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한국인의 식탁이 변했다. 이제는 ‘밥심’이 아닌 ‘고깃심’이다. 2023년 기준 1인당 육류 소비량은 60.6kg으로 같은 해 쌀 소비량인 56.4kg을 훌쩍 넘어섰다. 그중에서도 특히 돼지고기는 소득 증가와 더불어 캠핑·야외활동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필수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양돈산업의 생산액은 2000년 이후 약 7조원이 증가하며 국가의 주요 산업으로 성장했다(통계청, 2024). 이러한 비약적인 양돈산업 성장의 주역을 꼽자면 다산성 모돈의 도입이다. 말 그대로 ‘다산’을 통한 사육두수의 증가이다. 하지만 생시체중과 균일도가 감소하고 낮은 성장률로 출하기간이 길어지는 문제도 발생하였다. 또 폐사율이 증가하면서 모돈 한 마리당 매년 약 3두의 자돈이 출하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장주들은 자돈 한 마리라도 더 살려 출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유기 자돈은 매우 위태로운 시기를 겪는다. 이유 후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미숙한 소화 기능과 낮은 면역력으로 매우 취약한 시기이다. 이에 따라 성장 정체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농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돈사 환경을 개선하고
1. 머리말 4차 산업 발전과 함께 미래 한돈산업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 기술은 자동화된 관리시스템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산효율과 품질을 높이고, 업무의 편리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혁신적인 장비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ICT 기술을 접목하여 작업자의 수고를 덜어주는 ‘1세대 스마트팜’이 우선으로 도입되었으며, 현재는 AI 기술을 접목한 2세대 스마트팜 구현을 위한 ‘1.5세대’ 단계에 있다. 그러나 국내 농가들의 스마트팜 도입 비율은 전체의 5분의 1 수준인 23%에 머무르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 좋은 기술을 농가에서 도입하고 있지 않은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먼저, 가격 부담이 크다. 2023 스마트농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치 농가 중 42.3%가 설치비용 확보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그림 1).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팜은 ‘기술’이 아닌 값비싼 ‘장비’를 구매하는 것으로 농가 측의 비용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축산 스마트팜의 평균 투자액은 약 1억원으로 시설원예, 노지 과수 및 채소의 평균 투자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다(그림 2). 두 번째로, 장비의 실용성이다. 원예와는 다르게 축산
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1. 머리말 최근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기후변화로 인하여 여름철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국내 여름철 기후는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로 해마다 고온 다습한 날씨로 인해 많은 농가가 경제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돼지는 땀을 배출해줄 수 있는 땀샘이 부족하고 두꺼운 피하지방으로 덮여 있어 열 배출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가축에 비하여 고온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다. 일반적으로 온도가 상승하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고, 한계온도 이상으로 온도가 증가할 때 호흡을 통한 체온 유지 기능을 상실하여 생산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국내 양돈산업에 있어 여름철 관리는 한해 농가 수익과 직결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하여 극복해야 하는 계절이다. 따라서 여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미리 알아보고자 한다. 2. 고온 스트레스 피해 및 냉방시설이 포유모돈에 미치는 영향 (1) 고온 스트레스 피해와 냉방시설 종류 돼지가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코티졸의 증가와 근육조직의 이화작용을 촉진하여 단백질 축적을 감소시키고 체내 대사열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사료 섭취량 감소로 이어지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