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4년 한돈산업 동향
(1) 사육 동향
2024년 9월 돼지 전체 사육마릿수는 전년(1,225만1천마리) 수준인 1,225만4천마리였다. 모돈 사육마릿수는 전년(96만8천마리) 대비 1.1% 감소한 95만7천마리였으나, 자돈 사육마릿수는 전년(403만4천마리) 대비 1.7% 증가한 410만4천마리였다. 육성돈 사육마릿수는 전년(357만3천마리) 수준인 357만7천마리였고, 비육돈 사육마릿수는 전년(355만5천마리) 대비 1.7% 감소한 349만6천마리였다.
2024년 전체 돼지 사육마릿수는 전년(1,199만8천마리)과 비슷한 수준인 1,197만6천마리 내외로 추정된다. 모돈 사육마릿수는 전년(97만1천마리)보다 소폭 감소한 96만4천마리 내외로 추정되지만, 생산성이 향상되어 모돈을 제외한 비육돈(자돈, 육성돈, 비육돈) 사육마릿수는 전년(1,090만4천마리) 수준인 1,088만9천마리 내외로 추정된다.
(2) 도축 동향
2024년 상반기 누적 도축마릿수는 전년(937만6천마리) 대비 2.8% 증가한 964만3천마리였으나 하반기 누적 도축마릿수는 전년(937만8천마리) 대비 1.1% 감소한 927만8천마리였다.
하반기 도축마릿수 감소는 올해 여름 이례적인 폭염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9월 누적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 이상)는 30일로 이는 전년 대비 16일, 평년 대비 18.4일 증가한 수치이다. 폭염에 의해 출하 체중 감소, 출하지연 등의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폐사마릿수 또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도축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도축 증가로 2024년 전체 누적 도축마릿수는 전년(1,87만4천마리) 대비 0.9% 증가한 1,892만1천마리 내외로 추정된다. 생산량은 폭염에 의한 출하체중 감소 영향으로 전년(111만8천) 대비 0.6% 증가한 112만5천톤 내외로 추정된다.
(3) 수입 동향
2024년 1~11월 누적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37만톤) 대비 15.5% 증가한 42만7천톤이었다. 주요 수입국의 수급 상황과 국내 소모성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로 9월까지는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많은 양이 수입되었지만, 수입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수입량은 10월 전년 수준, 11월 전년 대비 26.5% 감소하였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전체 수입량의 39.1%를 차지하는 미국산 수입량은 전년 대비 26.8% 증가한 16만7천톤이었고, 유럽산 수입량(전체 수입량의 35.4%)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5만1천톤이었다. 캐나다산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4만9천톤이었으며, 브라질산은 전년 대비 127.1% 증가한 2만1천톤이었다.
부위별로 살펴보면 전체 수입량의 40.7%를 차지하는 삼겹살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7만4천톤이었고, 앞다릿살 수입량(전체 수입량의 39.8%)은 전년 대비 37.9% 증가한 17만톤이었다. 냉동 가공육 수입량은 전년 대비 23.6% 증가한 24만2천톤이었다.
(4) 돼지고기 가격 동향
2024년 1~11월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전년(5,159원) 대비 0.8% 상승한 5,201원/kg(탕박, 제주 제외)이었다. 상반기에는 도축마릿수가 증가하며 도매가격이 전년 상반기(5,056원) 대비 3.8% 하락했지만, 하반기(7~11월)에는 도축마릿수 감소로 전년 하반기 대비 7.3% 상승하였다. 특히 올해 하반기는 도매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 기록적인 폭염 영향과 ASF가 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 현재까지도 높은 도매가격을 형성하는 원인이 되었다.
육가공품 제조 원료육인 미국산 목전지의 1~11월 평균 국내 도매가격은 5,292원/kg으로 전년(5,183원) 대비 2.1% 상승했다. 국내산 뒷다릿살 도매가격은 4,160원/kg에 거래되고 있어, 미국산 목전지 가격이 여전히 국내산 뒷다릿살 가격을 상회하고 있지만 가격 차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2. 2025년 한돈산업 전망
(1) 해외 주요국 돼지고기 수급 전망
2024년 11월 USDA 전망 내용에 따르면 2025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미국과 브라질 등의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유럽의 생산량 감소로 2024년 대비 1% 감소한 1억1,510만톤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의 2025년 생산량은 수출 수요 확대와 생산비 감소의 영향으로 2024년 대비 1% 증가한 460만톤으로 전망되며, 미국의 2025년 생산량은 2024년 대비 2% 증가한 1,290만톤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의 모돈 사육마릿수 감축 영향으로 2025년 중국 돼지고기 생산량은 2024년 대비 2% 감소한 5,550만톤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2025년 생산량은 2024년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사육 의향이 감소하여 2024년 대비 2% 감소한 2,090만톤으로 전망된다.
(2) 2025년 돼지고기 수급 전망
2025년 평균 돼지 사육마릿수는 2024년(1,197만6천마리 추정) 수준인 1,183~1,207만마리로 전망된다. 2025년 평균 모돈 사육마릿수는 2024년과 비숫한 수준인 95~99만마리로 전망되며, 모돈을 제외한 비육돈 또한 2024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사육마릿수가 2024년 수준으로 전망됨에 따라 돼지 도축마릿수 또한 2024년(1,892만마리 추정) 수준인 1,870~1,918만마리로 전망된다.
2025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수입 돼지고기 재고량 증가로 2024년(46만톤 내외 추정) 대비 감소한 40~44만톤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요 수입국의 공급 상황과 환율 등 대외여건에 따라 수입량은 변동될 수 있다. 2025년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2024년(5,200원 내외 추정) 수준인 5,100~5,300원/kg으로 전망된다. 수입량은 감소하지만, 도축마릿수가 2024년 수준이고 국내 재고량은 2024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돼지 도매가격은 2024년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한돈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 경기침체 등 농가 경영에 어려움이 되는 요소들이 산재했지만, 특히 올해는 장기화한 폭염의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사료된다. 9월 추석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공급이 원활치 못하였으며 그에 따라 이후 도매가격도 과거 흐름과는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었다. 여름철 폭염뿐만 아니라 짧은 가을을 지나 대설특보로 이어진 첫눈과 같이 이상기후, 기후변화가 앞으로 한돈산업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폭염으로 증체 지연, 폐사와 같은 생산성 저하 현상이 발생한 것과 같이 기상변화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한 사양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사료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5년 1월호 52~57p 【원고는 kimth3368@krei.re.kr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