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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을 대비한 가축분뇨 처리시설 점검·개선 포인트

곽 정 훈 연구교수
강원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1. 머리말

 

우리나라의 축산업은 고도성장과 함께 가축분뇨 및 악취 등 축산환경 악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민원 증가로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해서 증가(축산악취 민원 : ('14) 2,838건 → ('16) 6,398 → ('18) 6,718 → ('19) 12,631 → ('20) 14,345) 하고 있으며, 과투입 중심의 축산업 생산구조로 인해 지역사회와 축산농가간 갈등이 심화하고 환경 관련 규제도 지속되는 것이 현실이다.

 

연간 가축분뇨 발생량은 5,194만톤(’20)으로 축종별로 돼지가 2,037만톤(40%)으로 가장 많다. 발생하는 가축분뇨 중 약 2,802만톤(54%)은 자가처리, 약 2,391만톤(46%)은 위탁처리하고 있으며, 처리방식별로 퇴액비 처리 비중이 약 89.6%(퇴비화 : 3,559만톤, 69%, 액비화 : 1,097만톤, 21.1%), 정화처리가 약 10.4%(538만톤) 정도이다.

 

양돈의 경우에는 66.8%가 위탁처리 되고 있으며,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공처리시설 등 공공위탁시설에서 액비 중심으로 약 56.5%를 처리하고, 퇴비는 민간업체를 통해 처리되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2022). 양돈농가 현장에서 돼지분뇨의 처리는 계절에 따라서 약간씩은 달라지는 예도 있으나 현재 양돈장에 설치되어 운영 중인 퇴비화 및 액비화시설의 적정 관리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 농장에서 점검 사항 등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양돈장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돈농가에 설치된 퇴비화시설 및 액비화시설의 계절별로 운영효율을 최대한으로 유지관리하는 방법이 중요하며, 특히 겨울철에 효율 최대화를 위한 축산농가 스스로 퇴비화시설 및 액비화시설의 운영 방법과 퇴·액비 생산기술에 관한 기술 습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양돈장에 설치하여 운영 중인 양돈농가들은 가축분뇨 전문가들을 활용하여 자기 농장에 설치된 퇴·액비화시설의 적정용량 및 처리효율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검토와 노력이 필요하다.

 

2. 겨울철 가축분뇨 퇴·액비화시설의 효율적인 관리방안

 

가. 가축분뇨 발생 특성

축종에 따라 다르지만, 가축분뇨는 가축 사육사의 특성과 가축분뇨의 저장관리 방법에 따라 분·뇨·세척수가 혼합된 슬러리, 분과 뇨를 분리하는 경우 고상과 액상의 가축분뇨로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수분함량이 많은 가축분뇨의 경우 퇴비화 시 수분조절재로 사용되는 톱밥 사용량 과다로 경제성이 낮아지고 수분함량이 낮은 가축분뇨를 액비화하는 경우, 혐기성 상태로 인하여 악취 발생이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가축분뇨 자원화의 처리효율과 경제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가축분뇨의 발생 특성별로 합리적인 자원화 방법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가축분뇨의 배설량, 물리적 성상 및 화학성분 조성은 농가마다 사육여건이 다르고, 같은 축종 내에서도 사육조건 및 가축분뇨 처리 이용방식에 따라 많은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질소 농도가 높고 취기가 강한 특성을 갖는다. 가축분뇨의 양과 성분은 가축의 종류와 연령 및 체중, 사료의 종류와 양, 급수량에 따라 크게 변할 뿐 아니라 계절이나 사양관리 및 축사관리 등의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나. 가축분뇨 퇴·액비화시설의 적정관리를 위한 공통사항

(그림 1)은 우리나라 30년 평균 기상자료로 붉은색이 강수량이고 녹색이 증발량을 나타내며, 우리나라의 평균 증발량은 1㎡당 1일 약 3.0L의 수분이 증발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퇴비화시설 또는 액비화시설을 설치 및 운영 시 기초자료로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의 기상 특성은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강수량보다 증발량이 높은 특성이 있으므로 퇴비화시설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이러한 기상 특성을 활용하는 방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태양열에 의한 수분 증발량이 다른 계절에 비하여 낮다는 것을 참고로 하여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계절별 가축분뇨 처리시설에서의 수분 증발량 최대화를 위한 다양한 검토와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양돈농가들이 인지하기를 바란다.

