 가축분 퇴비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축산환경관리원과 가축분협동조합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베트남 달랏의 농업협동조합, 재배 농가 등을 방문해, 유럽산 제품과 비교해 한국산 가축분 퇴비가 ‘품질은 같거나 더 좋은 반면, 가격은 같거나 더 저렴하다’라는 강점을 홍보하며, 생산력 검증을 위한 맞짱 실증 재배를 제안하였다.

 

 

이 제안에 베트남 시장이 반응을 보였으며, 오는 10월 15일 60톤의 가축분 퇴비가 선적되어 시범 수출될 예정이다. 약 7ha 규모의 대규모 시설재배 농가(Tan Tien), 다수의 회원 농가가 모여 베트남 전역에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유기농산물을 공급하는 생산·가공·유통 협회(Vuon Nha), 그리고 ISO 인증을 받고 종자 수급 및 재배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 판매 및 수출망까지 확보한 대규모 국화협회(An Thuy) 등 각각 다른 생산과 유통 구조를 가진 3개소의 농장에서 토양개량 및 작물 생산성 검증을 위한 실증 재배를 하게 된다.

 

축산환경관리원은 2024년 베트남 시장 현황 파악을 위한 해외 출장에서 협력관계를 맺은 베트남 토양비료연구소(SFRI)에 의뢰하여 시범재배 농장의 토양 유기물 함량, pH 등 토양특성 분석을 마쳤으며, 시범재배가 시작되면 농촌진흥청의 해외농업개발사업인 KOPIA 베트남센터 등 협력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 내에서 한국산 가축분 퇴비 사용이 확대되도록 수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 생산업체의 품질관리 지원 등 품질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기적인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현지 농가·협회에 한국산 가축분 퇴비의 활용방법, 활용 효과 및 우수성 등을 알릴 수 있는 홍보 자료를 함께 제공하여 베트남 시장 진입 기반을 공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문홍길 원장은 “한국산 가축분 퇴비가 유럽 제품 못지않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현지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K-퇴비의 브랜드화 및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유럽산 제품을 능가할 수 있도록 관련 협회나 업체 등과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