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겨울철은 항상 조심스러운 시기이다. PED, FMD, ASF 등 악성 질병이 항상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고, 최근 피해가 큰 고병원성 PRRS의 위험도 있다. 추운 날씨로 소독제가 얼어서 소독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 질병 발생을 차단해 주는 특별하거나 대단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다. 결국 외부에서 질병이 유입될 수 있는 요인을 차단해 주고 농장 내부의 상재 질병에 대해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방법이 최선이다. 이 글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노력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농장의 외부 차단방역 (1) 출하차량 ASF 방역으로 8대 방역시설이 의무화되면서 출하대를 외부로 만드는 농장이 이전보다 많아졌다. (사진 1)과 (사진 2)를 보면 출하대의 위치를 농장 외부로 빼서 출하차량으로 인한 질병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큰 비용을 들여서 외부 출하대를 구비했다면 이제 이를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잘 신경 써야 한다. 결국 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출하대에 보이지 않지만 모두가 지킬 수 있는 한계선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 3)은 농장 내부 출하차량이 외부 출하
2024년도 초부터 PED 감염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국내 양돈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질병으로써 PED를 대표로 하는 소화기 질병과 PRRS에 의한 모돈의 번식장애와 자돈 및 육성돈군의 호흡기 질병 발병사례는 대단히 많다. 특히 최근에는 고병원성 PRRS와 연초의 PED가 심한 피해를 유발했다. 외부에서 농장으로 전파되는 사례를 바탕으로 농장의 차단방역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 출하차량 및 출하대에 대한 차단방역 (그림 1)과 같이 PRRS의 전파 경로를 분석한 결과, 출하와 관련하여 출하대 및 출하차량이 7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후보돈 또한 출하차량을 통해서 출하대로 입식된다면 약 77%로 대단히 높은 수준이다. 그 외에 사람 관련이 16%로 조사되었다. (표 1)은 2024년 1~2월에 비육돈 출하차량에 대한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이다. 해당 차량의 운전석(핸들, 페달 및 바닥 등), 타이어 및 흙받이, 적재함, 운전기사의 옷과 신발 등을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하였다. 시료채취 방법으로는 멸균된 거즈를 이용하여 해당 부위를 문지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PCR 검사 결과로 양성과 음성으로 판
1. 들어가며 최근 병원성이 높은 PRRS로 인해 높은 모돈 폐사율, 유산뿐만 아니라, 이유 후 자돈의 폐사가 30% 이상까지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PED까지 기승을 부려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발생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차단방역은 양돈장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인이 되었고 정부 차원에서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한 방역설비 설치 지침(8대 방역시설)으로 많은 농가에서 웬만한 방역설비는 갖추고 잘 활용하고 있다. 질병 발생을 차단해주는 특별하거나 대단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다. 결국 외부에서 질병이 유입될 수 있는 요인을 차단해주고 농장 내부의 상재 질병에 대해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방법이 최선이다. 본고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노력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외부 차단방역, 내부 차단방역 두 가지로 나누어서 기술하도록 하겠다. 2. 외부 차단방역 (1) 출하차량 많은 농장에서 출하차량이 농장 내부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육사의 위치를 고려해 유도로를 잘 만들어서 출하차량이 농장 내부로 진입하지 못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1)을 보면 출하대의 위치를 농장 외부로 빼서 출하차량으로 인한 질병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외부 출하대가 구조적으로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