 

다. 축산농가에 설치된 퇴·액비화시설의 적정관리 방안

 

① 자기 농장의 축사형태 및 분뇨수거 방법을 정밀 분석하자.

양돈농가를 예로 들면 돼지 평시 사육두수가 2,000두일 경우 돈사 면적이 2,000㎡(600평) 정도이며, 돼지분뇨량을 계산하고(돼지 1두당 분뇨 배출원 단위 4.73L/두/일), 슬러리 돈사에서의 슬러리 배출일자에 따른 슬러리량을 계산하면 1일 평균 또는 1개월 평균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분뇨량을 계산할 수 있다.

 

② 축사별 가축분뇨 성상을 계절별로 분석 의뢰하자.

축산농가에 설치되어 있는 축사의 형태는 축종마다 다양하며 양돈농가를 예로 들면, 겨울철에 돈사별로 배출 돈분과 뇨 또는 슬러리의 시료를 채취하여 최소한 수분함량이 얼마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돼지분뇨를 퇴비화 방법으로 자원화하는 경우 원료물의 수분함량이 얼마인지를 모르고 퇴비화를 진행하게 되면, 정상적인 퇴비화가 진행되지 않고 침출수 등의 발생으로 돈사 주변이 지저분해지고 축산냄새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③ 축산농가 농장에 설치된 퇴·액비화시설의 정확한 처리용량을 계산하자.

양축농가 스스로 솔직하게 자기 농장에 설치된 퇴비화시설 또는 액비화시설에서의 겨울철에 1일 가축분뇨 적정처리 용량이 얼마인지 계산해야 한다. 양돈농가를 예로 들면, 매일 발생하는 돼지분뇨를 매일 처리하지 못한다면 양돈장 경영에 직접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고, 또한 악취․파리 및 민원 발생 등이 양돈장의 운영에 큰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다.

 

 

 

따라서 내 농장에서 발생하는 돼지분뇨의 성상을 먼저 정확하게 파악한 후 농장에 설치된 퇴․액비화시설의 1일 적정 처리용량에 대한 검토를 농장주 스스로 또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양돈장에 설치된 퇴비화시설 또는 액비화시설의 운영효율을 분석하여 1일 퇴비화시설 또는 액비화시설에 투입되는 돼지분뇨의 양을 정확하게 계산한 후 투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④ 가축분뇨 퇴·액비화시설의 적정관리 계획 수립하기

먼저 자기 농장에 설치된 퇴비화시설 및 액비화시설에 대한 정확한 설치목적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며, 먼저 농장에 설치된 퇴비화시설 및 액비화시설의 구조·규격 및 유형 등을 파악하고 분석해야 한다. (표 3)은 퇴비화 방법별로 가장 기본적으로 점검해야 할 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퇴비화 공정별 점검은 반드시 농장주 스스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가축분뇨 처리시설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농장주 자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표 3)의 내용을 숙지한 후 자기 양돈장에서의 퇴비화시설의 운영실태 등을 1차로 자체 점검한 후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⑤ 가축분뇨 퇴·액비화시설의 적정 관리하기

겨울철에 농장주가 자기 농장에 설치된 퇴비화시설 또는 액비화시설의 정확한 시설의 면적과 1일 적정 처리용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무리하게 퇴비화시설 또는 액비화시설에 매일 발생하는 분뇨를 투입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퇴비화시설 또는 액비화시설에 무리하게 많은 양의 가축분뇨를 투입하게 되면 정상적인 퇴비화 또는 액비화가 진행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일 배출되는 돼지분뇨의 적정 퇴·액비화하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지식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3. 맺은말

 

가을철 및 겨울철에 축산농가에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는 퇴·액비화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세부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가축분뇨를 이용하여 양질의 퇴·액비를 생산하고 또한 이를 친환경적으로 농경지에 환원하는 체계가 구축되어야 축산업이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산업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돈농가들이 겨울철에 매일 생산되는 돼지분뇨를 효율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 퇴·액비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양축농가는 농장에 설치되어 있는 퇴·액비화시설의 효율을 최대화하기 위한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가축분뇨 관련 시설 및 장비가 최대의 효율이 발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종합적인 검토 및 정비를 지속하는 것이 어느 시기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4년 10월호 94~100p 【원고는 ☞ kwag5015@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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