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며 최근 한돈협회는 2022년 한돈농가 경영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본 조사는 500두 이상을 사육하고 있는 농가 462호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실태와 인식 조사를 통해 국내 한돈산업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실시한 결과이다. 본 결과에 의하면 다산성 모돈 도입과 사양기술의 향상으로 MSY가 지속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MSY 24두 이상인 농가는 9.5%인데 반해 MSY가 16두 미만인 농가는 27.6두로 조사되었다. 또한 지난 1월호에 필자가 인용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자료와 유사하게 2021~2022년 농장에서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질병은 기타 호흡계 질병이 31.2%, PRRS(돼지호흡기생식기증후군)이 28.6%, PED(돼지유행성설사병) 등 설사병이 10.6%의 순서로 나타나 질병이 국지적이 아닌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한다. 변덕스러운 최근 날씨와 더불어 질병의 영향으로 인해 생산성이 심하게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원재료비 및 환율 등 인플레이션으로 인하여 사료값 등 생산비의 상승이 30.5%로 향후 한돈사업을 어렵게 할 요인으로 나타났다. 근래에 환율 안정 등으로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금리 상승은 지속 예고되어 있
국내 양돈산업은 코로나19,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국제분쟁으로 물류비, 사료비 급등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면서 가축의 생산성, 건강, 환경조건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밀하게 가축을 관리함으로써 생산성 제고, 노동력 절감 및 농업인의 경험부족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로써 디지털축산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양돈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사료효율 우수 씨돼지 개량, 사료허실 저감, 사료효율 증진 및 번식성적 개선 등을 들 수 있지만, 모돈의 비생산일수(NPD : non productive sow days)는 양돈농가의 생산성에 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본고에서는 비생산일수 관리의 중요성과 번식모돈의 비생산일수 단축을 위한 디지털축산 기술 동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번식모돈 비생산일수 관리의 중요성 모돈의 비생산일수는 모돈이 1년 동안 생산에 관계하는 날인 임신과 포유기간을 제외한 생산에 이용되지 않는 일수(日數)의 합을 말한다. (그림 1)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모돈 회전율은 2.13으로 덴마크 2.27, 네덜란드 2.36에 비해 낮은데, 이는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