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의 생산비 상승은 한돈산업에 치명적인 상황이 지속해서 야기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의 기대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비 상승에 따른 농가의 경영악화로 일부 농가들은 폐업을 결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하반기부터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 감소로 선호부위인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을 중심으로 재고량이 쌓이면서 2023년 3월 삼겹살 재고량은 역대 최대치인 1만2천톤을 기록하였다. 이처럼 경기침체에 따른 낮아진 지불의향 가격보다 높은 현실 돼지고기 가격으로 인한 소비감소, 농가의 생산비 증가에 따른 경영악화 등 한돈산업의 부정적 요인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시기가 바로 2023년이다. 또한 2019년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후 ASF 발생은 2020년 2건, 2021년 5건으로 나타나면서 ASF 소강상태로 접어드나 싶었으나 2022년 하반기를 비롯하여 2023년 4월까지 총 15건이 발생하였다. 본 고에서는 다양한 요인 속에서 2023년 한돈산업의 수급 및 가격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전망해 보고자 한다. 1. 3월 돼지 사육마리수 전년 대비 증가 돼지 사육마리수를 살펴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
지난 2년간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시행되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2022년 4월 18일을 기점으로 완전히 해제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는 외식증가, 모임증가 등의 보복소비로 이어지게 되면서 계절적 요인에 상관없이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5월 가정의 달을 시작으로 계절적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시기가 이어지는 만큼 돼지가격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9년 ASF 발생 영향,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가정 내 육류수요 증가 영향과 독일 ASF 발생에 따른 국제 공급량 감소 영향, 2022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의한 외식소비 증가,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인상,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식량 안보 등이 우리나라 양돈산업에 미치는 영향들이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본고에서는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국내외 상황에서 2022년 한돈산업의 수급 및 가격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전망해보고자 한다. 1. 3월 돼지 사육마리수 전년과 평년 대비 증가1) 2010년 구제역 발생에 따른 역대 최다 매몰처분 이후 2013년부터 돼지 사육마리수는 증가해왔다. 그러나 2019년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