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정년퇴직을 한 시간이 조금은 되었다. 현역일 때는 몰랐지만 은퇴한 선배로서 볼 때 좀 더 잘할 걸, 좀 더 잘해줄 것이라는 후회가 떠오르는 것은 몸을 담았던 회사에 대한 뼛속 깊이 있었던 “애사심” 때문이라고 자평하고 싶다. 그렇지만 아직 현역으로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후배 축산인들에게 이것만은 꼭 이야기하고 싶다. “최선이 반복되면 최고가 된다”고… 월간 한돈미디어 9월호에서 필자는 유전력 테스트와 웅돈 생식기 세척에 대한 필자의 경험을 글로써 알려드렸다. 농장에서 실제로 진행하였다면 필자는 더운 날씨에 진행한 그분께 존경을 표한다. 아직 실행하지 않았다면 월간 한돈미디어 11월호 책을 읽는 시점에는 활동하기 편한 날씨이니까 실행해 보기를 강추한다. 이번 11월호에서도 농장엔 참 좋은 것들인데 … 내 입으론 말할 수는 없고’라는 제목으로 좀 더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 그래서 농장 생산비를 절감하는 일을 이야기하며, 반드시 해야 할 사항을 필자의 생각에 즈음하여 펼쳐 보고자 한다. ■ 호흡기 혈청 검사 농장에서 호흡기 혈청 검사를 자발적 혹은 판촉 서비스의 일환으로 진행하였다면 “굿입니다”. 그렇지만 검사를 전혀 받지 못했다면 지금이 환절기 시
1. 들어가며 복당 산자수와 이유체중은 양돈농가의 이익과 생산성을 대표하는 지표들이다. 종돈, 사양관리, 그리고 영양의 개선은 복당 이유자돈수 증가를 가져왔으며 그것은 또한 이유체중, 이유 전 폐사율과 연관성이 있다. 태아 체중 증가의 약 75%는 임신말기에 이뤄지며 이 기간에 모돈에게 충분한 영양공급이 요구된다. 따라서 적절한 영양소와 영양적 조치는 임신말기와 포유기간의 중요한 사안이다. 연구에 의하면 임신말기와 포유기간 지방산의 공급은 임신돈 태아의 성장과 이유체중 증가에 기여하였고, 포유기간 모돈의 체중감소 예방 및 빠른 재귀발정을 유도하였다. 더욱이 지방산 공급으로 모돈 지방산 조성과 돈유 생산 증가에 영향을 주었다. GML(Glyceride MonoLaurate)은 글리세린 모노라우린의 약어로, 미국 FDA에서 식품유화기능제제로서 안전한 물질로 인정되어 있다. GML은 섭취 가능한 천연성분으로 뛰어난 항균 작용과 항바이러스작용을 포함하여 다양한 약리적 특성과 생물학적 활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식품보존제와 약품으로서 강력한 항균력으로 널리 사용 중에 있다. 게다가 GML은 In vitro 실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1. 서론 국내 양돈산업은 생산액으로 볼 때 2022년 기준 9조6천억원으로 농림업 생산액(57조9천억원) 중 16.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농업 생산액(명목) 상위 품목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23년 12월 기준 돼지의 사육마릿수는 12,054천두(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이며, 돼지고기 1인당 소비량은 32.31㎏으로 세계 돼지고기 1인당 소비량에서 베트남 다음으로 2위이다(OECD-FAO 2021). 그러나 우리나라의 양돈산업은 대외적으로는 자유무역 협정으로 축산선진국과 무한 경쟁을 해야 한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익은 줄어서 문제이다. 그러한 이유를 알아보니 다산성 모돈 보급에 따라 총산자수가 늘었으나 질병 및 폭염에 대한 대처 미흡, 백신 접종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 저단백질 사료 급이 등으로 출하일령 증가(평균 199일) 등 생산비 부담이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생산비를 줄이고,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을 통한 농장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필자가 생각하는 양돈농장의 수익성 대표 지표는 MSY(모돈당 연간 출하두수), WSY(모돈당 연간 총출하 생체중량의
한돈미래연구소(소장 김성훈)는 지난 3월 31일 한돈고급화 전략 수립을 위한 유통 및 소비 친화적 품질 등 개선방안 연구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프리미엄(고품질) 한돈 기준(안)으로 ▲도체중 88~93kg, ▲등지방 두께 24~27mm, ▲도체지방 수준 30~35%, ▲명도(L*, D65 광원 기준) 40~50 등 4가지 지표 및 기준을 제시했다. 본 연구는 연구소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7개월간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서강석 교수)을 통해 수행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최근 한돈업계에서는 고품질 돈육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과 돈육의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표 발굴·적용의 필요성과 함께 획일적인 등급체계로 다양한 소비시장의 트렌드 반영이 미흡하고 현행 등급판정 기준이 돼지고기 품질 가치를 반영하는데 어렵다는 의견들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등급판정제도의 해외 사례 및 돈육 품질 관련 국내외 연구사례, 돼지고기 품질 및 관련 설문 등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업계)가 공감할 수 있는 고급화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했다. 먼저 유통관계자, 유통전문가, 소비자, 영양사 등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돼지고기
1. 시작하며 사료 가격의 기록적인 폭등과 각종 생산비 상승에 따라 양돈농가들의 수익성 관리에 시름이 많은 시기이다. 낮지 않은 돈가에도 사료비를 포함한 생산비 상승으로 적자를 호소하는 농가들도 현장에서는 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농장이 높은 비용이 수익성의 하락을 가져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대표적인 장치산업이며 고정비 비중이 큰 양돈산업 특성상 생산성에 따른 상대적 생산비 격차가 가장 큰 요인으로 파악된다. 비육돈 출하는 양돈장 경영을 위해 필요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최종적인 단계이자 목표로서 중요하게 관리되어야 하지만, 번식돈과 이유자돈에 집중된 관리의 방향에 비해 비육돈과 출하에 대한 관리는 중요도가 낮게 생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육돈 출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다양하다. 농장 시설, 후보돈 입식, 번식돈 관리, 자돈 관리, 질병 상황 등 비육돈 구간 이전의 모든 상황이 바탕이 되어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비육돈 구간의 일시적인 조치로 개선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어 사전에 여러 가지 요소들이 대비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비육돈 생산성과 매출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모돈과 웅돈(AI)의 품종 통일은 기본이며, 모돈의 경우
1. 시작하며 올해 여름 역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서는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였고 내륙지방에서는 연이은 폭우로 인하여 고온 다습한 여름이 이어졌다. 8월 말인 지금까지도 높은 기온이 유지되고 있어 축산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 (그림 1, 2)와 같이 우리나라의 여름은 매년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서 발표한 폭염으로 인한 양돈농가 피해 금액은 2013년 20억원 대비 2018년도에는 이례적인 폭염으로 인하여 903억원으로 무려 44배 증가하였으며, 현재까지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요즘은 인터넷과 여러 축산뉴스를 통하여 난산 징후가 나타났을 때 효과적인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손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난산 발생요인에 대하여 짚고 넘어가겠다. 2. 분만시간을 지연시키는 유전적 요인 산자수가 증가하면 분만시간이 지연되는 것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다산성 모돈의 도입으로 산자수가 증가하여 분만시간이 증가하였으며, 해외에서도 평균적으로 250분 이상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그림 4). (그림 5)와 같이 산자수와 더불어 모돈의 산차가 증가할수록 분만시간은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행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