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2년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6.0포인트) 대비 소폭 하락한 135.9포인트*를 기록하였다. 곡물 가격은 상승하였으나 나머지 4개(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품목군의 가격은 모두 하락하였다.
* (’22.4월) 158.4 → (5월) 158.1 → (6월) 154.7 → (7월) 140.6 → (8월) 137.6 → (9월) 136.0 → (10월) 135.9
2022년 10월 곡물 가격지수는 2022년 9월(147.9포인트) 대비 3.0% 상승한 152.3포인트를 기록하였다. 국제 밀 가격은 흑해 곡물 수출협정(Black Sea Grain Initiative)의 지속 불확실성, 미국의 생산 감소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하였다. 옥수수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생산 감소 전망, 아르헨티나의 건조 기후, 우크라이나의 수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가격이 상승하였다. 쌀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수요 저조로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유지류 가격의 경우, 전월(152.6포인트) 대비 1.6% 하락한 150.1포인트를 기록하였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과다 재고가 해소되지 않아, 기후 조건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하였다. 대두유 및 유채씨유는 근시일 내에 공급량 증가가 전망되면서 가격이 하락하였다. 반면 해바라기씨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긴장 증가로 인해 가격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육류의 경우, 전월(120.1포인트) 대비 1.4% 하락한 118.4포인트를 기록하였다. 돼지고기는 세계 수입량과 주요 생산국의 국내 수요가 모두 둔화되어 가격이 하락하였다. 소고기는 특히 브라질 내의 도축 가능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였다. 가금육은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나 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 대비 수출 가용물량이 충분하여 가격이 하락하였다.
유제품의 경우, 전월(142.6포인트) 대비 1.7% 하락한 140.1포인트를 기록하였다.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수입국에서 수요가 저조했던 점과 더불어,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이 유제품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었다.
농림축산식품부 주요 곡물 국제가격은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 상황을 유지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추이, 주요 수출국의 기상 상황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중단 선언으로 주요 곡물 국제가격이 일시 상승하였으나, 11월 2일 러시아의 수출 협정 복귀 결정에 따라 다시 안정을 되찾고 있다.
향후 국제 곡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파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남미의 기상 상황과 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대응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관련 동향 점검을 강화하여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국제곡물 선물가격 변화(9월→10월→11.3, $/톤) : (밀) 315 → 320 → 309, (대두) 536 → 508 → 524, (옥수수) 268 → 270 → 267
** 선물가격지수 전망(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5=100) : (’22.2분기) 193.3 → (3분기) 164.3 → (4분기) 163 → (’23.1분기) 162.3
*** 주요 곡물 수입가격은 국제가격이 일정 시차를 두고 반영, 4분기부터는 하락세로 전환 전망
**** 곡물 수입가격지수 전망(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5=100) : (식용) (’22.3분기) 192.3 → (4분기) 192.2 → (’23.1분기) 178.5
(사료용) (’22.3분기) 190.8 → (4분기) 185.2 → (’23.1분기) 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