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돈협회는 각종 규제와 현안에 대응하면서, 한돈산업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시도했던 한 해였다. 2024년은 국민대표 육류로 자리 잡은 우리 한돈산업이 중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제시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1. ASF 방역정책 개선 및 고시, SOP 개정 2019년 9월 국내 첫 ASF 발생 이후 3년 이상 규제 일변도의 고강도 방역정책이 유지됐으나, 최근 협회와 정부의 소통강화로 현장 중심의 방역규제 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살처분의 경우도 시군 단위 또는 500m 이내 양돈장을 무조건 살처분하던 정책에서 역학관계가 없는 경우 발생농장만 살처분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과도한 이동제한 조치들이 현실성 있게 조정되었다. 아마 경기, 강원지역 농가 분들은 (표 1)의 내용이 얼마나 크게 바뀐 것인지 절실히 느끼실 것이다. 2. 폐사체 보관시설 설치 의무화 기준 완화 8대 방역시설 중 하나인 폐사체 보관시설을 모든 한돈농가가 2023년 말까지 설치해야 한다. 정부는 당초 모든 농가에 냉장, 냉동 보관시설을 설치토록 하고 전량 수거하여 재활용업체에서 렌더링 처리한다는 계획이었다. 경기도의 경우 예산을 투입하여 시범사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2월 7일 서울 서초동 소재 제2축산회관에서 제1차 이사회를 통해 신임 전무로 조진현 전무대행을 만장일치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조진현 전무는 “한돈산업 앞에 놓여있는 산적한 과제의 무게감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며, 특히 ASF와 사료비 폭등 등 한돈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위기를 극복하고, 한돈농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진현 전무는 “농가가 주인되는 한돈협회를 만들기 위해 회원의 위상제고와 권익보호, 협회의 업무영역 확대와 원활한 운영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하겠다”며 “정부 및 산업 관계자와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여 선제적인 정책대안 마련으로 산업을 선도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조진현 전무는 1972년생(만 50세)으로 1997년 한돈협회에 입사해 26년간 근무해왔으며, 홍보부, 지도기획부 기획팀장, 농림축산식품부 파견, 정책기획부장, 농가지원부 상무 등을 거쳐 최근까지 협회 전무대행을 역임했다.
올해 우리 한돈산업의 가장 큰 이슈는 벌써 3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거의 두 배 가까이 폭등한 사료 가격, 그리고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으로 내놓은 7만톤 할당관세 등이다. 다행히 추석 명절 이후 돈가는 근근이 5,000원/지육kg 대에서 유지되고 있다. 1. 사료가격 폭등 국제 곡물가 폭등으로 인해 2020년 말 기준으로 약 2년간 양돈용 배합사료 가격은 12개 사료업체 평균 312.9원이 인상되었다. 사료값 폭등과 관련하여 정부와 협상을 통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특별사료구매자금 지원이다. 당초 3,400억원 수준이었던 사료구매자금을 1조1천억원 수준으로 증액하였고 농신보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3억원, 경기북부 및 강원북부 ASF 재해특례보증을 기존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금리도 1.8%에서 1%로 다소 하향 조정되었다. 특히 이번 사료값 폭등은 쉽게 끝나지 않으리라고 예상되어 상환조건을 기존 2년 후 일시상환 조건을 3년 거치 2년 균분 상환으로 전환하여 사료값 상환을 못 해 일시적으로 농가들이 도산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영되었다. 그리고 2023년에도 특별 사료구매 자금이 추가로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