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돼지값도 뚝, 소비도 뚝 … 한돈 소비 촉진의 활로를 찾다(한돈미디어 24년 6월호) / 이원복 사무국장
날이 따뜻해지는 4~5월 봄은 이른바 ‘한돈 성수기’로 불린다. 외식, 나들이,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늘고, 특히 5월은 가정의 달이 있어 연휴도 길기 때문이다. 따뜻한 봄기운을 한껏 느끼며 야외에서도 삼겹살도 구워 먹고, 사랑하는 가족·친구·지인들과 삼삼오오 둘러앉아 돼지고기와 함께 수다 꽃을 피우는 모습은 우리에게 꽤 익숙한 풍경이다. 하지만 2024년의 봄은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는 높은 물가에 한돈농가는 돈가 하락과 생산비 폭등에 고통받으며 ‘봄은 한돈 성수기’라는 말이 다 옛말이 되어버렸다. ■ 장기화한 경기 침체, 농가와 소비자 발목을 붙잡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힌 가장 큰 이유는 단연 고물가·고금리다. 날씨는 따뜻해졌지만 여전히 가계의 소비 여력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외식 물가도 턱없이 올라 바깥에서 삼겹살을 사 먹는 사람들도 줄었다. 과거엔 저렴한 가격 덕분에 각종 모임과 회식에서 삼겹살이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인건비, 임대료, 각종 농산물값 등 여기저기서 폭등한 물가를 메우기 위해 돼지고기 1인분 판매가를 확 높이면서 지금은 삼겹살 회식마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소비가 좀처럼 오르지 않으니 돈가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