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수입을 포함한 돼지고기 총공급량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6월 들어 국내산 공급량이 대폭 줄었으나 상반기 누계 공급량은 전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에 대체로 전년보다 도매시장 지육 경락가격은 낮은 가격을 형성했으나, 6월 들어 출하두수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돼지고기 공급량 증가 전망에 따라 수입물량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하반기 전략 수립에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소비-공급-재고량-가격 측면으로 상반기 데이터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소비 2024년 상반기 돼지고기 판매량은 소비 촉진 및 물가 안정을 위한 돼지고기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2022년과 2023년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3월에는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 기준으로 국내산의 판매량이 전월 623톤에서 1,296톤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는데, 이는 삼겹살데이 등 할인 및 소비 촉진 활동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수입산의 판매량은 1월 621톤에서 2월 599톤으로 4% 감소하였고, 3월에는 538톤으로 10% 감소하였으나 2024년 1분기 판매량으로 본다면 전년동기 보다 1.3배 증가하였다. 소비
‘장사는 잘 안 돼요, 그런데 돼지 좀 구해주세요’, ‘돼지가 없어요.’ 2024년 새해가 시작되기 불과 한 달 전 생돈 수급시장의 상황이었다. 실무를 하면서 11~12월 시기에 생돈이 부족해서 생돈을 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던 기억이 사실 별로 없는 듯하다. 양돈시장의 최근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꼭 한두 달 전의 시장 상황만은 아니다. 과거와 달리 생돈 수급에 있어서 항상 부족한 느낌으로 시장이 전개되어 오고 있다. 서두에 이 내용을 언급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올해 유통시장의 큰 틀에서의 전망이지 않을까? 하는 필자의 생각 때문이다. 연평균 5천원대의 지육시세가 고착화되어가고 있는 듯한 최근 2년간의 흐름 속에서 2024년 갑진년(청룡의 해)이 밝았다. 청룡처럼 비상(飛上)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을까? 2024년 양돈시장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사실 전망이라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구체적인 숫자를 정확하게 맞추는 예측보다는 돼지고기 수급 동향에 있어 시장동향을 큰 틀에서 전망한다는 게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다. 본고에서는 2023년도 양돈시장을 되돌아보고 2024년 돈육시장에 대한 전망과 제언을 해보고자 한다. 1. 2022년 VS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