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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

재래 닭 동결 유전자원 생존성 높이는 첨가제 확인

- ‘발린’(아미노산) 첨가 … 정자 운동성 13%p, 온전성 14%p 높아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재래 닭 ‘오계’의 정액을 동결하기 위한 보존액(동결 보존액)에 필수 아미 노산의 일종인 발린(valine)을 첨가한 결과, 정자의 생존성이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가금류의 난자인 달걀을 동결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서 살아있는 가축 위주로 보존하던 가금 유전자원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가축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존할 가능성을 열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재래 닭‘오계’의 동결정액을 녹인(융해) 후 정자 운동성을 높이기 위해 동결 보존액에 다양한 물질을 첨가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발린을 동결 보존액에 10mM 첨가했더니 첨가하지 않았을 경우보다 융해 후 정자의 운동성이 13.25%p, 직진성은 4.97%p, 빠른 직진성은 5.30%p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정자 첨체의 온전성을 비교한 결과, 발린을 첨가했을 경우 92.83%로 나타나 발린을 첨가하지 않았을 때(78.67%)보다 14.15%p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 재래 닭 ‘오계’ 정액의 동결 보존액 첨가제로 발린을 활용하면 정자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는 보유하고 있는 닭 5품종 31계통을 대상으로 동결 보존액에 여러 물질을 첨가해 닭 동결정액의 생존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는 주요 축종(7 축종)의 동결정액, 수정란 등 동결 유전자원 36만여 점을 액체질소(영하 196℃)에 보존․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계’를 포함한 닭의 생식세포(원시생식세포*, 동결정액)는 6,908점에 이른다.

* 발생 초기 배아의 생식세포로 추후 난자와 정자로 분화되는 증식 가능한 줄기세포를 의미함(PGC, primordial germ c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