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브이씨(FVC)(대표 김재훈)는 지난 9월 29일 청주에 있는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바이오아토젠’ 구제역 백신 제조사인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사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2024년 11월 상용화 예정인 국내산 구제역 백신 생산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예정됐던 ‘구제역 백신 세미나 2022’가 강원, 경기 등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취소됨에 따라 마련됐다.

바고사는 전 세계에 연간 2억5천만 도스의 구제역 백신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구제역 백신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FVC는 2017년 정부로부터 구제역 백신 제조시설 구축 지원사업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작년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사와 기술이전 및 공동투자를 체결했다. 올해 1분기 충북 오송바이오폴리스 지구 내에 대지 31,300㎡(약 9,485평)에 연간 5천만 도스 생산 능력을 갖춘 백신시설 착공, 2023년 4월 공장 사용승인, 2024년 KVGMP·BL3 시설 인증 및 제품 허가에 이어 11월에는 본격적으로 상업용 구제역 백신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훈 대표이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세계적인 구제역 백신 기술 회사인 바고사와 기술 협력하여 국내산 구제역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지난 2016년부터 국내에 공급을 시작한 구제역 백신은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라고 밝혔다. 특히 “피내접종용 구제역 백신과 관련해서는 바고사의 품목허가는 났는데 상시백신 과정을 거치는 등 보완·개량하여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스테릭 튜릭 대표는 “바고사는 백신 제조업의 정체성, 연구분야 혁신을 지향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FVC가 상호 부합되어 구제역 백신 생산 과정을 협력하게 됐다”며 “2016년에 진출한 이후 정부나 업계에서 추구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한국에 맞는 특화된 백신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테릭 튜릭 대표는 “이미 중국에도 구제역 백신 기술이전 사업을 완료한 경험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FVC와 협력하여 세포주 개발부터 항원 제조, 완제품 품질관리 등 모돈 과정의 기술이전은 물론 백신공장 설계부터 건축, 생산 고도화를 통한 제품 생산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도 별도의 R&D 인력을 운영할 계획으로 농가의 편리성 등을 고려하여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염려하는 수입 완제품과 국내산 구제역 백신과의 경쟁 상황에 대해서는 이미 FVC와 논의한 상황으로 결국 국내산 제품으로 수입 완제품을 대체하는 것이 맞다”며 “한국에서의 구제역 백신 국산화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것은 퇴보가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2sus 11월호  36~3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