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방역·위생 양돈장의 늘어난 가을철 불청객 : 위궤양 / 박건욱 원장
양돈장의 혹서기 환기관리는 어떤 면에선 단순하다 할 수 있다. 온종일 덥고 습하기 때문에 관리자는 그저 돼지가 시원하게 지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런데 올해 혹서기는 (그림 1)과 같이 조금 다이나믹한 변화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필자의 거래처 중 몇몇 농장은 환기관리 실패를 경험하였는데 (그림 1)의 A, B시기에 임신 사고(재발, 공태, 유산 등)가 많았다. 그런데 번식 관련 질병이나 사양관리에는 별다른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필자는 저 시기의 큰 기온 차에 따른 스트레스가 임신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일을 겪고 난 후 필자는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걱정을 시작했다. “올해는 한여름에도 온도 변화에 따른 사고가 발생했는데 앞으로 다가올 환절기에는 어떤 문제가 우리를 괴롭힐까?”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건강해 보이는 육성·비육돈이 급사하면 대부분 호흡기 질병부터 의심한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가을철에 위궤양으로 인한 폐사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갈수록 길어지는 혹서기의 데미지가 가을철까지 이어져서 생기는 현상일 것이다. 1. 위궤양이란 위궤양은 위가 손상되어 움푹 파이는 것을 말한다. 위벽 점막 부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