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기후부, 가축분뇨 관리 강화를 위한 합동 지도·점검 추진

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은 가축분뇨의 적정 관리와 수질오염·악취 발생 등을 예방하기 위해 2026년 상반기 가축분뇨 관련 시설 합동 지도·점검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반기 지도·점검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가축분뇨 배출시설 및 처리시설, 가축분뇨 재활용업, 수집·운반업, 처리업, 시설관리업 등 관련 영업장과 공공처리시설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지도·점검에서는 수질오염·악취 민원 다발 지역, 공공수역 인접 시설, 지방정부 간 경계지역 시설, 최근 2년 내 가축분뇨법령 위반 시설 등 환경오염 우려가 큰 시설에 대해 가축분뇨법령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주요 점검 항목은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 기준, 정화시설 방류수수질기준, 액비 살포기준, 배출시설 및 처리시설 관리기준, 가축분뇨 적정 관리 및 퇴비액비화기준 준수 여부 등이며, △가축분뇨 또는 퇴비·액비의 하천 주변 또는 농경지 등에 야적 방치하거나 공공수역 유입, △무허가·미신고 가축분뇨 배출·처리시설 운영, △관리일지·대장의 미작성 또는 미보관, △가축분뇨 재활용 미신고 또는 관련 무허가 영업, △액비 살포기준 미준수 등을 현장에서 확인할 계획이다. 지도·점검 결과 가축분뇨법령 위반 시설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른 제재를 부과하고 개선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관리의 실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재식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가축분뇨 관리 수준 제고는 축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축산환경 개선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지도·점검과 교육·홍보를 병행하여 현장의 법령 준수와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관련 부처 및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관리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31
봄철 환절기에 다발하는 ‘연쇄상구균’ 감염증 / 장석현 수의사

1. 환절기, 자돈 면역력 저하 문제 발생시기 봄철은 ‘변덕스러운 날씨’라는 수식어답게 극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대기, 그리고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겹치며 돼지, 특히 면역력이 취약한 이유자돈에게는 일 년 중 가장 견디기 힘든 고난의 시기이다. 그중에서도 모돈의 품을 떠나 사료와 환경의 변화를 겪는 이유자돈은 환경적, 생리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 놓인다. 이때 모체로부터 물려받은 수동면역(Maternal Derived Antibody)은 급격히 감소하고, 스스로 병원체에 대항할 수 있는 능동면역은 채 완성되지 않은 이른바 ‘면역의 공백기(Immunity Gap)’가 발생한다. 이때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돼지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suis) 감염증이다. 연쇄상구균은 평상시에는 돼지의 몸속에 상재하다가 환절기라는 환경적 트리거가 작동하는 순간 맹렬한 기세로 본색을 드러낸다. 본 기고문에서는 봄철 환절기에 왜 연쇄상구균이 문제가 되는지, 그 병리학적 기전과 현장에서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2. 연쇄상구균 감염증과 환절기 스트레스의 상관관계 (1)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suis)의 특성 돼지 연쇄상구균은 양돈 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주요 상재균이다. 주로 돼지의 비강, 구강, 편도 등 상부 호흡기와 소화기 점막에 서식하며, 건강한 돼지의 60~100%가 이 균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현재까지 35가지 이상의 혈청형이 보고되어 있다. 이 균은 단순한 상재균이면서 ‘기회 감염균’으로서의 특징을 가진다. 다시 말하면 돼지의 면역 체계가 정상일 때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나 환경 변화, 밀사, 혼합 감염 등으로 인해 방어벽이 무너지는 순간 전신으로 침투하여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2) 환절기 환경이 연쇄상구균 감염을 가속하는 기전 봄철 환절기가 연쇄상구균의 활개를 넓혀주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환경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 ①첫째,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항상성 파괴이다. 봄철의 일교차는 종종 10~15℃를 넘는다. 이로 인하여 돈방 내부의 온도에 변화가 커지면, 체온 조절 능력이 미성숙한 이유자돈에게 극심한 대사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면 면역 세포의 증식과 활성이 억제되어 연쇄상구균과 같은 세균의 침입을 막아내지 못하게 된다. ②둘째, 건조한 환경과 호흡기 방어 기전의 약화이다. 대기가 건조해지면 돼지의 호흡기 점막을 덮고 있는 점액층이 마르게 된다. 이는 외부 이물질과 병원균을 밖으로 밀어내는 ‘섬모 운동’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물리적 방어막이 제거된 호흡기 점막은 연쇄상구균이 혈류로 침투하는 최적의 통로가 된다. ③셋째, 환기 부족에 의한 물리적·화학적 자극이다. 야간 추위를 막기 위해 돈사를 밀폐하면 내부 암모니아 가스 농도가 급증하고 분진이 정체된다. 