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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혹서기 수익성 개선 극대화 전략(한돈미디어 23년 6월호)

곽 인 준 양돈PM / CJ Feed&Care 한국마케팅센터

2023년은 2022년의 높은 고돈가 영향과 경기 침체로 인해 급격한 돈가 하락이 예상되었고, 실제 2023년 1분기 출하두수는 484만두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고 평균 돈가는 4,598원으로 전년 동기 4,264원 대비 +300원 정도 상승했다. 2022년 4분기 대비 돈가는 하락했지만, 일반적인 돈육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돈가를 유지하였다. 또한 4월 이후부터 출하두수 감소 여파가 보이면서 4월 돈가는 5,275원으로 급등했지만, 도축두수가 전년비 95% 수준으로 현재 공급되는 돼지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실정은 작년 수준의 돈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023년 수익 개선을 위한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올해 3월은 역대 두 번째로 따뜻했다. 육지와 바다 온도가 모두 상승했고, 벚꽃은 평년보다 일주일 빨리 개화하면서 초여름 날씨를 보일 정도로 이상기온이 나타났다. 이러한 이상기온은 올여름도 빨리 찾아오고, 더 덥고, 길 것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나 3년간 지속되었던 태평양의 라니냐가 종료되고, 엘리뇨가 찾아오면서 올해 여름은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기상관측으로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사육환경은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 2023년은 도축두수 부족에 따른 高(고)돈가 효과를 볼 수 있다.

 

재고두수의 감소는 2022년부터 예상되었다. 2022년 개월별 사육현황을 보면, 2023년 4분기부터 2개월 미만과 4개월 미만의 재고두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개월 미만의 재고두수는 6개월 후의 출하두수를 예측할 수 있고, 4개월 미만은 향후 3개월 후의 출하두수를 예측할 수 있어서 2023년 상반기 도축두수가 감소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상할 수 있었다.

 

 

재고두수 감소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요 요인을 보자면 ①2022년 생산비 부담에 따른 후보돈 입식 및 모돈 갱신지연, ②2022년 여름 이후 수태율의 저하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정은 올여름도 고돈가 형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도 5~10월 국내 평균 출하일령은 206일로 해당 월을 제외하면 평균 192일령으로 혹서기로 인한 출하일령이 14일 정도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혹서기 출하일령 -7일 단축을 위한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2. 2023년 여름을 위한 준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온대기후였던 한반도 날씨를 아열대기후로 바꾸고 있고, 이에 따라 매년 여름은 길고 더워지고 있다. 장마철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비가 많이 오고, 크고 작은 태풍 상륙이 잦아지고 있어 농장의 외부 사육환경 악화로 가축들의 더위 스트레스 증가로 인한 손실은 더욱 커지고 있다. (표 3)을 보면 실제로 과거 대비 최근 30년간의 계절지수를 보면 여름은 20일 길어진 반면 겨울은 22일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은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농장에서 그동안 수행되었던 여름철 사양관리의 매뉴얼도 지역과 농장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5월부터 혹서기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맞춤형 배합사료 공급을 통해 조기 출하를 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를 극복하고, 혹서기 출하 안정화를 통해 올해 고수익효과를 볼 수 있는 출하 전략을 수립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3. 혹서기 출하 전략

 

(1) 사양관리

혹서기 안정적 출하를 위해 사양관리와 영양관리 2가지 Point(포인트)를 통해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첫 번째는 ‘적정 사육면적 확보를 통한 사육환경 개선’이다. 밀집 사육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고 질병 저항성을 낮추게 된다. 따라서 적정 사육면적을 제공하게 되면 일당증체량 17% 개선, 사료요구율 11%를 개선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절기엔 증체저하 → 사육밀도 상승 → 밀사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이를 위해선 평균 출하체중의 기준인 115~116kg 대비 -1~3kg 정도 하향관리를 권장한다. 평균 115~116kg 도달에 필요한 일령이 하절기에는 200일령이 넘어가기 때문에 출하체중 1~3kg 하향 관리하게 된다면 최대 5일 정도 출하일령을 단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또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선별출하 고도화를 위한 ‘출하선별기’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선별출하를 위한 비접촉식 장비들이 시중에서 많이 활용되고 정확도 또한 95% 이상의 높은 수준을 보인다. 이러한 장비를 활용한다면 농장에서는 규격돈 출하가 용이하고 관리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영양관리

더위 스트레스는 섭취량 저하의 주된 원인으로 출하지연을 야기한다. 그리고 이렇게 누적된 증체지연을 혹서기가 끝난 11월까지도 농장의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따라서 5~6월부터 혹서기 출하관리를 위한 영양관리에 돌입해야 한다. 출하지연의 최대 피해는 비육 말기 돼지의 증체 지연보다 젖돈 구간부터 시작된 섭취량 저하와 누적된 더위 스트레스가 더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현재 농장의 젖먹이 구간의 돼지 영양에 대한 충분한 공급을 위해 고에너지 영양 설계와 섭취량 극대화를 위한 향감미제 활용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더불어 혹서기 전용 제품 공급을 통해 계절에 맞는 최적의 영양 밸런스 공급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충분한 음수량의 공급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내 농가들의 대부분은 지하수를 원수로 공급하고, 산 중턱 또는 농경지 주변에 농장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 지하수 부족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결국 평소보다 음수량이 증가하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음수 공급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물탱크에 충분한 음수를 확보해야 하고 돈사 내에는 추가적인 니플 설치를 권장한다.

 

4. 마치며

 

하절기 극복을 위한 노력은 다방면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위한 솔루션도 이미 대부분의 농가는 인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혹서기 출하가 어려운 이유는 예측하기 힘든 날씨와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 사육방식 때문일 것이다. 출하두수 부족으로 공급의 어려움 발생이 예상되는바 이번 여름도 작년 수준의 돈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고돈가 시기에 출하를 극대화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솔루션들을 접목할 수 있도록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3년 6월호 70~73p 【원고는 ☞ ij.kwak@cj.net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