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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양돈장 주요 점검 포인트 4가지(한돈미디어 23년 11월호)

곽 인 준 양돈PM CJ Feed&Care 한국마케팅센터

여름이 가고 겨울이 오고 있다. 언제 더웠냐는 듯이 추위가 찾아왔다. 한파를 위한 보온작업과 사양관리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 이를 위해 농장에서 즉시 수행할 수 있는 기본 관리 포인트 4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4가지 관리 포인트는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미쳐 놓쳤던 부분이라면 즉시 시행에 옮기는 것을 권장한다.

 

1. 겨울철 돈사 내 발생하는 결로관리

 

겨울철 농장에서 최소환기를 운영하지만, 농장시설과 환경에 맞지 않는 환기 운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문제는 ①돈사의 내/외부 온도차이 발생, ②입기구 주변으로 결로현상 발생, ③결로현상으로 인한 돈사 바닥과 벽면이 젖는 현상 발생, ④체감온도 저하, ⑤호흡기 증상으로 폐사 발생 등의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는 육성사에서 주로 발생하며 직접 외부 공기가 들어오는 환기 구조를 가진 농장에서 발생한다.

 

실제 근본적인 해결은 예열공간을 확보하여 외부 공기를 데운 후 입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시설 변경이 어려운 경우에는 입기덕트 아래 파이프를 설치하여 결로현상으로 발생하는 물을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2. 돈사 내 공기질 개선

 

외부환기와 샛바람 방지를 위해 보온작업을 하여 실제 돈사 내 공기질은 상당히 악화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돼지의 털과 분뇨, 사료 등에서 발생하는 먼지들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 상태로 돼지의 폐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먼지는 돼지의 비갑계와 기관지를 자극해서 염증을 유발하고 먼지 속 병원균으로 인한 폐렴 발생과 눈물샘 자극으로 충혈, 결막염, 아이패치 등의 원인이 된다. 습도가 부족한 겨울철에는 먼지로 인한 질병 피해가 급증하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상황들을 개선하기 위해 안개 분무를 하거나 돈사 내에 자주 물을 뿌리는 등의 습도 조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실제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을 몇 번이나 해야 하는지에 대해 시설과 환경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가들과 상의하여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액상사료 형태나 펠릿 사료 형태를 급여한다면 농장 내 먼지 발생은 더욱 줄일 수 있어서 사료 급여 방식이나 형태를 계절에 따라 바꾸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3. 번식 개선을 위한 겨울철 조도관리 강화

 

여름이 지나면 일조시간이 짧아진다. 밀폐형 돈사라 하더라도 외부 환경의 변화로 인한 조도관리가 필요하다. 모돈은 해가 짧아져서 시신경에 빛의 자극이 약해지게 되면 뇌의 시상하부로 자극이 전달되어 트립토판을 분비하여 멜라토닌을 생성한다. 멜라토닌은 번식 관련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고 겨울철이 되면 발정지연, 번식 거부, 유·사산이 증가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조도는 모돈의 머리 위 1m에 설치하는 것을 권장한다. 충분히 밝은 조도에서 호르몬 분비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도는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사료 섭취량 개선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육성사에서도 적정 조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4. 영양소 요구량 변화

 

저온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체 성장에 사용되어야 하는 영양소 이용이 변화되어 체온 유지 목적으로 영양소에 대한 소비가 증가한다. 저온 스트레스는 생산성 하락과 카니발리즘을 유발한다. 최적 온도 대비 하락할수록 에너지 요구량은 3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1℃ 하락 시 1%의 급여량이 증량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제한적인 사료 섭취량 대비 최대 에너지 공급을 위해 고스펙의 사료 공급을 권장한다. 온도가 낮을수록 등지방 두께가 얇아지기 때문에 추가적인 에너지 공급을 통해 등지방 두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5. 겨울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기상이변으로 혹한의 날씨가 지속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또한 엘리뇨의 영향으로 북극의 한파가 한반도를 덮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다. 그에 반해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해수 온도로 온난한 겨울이 될 것이라는 예보도 있다. 변화무쌍한 기후로 사양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더위를 피했더니 이젠 추위로 또 한 번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환경을 이길 수 없다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부려야 한다. 사양관리는 기본적인 관리에서부터 시작이다. 쉽게 할 수 있는 관리 포인트부터 하나씩 보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다가올 동장군을 대비해야 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3년 11월호 50~52p 【원고는 ☞ ij.kwak@cj.net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