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성적을 이야기할 때 MSY, LSY, PSY, FCR, 출하일령, 1등급 출현율 등 6가지를 매우 중요한 지표로 이야기한다. MSY, LSY, PSY는 주로 번식과 폐사율의 관계를 분석하고 FCR, 출하일령, 1등급 출현율에는 급이와 체중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단 여기에서 말하는 체중 정보는 출하체중을 의미한다.
사양관리 분석에서 체중의 정보가 중요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체중 데이터의 기록관리는 잘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양돈 ICT를 도입한 농가 200호를 대상으로 양돈의 체중 데이터의 관리현황을 조사한 결과 ①임신돈 체중, ②포유모돈 체중, ③포유자돈 생시체중, ④이유체중, ⑤70일령 체중, ⑥출하체중을 모두 데이터화하여 관리하는 농가는 응답자의 6호(3%)로 나타났다. 한편 생시체중, 이유체중을 관리하는 농가도 40호(20%)로 조사되었는데 상시적이기보다는 필요할 때 조사하여 관리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모돈의 경우 체중 측정이 어려우므로 등각기를 활용하여 체평점을 관리하는 농가가 다수 조사되었다.
사육단계별로 최적의 급이관리를 위해서는 급이량과 체중 데이터가 필요하다. 출하돈 선별기를 활용하면 비육단계의 체중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할 수 있다.
1. 출하돈 선별기
출하돈 선별기는 비육돈방을 3구역으로 구분하여 평소에는 자유롭게 이동을 허용하다가 선별단계에서 체중값에 의해서 출하돈과 잔류돈을 자동으로 구분해주는 역할을 한다. 평상시 선별기에 들어가는 비육돈 및 선별단계의 비육돈의 체중값을 자동으로 얻을 수 있다.
출하돈 선별기는 ①규격돈 선별 출하로 출하등급 향상, ②자동선별 기능을 통하여 노동력 절감 및 업무 편리성 증대, ③적정 출하시기 관리로 사료비 절감, ④개체절식 및 스트레스 저하로 육질 개선 효과 등이 나타난다. 단 ①장비 도입 시 도입비용 및 돈사 구조 변경에 따른 투자 비용 발생, ②그룹간 합사 단계에서 서열투쟁에 따른 스트레스, ③선별기 진입을 위한 훈련기간 발생, ④농장 사육 사이클 및 돈가를 반영한 출하 의사결정 관행 등 다양한 이유로 출하돈 선별기의 활용성은 높지 않다.
2. 자돈 및 육성돈의 체중측정기
자돈 및 육성돈의 체중측정기도 판매되고 있는데, 고정식과 이동식으로 구분된다. 고정식의 경우 체중 측정의 정확도가 높고 일자별로 상세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①설치공간의 부족, ②돈방별로 설치함에 따른 높은 투자 비용이 한계점으로 노출되었다. 이동식의 경우 도입 비용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돼지 이동통로에 설치하면서 ①작업자의 이동 불편, ②이동시간의 증대, ③부적응 돼지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포유자돈은 체중이 낮으므로 일반 전자저울을 활용하여 측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록관리의 불편함 때문에 ICT형 측정기를 도입하는 농가가 있다. ICT형 포유자돈 측정기도 고정식과 이동식이 있는데, 고정식의 경우 모돈별, 일자별 상세 자료를 얻을 수 있으나 높은 도입 비용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동식의 경우 일반 전자저울보다 기록관리의 편리성이 대폭 증가하여 만족도가 높으나 현재 출시된 제품의 경우 사이즈가 너무 커서 작업자의 작업 동선을 방해한다는 단점이 나타나고 있다.
3. 모돈 등각기 활용하여 체중값 추정 활용
모돈의 경우 체중 측정을 자동으로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등각기를 활용하여 체중값을 추정하여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농가에서는 임신사에서 분만사로 이동하는 통로에 이동형 측정기를 설치하여 이동단계의 체중을 측정하는 경우가 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개체번호 및 체중값을 기록 관리하는 데 불편함 많다는 농가 의견이 많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자 영상장치를 활용하여 돼지의 체중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대안으로 출시되어 사용 중에 있다.
4. 영상기술을 활용한 체중 즉정
영상기술을 활용하면 체중 측정 업무가 편리해지는 장점이 있으나 지금까지는 높은 투자 비용과 측정값의 정확도에 대한 사용자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 다수의 기업 및 연구기관에서는 영상기술을 활용한 체중측정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합리적 가격을 갖춘 제품이 1∼2년 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돈 사양기술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이 조기에 출시되기 위해서는 양돈농가의 협조도 필요한데, 제품개발을 위해 필요한 원천데이터 수집과 관련하여 양돈농가의 협조가 필요하며, 정부에서도 이런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지원이 요구된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스마트농업실(실장 : 양종열)에서는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신규모델 개발’이라는 사업을 통하여 우수한 양돈농가 40농가를 선발하여 일반형 체중기 보급을 무상으로 진행하고, 관련 기업에게 제품개발에 필요한 연구비 지원 등의 활동을 수행 중이다.
양돈분야 ICT 컨설팅 전문기업인 ㈜호현에프앤씨와 양돈 ICT 장비기업인 ㈜아이온텍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의 지원사업에 공동 참여하여 제품개발을 공격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3년 96~99p 【원고는 ☞ dulee211@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