이러한 유해가스는 비강과 기관지 점막에 미세한 염증을 유발하며, 이는 곧 연쇄상구균이 체내로 진입하는 ‘입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3) 주요 임상증상과 진단적 특징 연쇄상구균 감염증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며 감염 부위에 따라 다양한 임상증상을 보인다. •급성 패혈증 : 별다른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폐사하는 형태이다. 균이 분비하는 강력한 독소가 혈관계를 파괴하여 전신적인 쇼크를 유발하며, 폐사체에서 귀나 복부의 청색증이 관찰되기도 한다. •뇌수막염 :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균이 뇌척수액 내로 침투하여 중추신경계 염증을 일으키면, 돼지는 옆으로 누워 사지를 허우적거리는 증상을 보인다. 또한 눈동자가 빠르게 떨리는 안구진탕, 경련, 마비 등의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 •관절염 : 균이 관절낭에 정착하여 화농성 삼출물을 형성한다. 무릎이나 발목 관절이 눈에 띄게 부어오르며,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돼지가 기립 불능 상태에 빠지거나 절룩거리는 증상을 보인다. 3. 연쇄상구균 감염증 대처방안 : 능동적 방어 체계 구축 연쇄상구균의 통제는 단순히 항생제 처방에 의존해서는 한계가 명확하다. 환경적 스트레스를 제거하고 균의 침입 경로를 차단하는 포괄적인 접근이 선행되어야 한다. (1) 돈사 내 온도변화 최소화 자돈사의 온도 컨트롤러 설정값만 믿어서는 안 된다. 밤과 새벽 시간대의 실제 돈사 온도를 데이터 로거 등으로 점검하여 자돈이 느끼는 체감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샛바람이 직접 닿는 곳은 없는지, 보온등의 배치는 적절한지 상시 확인해야 한다. 낮 동안 상승하는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밤사이에 너무 온도가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과 낮에 환기량 증량으로 돼지들이 직접적으로 바람을 맞지 않도록 입기구와 샛바람 구멍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2) 위생적 관리 : ‘상처’라는 입구 봉쇄 연쇄상구균은 자돈의 몸에 난 작은 상처를 통해 혈류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돈사 바닥 슬랏의 파손이나 벽면의 날카로운 돌출부는 자돈의 피부에 상처를 낸다. 노후시설을 즉시 개보수하여 물리적인 상처 발생 요인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3) 사육 환경의 최적화 밀사는 돼지 간의 서열 다툼과 투쟁을 부추겨 상처 발생률을 높인다. 또한 공기 중 균 농도를 높이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농장 상황에 맞는 적정 사육 밀도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환절기에는 안개분무시설이나 동력분무기를 이용해 내부 습도를 60% 내외로 유지해야 한다. 이는 먼지 발생을 줄이고 호흡기 점막의 자정 능력을 유지하는 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된다. (4) 전략적 약제 투약 이유 전후 스트레스기에 유기산제를 급여하면 장내 산도를 조절하여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감염 초기에는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 아목시실린 등 유효 항생제를 투약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항생제 선택은 가급적 실험실 검사를 통하여 감수성 테스트를 진행한 뒤 선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아목시실린, 세프티오퍼, 티아물린, 플로르페니콜에 감수성을 보인다. 항생제 투약은 추가 발생을 막아줄 수 있지만, 완전히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된 환경개선이 중요하다. ◇…◇…◇…◇ 연쇄상구균 감염증은 양돈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고질적인 질병이지만, 역설적으로 농장의 관리 수준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결국 질병의 근본 원인인 ‘환경적 기본기’를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봄철 환절기 관리는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른 새벽 차가운 공기가 자돈에게 닿지는 않는지, 이유자돈들이 추위에 겹쳐 있지는 않은지, 돈사 바닥이 지나치게 미끄러워 상처를 유발하지는 않는지 점검하는 섬세한 관찰이 핵심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6년 3월호 80~83p 【원고는 darby110@darby.co.kr로 문의바랍니다.】

2026-03-24
환절기 자돈 폐사율 감소를 위해 기억해야 할 질병 ‘돼지 인플루엔자’ / 김성일 원장

1. 서론 올 초부터 ASF의 발생으로 양돈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다. 차단방역을 처음부터 다시 세팅해야 하는 농장도 있을 것이고 이미 잘 갖춰져 있는 방역라인을 잘 활용하게끔 직원 교육이 필요한 농장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돼지를 키워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자부심으로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니 ASF에 너무 매몰되지 않고 우리네 농장 내부에 돼지가 더 건강하게 사육될 수 있게, 평소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더 공부하고 더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본고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질병은 돼지 인플루엔자이다. 이 질병은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으나 실제 이 질병에 대한 대처나 예방은 아직 미비한 점이 많다. 2. 