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며 양돈장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업체가 되려면 이웃과 함께 어울려 잘살아가야 한다.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냄새에 불만이 나오지 않아야 이웃과 어울려 잘살아갈 수 있다. 양돈장은 현재도 냄새를 줄이고 없애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런 다양한 방법 중에는 사료 속에 미생물을 첨가하는 방법이나, 슬러리에 투입하는 방법 등이나, 사료 내 조단백질(CP)를 줄이는 방법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글에서는 조단백질을 줄이거나, 미생물을 먹이거나, 슬러리에 투여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시설에 관련된 부분을 컨설턴트로서의 견해를 밝혀보고자 한다. 2. 양돈장에는 다양한 돈사나 건물이 있고, 이 중에는 냄새 발생이 심해서 냄새저감시설 설치를 우선하는 것이 좋겠다. 분만사와 자돈사는 냄새가 심한 건물이 아니고, 비육사가 냄새 발생이 비교적 심한 편이므로 냄새저감시설 설치가 우선된다. 집수조와 고액분리기를 포함한 퇴비장이나 폭기조 등 분뇨 처리시설은 가장 냄새가 심한 건물이니 냄새저감시설 설치의 최우선 순위이다. 돈사 바닥의 형태도 냄새 발생과 관련이 있다. 돈사 바닥이 냄새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평바닥이 넓을수록 분뇨가 바닥에 펴 발라지고 돼지몸에
봄이 오면 늘 냄새에 대한 긴장이 시작되는 듯하다. 좋은 날씨에 사람들은 집을 떠나고 바깥 공기를 들이고자 창문을 연다. 양돈 현장에서는 겨울나기 방역에 닫아둔 빗장을 열고 겨우내 준비한 퇴액비의 시비도 시작한다. 축산인으로서 마냥 설레지만은 않는 봄맞이이다. 매년 반복되는 냄새 고민이 조금은 나아지길 바라며 이 자리를 빌려 그간의 노력을 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을 논해보고자 한다. 우선 지금까지의 활동을 성과, 한계, 오류로 평가해보고 그에 바탕을 둔 대안을 제안한다. 1. 성과(成果) : 이루어 낸 결실 현장의 냄새를 줄이기 위한 오랜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우리 상황에 맞는 해법에 다가갔으며, 그 결과가 지난 2022년 6월 개정된 축산법의 ‘악취저감 장비·시설’에 담겼다고 본다. 가축사육시설의 무창화부터 안개분무, 바이오커튼, 그리고 액비순환까지 이제는 익숙한 여러 방법은 셀 수 없는 시행착오를 겪어낸 성과품이다. 2. 한계(限界) : 사물이나 능력, 책임 따위가 실제 작용할 수 있는 범위 우리나라 냄새 관리의 난이도는 외국보다 유독 상당한데 그 원인을 가축분뇨와 날씨에서 찾고 싶다. 우리나라는 가축분뇨를 정화하여 수계로 방류하는 몇 안 되는 나라
1. 시작하며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에서 양돈농가의 밀폐식 돈사 비율이 66%로 조사되었고, 2018년 환경부 악취방지 종합시책과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 개선대책에서 신규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축사시설의 단계적 밀폐화를 추진한다. 이러한 정책 동향은 밀폐식 돈사 비율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악취저감 기술도 밀폐식 돈사에 적용하는 기술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밀폐식 돈사는 공기 배출구가 일원화되어 악취저감 효과가 높은 장치를 설치할 수 있어 개방식과 비교해 악취관리가 쉽다. 현재 양돈농가에서 선호하는 악취저감 장치는 공기 중에 물을 살포하여 악취를 줄이는 방법인 습식흡수법에 기초한 바이오커튼과 스크러버이다. 악취저감 장치는 돈사 환기휀에 설치되는데 여름철 고 환기 시 돈사의 공기 배출을 방해하여 환기휀 성능을 감소시킨다. 또한 빠른 속도로 배출되는 공기 중 악취는 저감 장치에 충분히 포집되지 못하고 배출되어 악취저감 효과가 감소한다. 이에 악취저감 장치의 효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사 환기량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양돈농가에서 이용 중인 악취저감 장치인 바이오커튼과 스크러버에 대한 정보와 함께 여름철 악취저감 장치의 성능을 유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