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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내 돼지고기 시장 전망과 과제

홍 장 호 팀장 / 선진 식육유통BU

2021년 국내 돼지고기 시장은 2020년부터 시작된 수입물량 감소에 따른 총수요 대비 총공급 부족으로 시장재고는 지속해서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였다. 2021년 3월 시장 총재고량 감소가 시작되었으며, 이에 따라 2분기 이후부터 유례없는 지육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수입육 감소는 독일산의 수입 중단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공백을 다른 유럽국가 물량이 대체하고 있는 형태이고, 미국산 수입물량의 감소는 코로나 19로 인한 가공인력난,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인한 오퍼가의 강세가 그 원인이다.

 

 

1. 2021년 국내 돼지고기 시장 상황

 

2021년 국내 돼지고기 시장은 고돈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돼지고기의 삼겹, 목심 외 다른 부위의 가격이 상승해 전반적으로 1차 육가공업체들의 가공 부담이 경감되었고, 재난지원금 등으로 정육점 및 지역 중·소형마트의 소비 증가로 경영환경이 개선되었다.

 

국내 돼지고기 시장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 19로 인한 거리두기, 재난지원금 등의 원인으로 구성비의 변화가 있다. 외식은 장기화한 거리두기로 여전히 약세지만 경쟁력 있는 프랜차이즈 위주로 회복이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재료가 상승, 고객 감소 등으로 경쟁력 약한 로컬(local) 식당의 감소가 두드러지며, 2022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식 채널에서는 온라인 B2C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지역 중·소형마트의 비중이 크게 늘었고, 2021년에 거리두기, 재난지원금의 수혜 채널이었던 정육점 경로가 2019년 수준으로 복귀된 것으로 파악된다.

 

(표 1) 국내 돼지고기의 내식·외식 채널 변화

 

2. 2022년 국내 돼지고기 시장 전망 및 과제

 

2022년에는 2021년보다 국내산 돼지고기 시장에는 좋지 않은 전망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2022년 국내 돼지고기 수급 전망은 국내 생산량은 2021년과 비슷하게 연간 1,800만두를 예상되지만, 수입량은 전년 대비 11%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반기에 수입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하여 하반기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다.

 

(표 2) 국내 돼지고기 시장 변화(단위 : 천톤)

 

(1) 돼지고기 수입량의 변화 영향

특히 수입량의 변화는 국내산 돼지고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는 중국의 수입은 올해보다 더 감소하고 미국과 EU산 돼지고기가 중국 외 지역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EU 돈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로 공급망 상황이 개선되면 다량의 저렴한 목전지를 중심으로 한 수입육이 국내에 많이 들어 올 것으로 예상되고, 이러한 흐름은 전지, 등심, 갈비, 후지 등의 가격 하락요인이 될 것이다.

 

후지는 대형 육가공(CJ, 롯데 등)의 사용물량에 의해 변화가 많이 되기 때문에 차후의 문제로 두더라도 그 외 앞다리, 등심, 갈비 등은 이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 수입육과의 차별화 콘셉트를 갖추어야 한다. 돼지고기로 새로운 스펙을 개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요리, 완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그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19 이후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HMR 시장에서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제안을 해야 한다.

 

(2) 2022년 국내 돼지고기 시장의 과제

2022년에는 1차 육가공업체들이 원가 상승의 부담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대출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될 것이고, 최저임금도 5.0% 인상이 될 것이다. 이로 인하여 인건비뿐만 아니라, 도축비, 임가공비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것들이 원가 상승의 요소로 이어진다.

 

국내산 돼지고기 업체의 마진 구조가 그렇게 높지 않은 상황인데, 원가 상승분을 바로 모두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 2021년 이전과 같이 손해를 보고 판매하는 형태로 환원될 수도 있을 것이다. 1차 육가공을 하는 모든 업체가 정확한 원가 분석을 통해 적정한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

 

이마트가 2022년 1월부터 전 매장의 돼지고기를 ‘무항생제’로 변경한다. 몇 년 전 1등급 이상의 제품만을 판매하는 콘셉트에 이어서 이번에는 전체 매장을 무항생제로 변경하는 것을 진행하면 아마도 시장에서의 무항생제 원료돈 확보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의 이러한 움직임에 롯데마트는 무항생제가 아닌 다른 형태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물복지, 종특, 특화 돼지고기의 형태 등이 바로 그것이다.

 

대형마트에서 친환경, 무항생제, 동물복지 등의 판매 제품군이 늘어나면 외식이나 다른 내식 채널에서도 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 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코로나 19로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욕구(needs) 증가와 연관된다. 2022년에는 원료돈 생산단계에서의 이러한 흐름에 맞는 많은 개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1월호                                              【원고는 ☞ jhhong1@sj.co.kr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