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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종돈개량사업소, ‘사양관리 표준화’를 통한 농장 사양관리 시스템 정립(임신돈, 분만 관리)

김 훈 박사 / 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

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소장 강항구)는 종돈 유전자원의 다원화, 돈군 방역, 종돈의 공급 원활화를 위해서 전국 각지에 GGP 및 GP를 포함하는 여러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사업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각각의 농장이 서로 떨어져 있어 사육환경이 서로 달라 사양관리의 일원화가 쉽지 않았다. 이에 2023년 종돈개량사업소는 ‘사업소 여러 농장의 사양관리를 표준화’하여 생산성 향상, 미흡한 사양 부분 개선 및 현장 사양관리의 이해를 통한 현장의 사양관리 이해를 통한 현장 적용을 목적으로 사양관리 표준화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사양관리 표준화의 적용으로 신규 입사자의 교육은 더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신규직원의 빠른 적응으로 교육기간 단축 및 농장 생산성 향상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 예방하는 등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호에 이어 이번호에서는 종돈개량사업소에서 표준화한 사양관리 내용 중 임신돈 사양관리 내용을 발췌하여 사업소의 ‘핀포인트 사양관리’로써 소개하고자 한다.

 

■ 임신돈 관리

 

임신돈은 교배 후 28~30일령에 1, 2차 임신진단을 통하여 임신 여부를 확인한다. 임신 초기에는 안정기를 가져야 한다. 임신 초기에는 안정기를 가지며 임신돈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특히 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주의해야 한다. 임신 중기(40~75일)에는 사료량을 충분하게 공급하여 임신돈의 체형 형성에 신경을 써주며 체형을 완성해 준다. 교배 후 75~95일은 유선 발달기로 이전 임신 중기와는 다르게 사료 공급을 급감시켜야 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경산돈 중 체손실 개체와 아직 정상 체형을 가지지 못한 초산돈의 경우 사료 제한을 하기보다는 정상 체형의 완성을 목적으로 관리해 줘야 한다. 또한 과비한 체형의 모돈의 경우 유선 발달기의 사료 제한에도 불구하고 유방염의 위험, 유선 조직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체형 완성 시기와 체형 변화를 항시 세심하게 관찰하여 적정 체형을 유지해야 한다.

 

임신 말기는 교배 후 96일 이후부터 분만까지를 말한다. 이 시기에 분만사로 입식이 이루어지며 주간 단위 관리 농장은 102~110일, 3주 관리 농장은 조금 더 이른 시기인 98~109일에 입식한다. 하지만 너무 빠른 분만사 입식은 피해야 한다. 임신돈 사료는 섬유질이 포유돈 사료보다 많고 포유돈 사료는 에너지가가 높은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빠른 입식은 임신돈의 변비 발생 확률을 높여 분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신돈의 변비 발생은 분만시간을 지연시키고 체열을 증가시켜 난산 및 회복을 더디게 만들기 때문에, 변비에 대한 관찰을 철저히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사료량 조절도 필요하다.

 

임신 말기는 자돈 크기에 관여하는 시기이나 이 단계에서 사료 급여량 증량은 유방 뒷부분을 뭉치게 할 수 있고 난산의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무분별한 증량은 피한다. 복당 생시체중을 참고하여 낮은 수준이라면 증량이 필요하나 모돈 유방이나 분만 추이를 관찰하며 상황에 맞게 관리해야 한다.

 

■ 분만 관리

 

분만 관리는 어느 파트보다 세심함이 요구된다. 자돈 생산관리를 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결국 자돈을 키워내는 것은 모돈이므로 모돈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분만사가 자돈 생산과 연산성을 잇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중요한 파트이기 때문에 모돈과 자돈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돈방 온도는 기본적으로 모돈에 초점을 맞춰 관리해야 한다. 모돈은 25℃ 이상의 온도에서 사료 섭취량이 떨어지며 이로 인한 포유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포유를 이상 없이 하더라도 사료 섭취를 원활히 하지 못하면 체손실로 인한 재귀발정에 문제가 생긴다. 자돈의 체온관리는 보온구역, 보온들과 같은 기타 시설적인 부분을 통하여 온도를 유지해 준다(자돈 필요 환경 온도 35~28℃).

 

이유를 마친 분만사 돈방은 수세를 꼼꼼히 행하여 이물질들이 남지 않도록 하며 미리 피트를 완전히 비워 수세를 한다(올인 올 아웃). 또한 분만사 입식 전 모돈의 유방, 유두, 등 부위, 발굽 등을 세심히 씻어 소독해 주며, 머리 부분은 귀에 물이 들어갈 수 있으니 최대한 주의하며 씻어준다. 입식 후 분만틀은 여유롭게 조정하여 모돈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분만이 시작될 때 다시 조정하여 갑작스럽게 눕다가 자돈이 압사되는 것을 방지한다. 입식이 끝나면 개체관리표를 걸고 사료를 세팅해 준다.