먼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간략한 특징을 알아보자. (1) 감염동물 돼지뿐만 아니라 사람, 조류 등 여러 포유류에서 감염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사람과 동물간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바이러스 아형에 따라 감염 가능한 동물이 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2) 양돈장에서 인플루엔자 감염 양상 크게 풍토성(Endemic) 양상과 유행성(Epidemic) 양상으로 나눌 수 있다. ①유행성 양상 : 현장에서 기존에 널리 알려진 형태이며 1~2주 사이에 전체 돈군에 빠르게 전파되며 기침, 콧물, 복식호흡,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대부분 농장에서는 이 유행성 양상으로 인플루엔자를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유행성 양상보다 아래에서 언급할 풍토성 양상으로 인플루엔자가 농장에 피해를 주고 있다. ②풍토성 양상 : 병성진단을 통해 항원을 검출하지 않고 서는 여간해선 알아채기 힘들 수도 있다. 대개 인플루엔자라고 하면 빠른 전파를 생각하지만, 농장에서 특정 시기에 지속해서 자돈, 비육시기에 영향을 주면서 피해를 주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외부에서 들어온 게 아니라 농장 내 환경에 지속해서 생존 또는 돼지에게 순환 감염하면서 특정 시기에 농장에 피해를 주는 것이다. 유행성, 풍토성 두 가지 모두 계절적으로 환절기에 잦으므로 대부분 농장에서는 PRRS 감염으로 간주하고 인플루엔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3) 진단방법 이 바이러스는 돼지 체내에서 항원 배출이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이 말은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시기가 매우 짧아서 실제 인플루엔자 감염이 있었음에도 가검물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확률이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인해 현장에서는 인플루엔자 진단을 하지 못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기 어렵게 된다. 이러한 검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비강스왑/구강액 채취/폐의 병리 조직 검사를 적절히 조합하여 검사해야 하며, 채혈 검사는 바이러스 검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3. 실제 농장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한 사례와 백신 적용 후의 변화를 살펴보도록 하자. (1) 2019년 9월 비슷한 시기에 서로 다른 농장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검출한 사 (그림 2)의 결과서는 서로 다른 농장으로 비슷한 시기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이다. 두 농장 모두 자돈에서 복식호흡, 기침 증가,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여 농장에서는 PRRS를 의심하였으나 모두 인플루엔자로 확진되었다. (2) 자돈백신 적용 사례 (그림 3)의 결과가 나온 농장의 경우 처음은 항생제+해열제 음수 투약의 대증요법을 하였으나, 큰 호전이 보이지 않아 자돈 백신을 적용한 경우이다. 백신은 자돈에 4주령, 7주령 2회 접종하였다. 백신 전후 도폐사율은 (그림 4)와 같다. 이 농장의 경우 2019년 7월에 유럽형 PRRS 발병으로 이유자돈의 품질이 저하되고 육성·비육사에 2차 세균감염이 다발하여 폐사가 급증하였다. 직원들의 노력으로 점차 돈군의 건강도가 점차 안정화되어가던 중 10월에 후기 자돈사에서 위축, 복식호흡, 기침이 폭발적으로 발생하였고, 인플루엔자 확진 후 백신을 적용하여 빠르게 안정화한 케이스이다. (3) 모돈 백신의 적용 방법 인플루엔자를 단순히 감기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모든 농장이 환절기에 인플루엔자 피해를 겪는 것은 아니다. 일차적으로 수의학적인 분석을 해보면 이는 해당 시기의 자돈이 모돈에서 강력한 초유 항체를 받으면, 대략 50일령 자돈까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에 대해 방어를 가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모돈에 인플루엔자 항체가 부족한 경우에는 35일령 정도부터 감염 감수성이 높아지는 자돈이 생겨서 이른 시기부터 인플루엔자 감염이 시작된다. 이를 역으로 생각해 보면 환절기 시기에 포유하는 자돈에는 강력한 초유 항체가 필요하므로, 모돈을 대상으로 6월, 12월에 백신을 이용한 면역획득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자돈사에서 어린 시기부터 인플루엔자 감염이 시작되어 피해를 겪는 농장의 혈청 검사를 살펴보면 대부분 이 시기 모체이행항체가 하락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4. 결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부분 농장에 존재한다. 일교차, 샛바람과 같은 환경요인과 PRRS와 같은 질병적 요인에 의해 더 촉발되는 것으로 보인다. 매번 PRRS라고 생각하고 넘긴 시기가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가검물 채취를 통해 인플루엔자 검출 여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환경·질병적 촉발요인이 안정적이라면 대부분 항생제+해열제를 통한 대증요법으로 충분히 컨트롤 가능하지만, 올인 올 아웃이 어려운 농장 및 환기 시스템이 우수하지 않은 농장의 경우 백신을 적용한다면 좋은 효과를 보일 것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6년 3월호 68~72p 【원고는 ☞ iri99@hanmail.net으로 문의바랍니다.】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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