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돈 도태를 잘하는 것은 좋은 후보돈을 들여오는 것만큼이나 농장의 수익성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다시 말하면 좋은 모돈은 남기고 나쁜 모돈은 없애서 최상의 팀으로 꾸려진 모돈으로 생산을 준비해야 경쟁력이 있다. 도태된 모돈은 이미 농장에서 없어졌고 흘러간 과거이기 때문에 농장주 또는 컨설턴트가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전산기록이나 현황판을 통해서 내 농장에 어떤 모돈이 도태되고 있는지 가끔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으며, 어떤 철학과 마음가짐으로 도태를 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태는 자연사와는 다른 의미로 관리자의 판단으로 더 이상 생산하기에 부적합하여 외부로 판매하는 모돈을 의미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사유가 있다. ■ 농장에서의 ‘모돈 도태’ 포인트 ☞ 각각의 도태 사유에는 세부적인 기준이 추가된다. 예를 들면 노산은 7산 이상인가, 9산인가 혹은 산자수 기준이 10두가 적절한가, 12두가 좋은가 또는 1회 불임 시 도태할 것인가, 2회까지 참고 봐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는 농장의 사정에 따라 다르고 또 시기가 변함이나 농장의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도태해야 할 모돈수는 한정적이고 어느 것을
1. 시작하며 환절기가 되면 양돈장에 호흡기가 걱정된다고 하는 많은 사람은 어쩌면 그런 편견에 사로잡힌 것은 아닐까?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환절기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농장이 호흡기 질병을 심하게 앓는다거나 또는 환절기가 아닐 때 비교적 호흡기 질병이 안정되었다거나 하는 경우는 아닌 것 같아서 우리가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질병의 감염은 숙주, 매개체, 원인균 등 세 가지가 있어야 전파가 가능하다. 물론 환절기는 계절이 바뀜에 따라 숙주의 면역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으므로 비교적 질병에 취약해지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환절기=호흡기’라는 잘못된 상식으로 무작정 항생제를 먹이거나 모든 문제를 환절기 탓으로 돌리는 오류를 피하고자 함이다. 관리가 잘 되는 농장은 환기 상태를 늘 최적으로 관리하여 호흡기 질병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본고에서는 세균성 질병에 관한 내용을 집필하고자 의뢰받은바, 세균성 질병의 특징을 잠시 살펴보자면 ①주로 PRRS, 써코바이러스 등의 감염과 더불어 2차 감염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②적절한 항생제 투약으로 콘트롤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③한 번 감염이
2016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무작위로 선정된 도축돼지 75두 중에 20두(26.67%)의 위에서 이물질이 발견되었다고 한다(Laryea M., et al., 2016). 성별, 도축일령에 따른 유의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았는데, 발견된 이물질의 정체는 플라스틱 조각(14.67%)이 가장 빈도가 높았고 나머지는 털(6.67%), 돌(2.67%), 식물의 씨앗(2.67%) 순이었다. 돼지는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가리지 않고 섭취하며, 완벽하게 씹지 않고도 음식을 삼킬 수 있으므로(Nakamae Y. et al., 2022) 이물 섭취에 있어 상당히 취약함에도 이것에 대한 연구는 반추동물(소, 양) 또는 반려동물(개, 고양이)에 있어 많은 연구와 케이스 보고가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돼지는 거의 그 자료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드물어 이 부분에 대한 접근은 상당히 과소 평가되어 있다(Ludwig EK., et al., 2017). 최근에 방문한 농장에서 비육돈 100일령에서 급사가 발생하여 방문하여 부검결과 빈혈, 위출혈 또는 장출혈, 혈변 소견을 보였으며, 항원 검사 결과 소화기성 질병 중 Clostridium perfringens 만 양성을 나타내
1. 돼지인플루엔자의 개요 계속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팬데믹(pandemic)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과 전 세계적인 산업 경제적인 피해를 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종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인류의 커다란 과제가 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2009년에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Influenza A H1N1)의 유행으로 이때에도 WHO에서 팬데믹을 선언한 바 있다, 이는 사람, 돼지, 조류에서 유전자 재편성(reassortment) 과정을 거쳐 발생한 것으로 발생 초기 돼지독감(Swine Flu)으로 명명되어 논란이 되었다. 결국 한국에서는 신종플루(novel influenza H1N1)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돼지인플루엔자(SIV, swine influenza virus)는 그 이름은 비슷하지만 사람에게 전파 가능성이 희박하며, 만약에 사람이 감염되더라도 사람간 전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다른 바이러스로 봐야 한다. 실제 한국의 양돈 현장에서의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대부분 인식은 미국,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보다 그 중요성과 심각성을 덜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피해를 호소하는
다산 모돈은 산자수가 많은 장점이 있지만 산자수가 많아지면 자돈의 생시체중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그림 1). 연구에 따르면, 생시체중이 작을수록 자돈의 생존율은 낮아지며 생시체중이 800g보다 커야 8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인다고 한다(그림 2). 그리하여 다산 모돈에 있어 이유 전 폐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생시체중을 가능한 한 크게 하고, 덜 죽게 하는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1. 생시체중과 활력 태어나는 자돈 생시체중과 활력은 임신기에 모돈이 섭취하는 사료량에 의해 좌우되며, 임신초기(1~28일)는 자돈 균일도, 중기(29~84일)는 자돈 활력, 말기(85~114일)는 복 전체 체중과 각각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시체중을 높이기 위해 임신 중 모돈에 많은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서 사료량을 늘려주기를 권장하지만, 이는 모돈이 건강하게 마른 상태일 경우 가능한 것으로 오히려 과비한 모돈에 임신 중 과도한 사료량이 급여되면 유방부종과 난산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생시체중과 더불어 분만 초기 폐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태어나는 자돈이 활력(vitality)이 있어야 한다. 활력이 있는 생시자돈은 생시체중이 작더라도 태어난 지 몇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