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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돈산업 전망

김 충 현 연구원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축산관측팀

1. 2021년 한돈산업 동향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소비패턴은 변화하였다. 외식이 줄고, 가정 내 수요가 늘면서 가정 내 육류소비 비중은 78.5%, 외식 비중은 21.5%로 나타나 이전(가정 내 소비 63%, 외식 소비 47%) 대비 양극화가 심화하였다. 부위별로 살펴보면 삼겹살, 목살 등 선호부위에 대한 소비는 증가했지만, 비선호부위 수요는 감소하여 재고량은 증가하였었다.

 

하지만 2021년 상반기 수입오퍼 가격 상승, 국제물류문제, 중국 ASF 영향 등에 따른 수입량 감소로 저지방 부위에 대한 국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9월 기준 재고량은 전년 동월(16만3천톤)과 평년(131만1천톤) 대비 감소한 9만 2천 톤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반기 수입량 감소에 따른 국내 재고량 감소 영향이 이어지면서 2021년도 돼지 가격은 전년(4,185원)과 평년(4,261원) 대비 상승한 4,700~4,900원/kg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입량은 국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6월부터 전년 대비 증가 추세로 전환되면서 2021년 전체 수입량은 32만 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사육부문을 살펴보면, 2020년 사육마리수는 2018~2019년 연평균 가격이 3,300~3,600원 수준에서 형성되면서 일부 농가의 자발적 모돈 감소(전년 대비 3.0%)로 전년(1,198만9천마리) 대비 2.3% 감소한 1,171만5천마리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1년은 평년 대비 높은 수요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모돈 사육 의향이 증가하면서 감소세를 보이던 모돈 사육마리수가 5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되어 연평균 사육마리수는 1,180만2천마리 수준으로 예상된다.

 

 

도축마리수는 사육마리수 증가에 따라서 전년(1,830만7천마리)과 비슷하나 평년(1,725만9천마리) 대비 증가한 1,825만~1,835만마리로 예상된다.

 

2021년 소비 동향을 살펴보면, 1∼10월 가정 내 돼지고기 평균 구매량은 2.12kg으로 전년 동기(1.94kg)보다 9.1% 증가하였다. 국내산 돼지고기는 8.7% 증가한 2.0kg, 수입 돼지고기는 12.8% 증가한 1.66kg으로 나타났다. 1회당 구매량은 1.08kg으로 전년(0.99kg) 대비 9.5% 증가하였으나 구매빈도는 1.96회로 전년보다 0.4% 감소하였다.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이전(’18~’19년) 1~10월 평균 구매량은 1.85였으나 코로나 이후(’20~’21년)는 9.8% 증가한 2.03kg으로 나타나 코로나 19 이후에 가정 내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가정 내 돼지고기 평균 구매량(1∼10월)

 

2. 2022년 한돈산업 전망

 

2022년 돼지 사육마리수는 2021년 말 표본농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22년 상반기 모돈 사육 의향 증가로 모돈 마리수가 증가하여 전년(’21년) 보다 증가한 1,186만9천마리로 전망된다.

 

(표 2) 모돈 사육 의향

 

도축마리수는 2021년 하반기 모돈 증가에 따른 사육마리수가 증가하고, 평년 대비 높은 생산성이 유지되면서 전년(1,832만7천마리)과 비슷한 1,810만~1,840만마리로 전망된다.

 

(표 3) 도축마리수 전망

 

수입량은 2021년 수입선 다변화에 따른 하반기 수입량 증가 추세가 2022년에도 이어져 전년(32만톤)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돼지고기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고, 중국 내 수입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평년(37만톤)보단 적은 34만~36만톤으로 전망된다.

 

도매가격의 경우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는 가운데 도축마리수와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전년 대비는 하락하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평년보다 높은 가정 내 수요 지속과 수입량 평년 대비 감소 영향으로 평년(4,261원) 대비 0.9~5.6% 상승한 kg당 4,300~4,500원/kg으로 전망된다.

 

(표 4) 도매가격 전망

 

2022년 우리 한돈산업은 불확실성 속에서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단순 공급 측면만 고려한다면 돼지 가격이 2021년보다 하락한다는 판단이 대세일 수 있으나, 각종 질병(FMD, PED 등)에 의한 생산성 저하, 사료가격 인상, 국제물류문제 심화,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예상치 못한 수급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예측치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소비 측면을 살펴보면, 2021년 11월부터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정 내 육류 수요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코로나 재확산으로 외식 소비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최근 수급 상황뿐만 아니라 과거 상황도 고려하여 어느 때보다 돼지고기 수급의 흐름을 읽어내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를 통해 한돈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 본고의 2022년 전망치는 농업관측센터의 확정치가 아님을 밝혀둡니다. 2022년 1월에 개최될 ‘농업 전망 2022’에서 확정된 전망치가 발표될 예정이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1월호                                              【원고는 ☞ goldbl@krei.re.kr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