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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돈산업에 대응하는 카길애그리퓨리나의 노력(한돈미디어 2024년 6월호)

최 병 식 팀장
카길애그리퓨리나전략유통사업부
한이음사업팀

5월이 오면 항상 가슴이 설렌다. 푸른 숲과 꽃들, 어린이날의 기대와 부모님의 고마움, 이러한 것들이 섞이며 막연한 기대와 고마움, 희망을 품게 된다. 그런데 올 5월은 꼭 그렇지 않다. 마음 한쪽에 자리 잡는 불안함이 있다. 푸른 숲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이 없어진 것도 아니다. 단지 지난해 말부터 드리워진 한돈산업의 어두움 때문인 것 같다. 4월 한돈 평균 시세가 3년 만에 4,800원 대로 내려앉았다고. 5월 한돈 시세도 예상보다 올라가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육가공사업이 좋지도 않다. 이런 상황들이 필자의 불안 크기를 점점 키우면서 5월의 설렘을 갉아먹고 있다.

 

2024년 5월이 지난 한돈산업의 현실을 보면 모든 부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1~2월 출하물량의 증가로 시세 상승의 탄력을 받지 못했으며, 3월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만든 33데이는 한돈 삼겹살의 가격 경쟁력으로 캐나다산 ‘보먹돼’ 삼겹살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5월 가정의 달 소비도 예년만큼 못하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물가 폭등으로 외식 수요가 급감했다. 그 흔했던 삼겹살 파티도 하기 힘들다. 마트에 가서 국내산 한돈을 잡기보다는 가성비를 따지며 수입 돈육으로 손이 간다.

 

얼마나 지나면 상황이 좀 좋아질까? 올해가 지나면 나아질까? 막연한 고민을 한다. 적어도 올해는 어려우리라… 이유는 경기 회복 조짐은 보이지 않고, 엄청난 수입물량이 우리 한돈산업의 발목을 잡을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생산비 상승으로 농장의 수익은 악화할 것이고, 판매가격의 임계치 때문에 육가공업체들은 손해를 보면서 판매하는 상황이 올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이 보릿고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 농장(생산단계)의 위기관리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늘 그랬던 것처럼 미세한 사육성적관리,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등의 노력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에 못지않게 출하(판매) 단계의 관리도 상당히 중요하다. 잘 키운 돼지를 출하 이슈가 되어 지급률을 1~2% 깎아 먹거나, 지급률을 1% 더 받기 위해 출하한 돼지가 자금이 묶여 고생하는 농장을 종종 본다.

 

유통 전문가인 필자는 이런 상황이 정말 안타깝다. 좇아가서 출하를 대신해 주고도 싶고, 그 출하처는 돼지를 팔면 안 된다고 하고 싶을 때가 많다. 필자가 속한 카길애그리퓨리나에서는 이러한 출하단계의 고충을 해소하고자 오랫동안 솔루션을 고민하고 개발해 왔다. 현재 상황을 공감하고 농장에 효율적인 출하 관련 솔루션을 제공함으로 위기 상황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1. 농장 수익성 개선의 시작 ‘피그 프라이드(Pig Pride)’

 

먼저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 오랫동안 준비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피그 프라이드(Pig Pride)’를 소개하려 한다. ‘피그 프라이드’를 간단히 말하면 출하성적 분석 온라인 서비스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제공하는 ‘My Data 서비스’를 활용하여 농장이 출하한 성적을 별도의 데이터 가공 없이 분석하여 실시간으로 농장에 제공한다. 여기에 추가적인 내용(출하체중, 출하조건 등)을 농장에서 제공하면 더 구체적 분석 자료를 도출할 수 있다. 그 결과치는 실시간으로 Web(컴퓨터)이나 App(모바일)로 제공이 된다.