 

사료 급여는 분만 예정일에 맞춰 계단식으로 급여량을 감량한다. 이때 감소한 사료량에 따른 분변 상태를 확인해 주며 변비라면 최소 급여량을 증량할 필요가 있다, 변비 발생 시 체열이 올라가 분만 전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여 분만지연 및 난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분변 상태에 따른 사료 급여량의 조절이 필요하다. 부족한 사료 급여량은 물로 채워주며, 이 시기의 음수 섭취량이 유량과 유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지 않고 음수 섭취를 최대화해야 한다.

 

분만 당일 사료 절식은 불필요하다. 적어도 1kg/일 이상은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예정일에 맞춰 절식할 시 분만이 곧바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복 상태로 분만을 하게 되며, 이때 저혈당으로 인한 난산 또는 총 분만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분만 시간 동안 혈당 수치가 높아야 이 시간 동안 에너지를 이용하여 분만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모돈이 분만 도중에 일어나 음수 또는 사료를 찾는다면 소량이라도 급여해야 한다.

 

정확한 분만 시간과 사료 급여 시점의 파악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정해진 양 안에서 급여 횟수를 늘려 3시간마다 급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정된 근무 시간으로 인해 급여 횟수 증가가 어려울 때에는 포도당, 섬유소 첨가제 등을 활용하여 분만까지 혈당 수치를 유지하며 분만하게 유도해야 한다.

 

대체로 자연 분만 시 어미는 분만을 위한 준비를 스스로 한다. 태어날 새끼가 안전하고 따뜻하게 분만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고 둥지를 만든다. 어미는 태어난 새끼의 몸에 묻은 양수를 핥아 건조시키는 등의 생존을 위한 행동을 본능적으로 하게 된다. 가축의 경우 이런 행위를 사람이 대신 하게 된다. 분만 후 자돈은 양수에 젖은 몸으로 태어나 무방비 상태로 있게 된다. 양수가 마르고 몸을 가누어 젖을 물러갈 시간까지 최소 10~30분이 소요되며, 경우에 따라 마르는 동안 체열을 빼앗기게 되어 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

 

저체온증이 오지 않더라도 체열을 뺏기는 환경은 갓 태어난 자돈에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들며 이것은 자돈 생존율에 큰 영향이 있다. 단순히 태어난 자돈을 보온등 밑에 두기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적으로 양수를 닦아내어 몸이 건조될 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없게 해주며, 가급적 초유를 빨리 섭취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양돈업은 이미 규모화 진행이 완료되어 기업화가 이뤄진 구조이며 직원의 근무환경 개선이 많이 이루어졌다. 적어도 근무 시간이 정해진 기업형 양돈장에서의 유도제, 즉 호르몬 사용은 불가피하다. 분만 자돈의 간호 분만이 자돈의 생존율에 영향을 주며, 농장 성적을 좌우하므로 근무 시간 동안 분만이 최대로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분만이 많은 날은 분만에 집중하여 실산 비율을 높이고 이를 통한 이유두수 증가를 도모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분만 예정보다 2~3일 전에 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분만 예정일을 따라 처치하는 것이 아닌 농장의 평균적인 분만 예정일에 따라야 한다. 다산종의 경우 일반적인 개체보다 임신기간이 길며 일반적인 경우에 맞추게 될 경우 이른 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원하는 분만일, 분만 시간을 고려하여 24~36시간 전에 분만 유도제를 주사하여 유도 분만한다. 안전한 분만을 원한다면 분만 예정일 당일에 주사하여 자연 분만 개체는 별도로 분만토록 하고 나머지 개체들을 원하는 분만 날짜에 분만토록 유도한다.

 

◇…◇…◇…◇

 

지금까지 임신, 분만돈의 사양기술을 알아보았다. 임신돈과 분만돈의 관리가 미흡하게 되면 농장 운영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농장을 관리하는 데 있어 정확하고 세밀한 관리를 통하여 모돈의 체형 유지, 유선발달, 그리고 안전한 분만을 통하여 농장 생산성의 향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호에서 제시한 사양관리 방법은 종돈개량사업소 각 농장의 환경과 사양 시스템을 비교하고 이에 적합한 시스템을 정리한 것이다. 비록 앞에서 소개한 것과 같은 관리 방법들이 농장의 환경에 따라 적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농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독자들에게 이와 같은 관리 방법을 제시하여 조금이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4년 7월호 84~87p 【원고는 ☞ hune1809@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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