 

 

기존 여러 회사에서도 출하성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처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피그 프라이드’가 처음이다. 서비스의 차별성은 단순 출하(Spot 출하)에 대한 성적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시점(그 전의 데이터를 가져올 수도 있다.)부터 출하한 성적을 누적 관리하여 농장에 제공하며, 분석된 데이터를 갖고, 카길의 훈련된 컨설턴트(영업사원)들이 출하 컨설팅을 한다는 것이다. 농장 출하 시 품질 개선을 목표로 단기적으로는 출하두수 컨트롤, 선별, 출하일정을 조정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모돈의 구성, 사료 프로그램의 조정, 백신/주사치료 방법 등을 컨트롤하여 농장 최적 출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출하단계의 실수를 최소화하여 어려운 시기에 1~2%의 지급률을 되찾아 오는 것이다. 이것이 ‘피그 프라이드’의 개발 목적이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Cargill Swine Cloud’의 일부로 편재되어 종돈에서부터 우리 식탁에 오르는 한돈의 품질까지 빅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Cargill Swine Cloud’는 농장에 최상의 정보를 제공하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카길만의 차별화된 한돈산업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2. ‘카길애그리퓨리나’만의 출하연계 솔루션 ‘한이음’

 

‘한이음’은 카길애그리퓨리나의 출하연계 서비스 브랜드이다. 서비스를 제공한 지 올해로 만 5년이 되었고 현재 연간 70만두 이상의 비육돈을 유통하고 있다. 사료업계 1위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공식적인 서비스가 없었던 상황에서 고객 Needs(요구)에 대응, 시장 변화에 따라 출하연계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의 유통 관련 전문가들로 ‘전략유통사업부’를 구성하여 사업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축산전문회사(하림, 이지 등)와 양돈농협을 제외하고 비육돈 유통물량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40여 개의 출하처를 확보하여 농장 Needs에 맞는 출하 유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법정 전염병(ASF, 구제역 등) 발병 상황에서의 이동제한 이슈에 대하여도 완벽한 유통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서비스를 운영하는 ‘전략유통사업부(SAB)’는 안정적 출하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 극대화를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농장들이 출하에 대한 부담과 리스크를 줄이고, 과거 영업사원들의 일부 몫이었던 출하에 대한 부담을 회사가 관리함으로, 농장 운영진과 영업사원들은 생산성 향상과 사양관리에 전념하게 하는 것을 ‘한이음’ 서비스의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와 같이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이 예상되면, 농장과 회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출하처를 육성하여 농장이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유통망을 구축하여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전략으로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길의 사료 브랜드를 사용하는 고객이면 누구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으며, 안정적으로 출하관리를 해 나갈 수 있다.

 

3. 미래에 대한 준비, ‘한이음 2.0’

 

카길이 진행하고 있는 출하연계 서비스는 현재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5년간 볼륨 확대를 통한 출하 Outlet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Scale Merit도 확보하였다. 6월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회기(카길은 5월 마감 법인이다.)에 맞춰 ‘한이음 2.0’ 사업 전략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 10여년 이상, 한돈산업은 생산자 측면(농장)에서 좋은 사업이었다. 농장을 고객으로 한 우리 회사도 큰 이슈가 없었다.

 

그러나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과거에 느낄 수 없었던 사업의 어려움과 시장의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 그 상황을 대비하여 농장이 안정적인 출하와 그에 따른 수익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차별화된 출하연계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한다. 농장이 단순 출하연계의 안정화를 넘어 고품질 비육돈을 생산하여 출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카길만의 차별화된 출하 기준을 만들고 아울러 육가공업체들도 카길이 인증하는 돼지를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위기로 인식되는 시기를 기회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한돈산업이 어렵고 어려운 시기가 온다는 것은 항상 화두가 되었던 것 같다. 2024년 5월의 현실에서 그다지 오르지 않는 한돈 시세와 팔리지 않는 한돈 삼겹살을 보며 반복되었던 불안이 엄습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항상 극복했던 것 같다. 우리 한돈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항상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 농장이 잘되고, 유통이 잘돼야 우리도 잘된다. 우리 회사도 최대한 농장의 이익을 대변하고, 육가공의 어려움을 공감하여 안정적인 출하 솔루션 제공을 위해 오늘도 현장을 누비고 있다. 모든 것이 합하여 선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돈산업 파이팅을 외치며 글을 마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4년 6월호 100~103p 【원고는 ☞ Byungsik_Choi@cargill.com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