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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농장의 번식돈 관리 / 김성일 원장

김 성 일 원장 / ㈜돼지와건강

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1. 서론

 

매년 여름철마다 양돈장의 번식성적은 하락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덥기 때문이다. 에어컨, 냉방기, 제빙기를 갖추고도 번식성적 하락을 매년 겪는 농장도 많다. 본고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지 살펴보고자 한다.

 

2. 본론-1

 

돼지는 기본적으로 더위에 취약하다. 포유류 특성상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데 체온보다 높은 외기 온도에서는 열을 배출해야 한다. 문제는 돼지가 열을 발산하는 도구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것만 기억하자. 돼지는 체중이 커질수록 더위에 취약하다. 이는 자돈사 보다는 비육사에서 사료 섭취량 감소가 더 크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분만사는 모돈과 포유자돈이 동시에 사육되는 공간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농장에서 체중이 가장 큰 모돈과 가장 작은 포유자돈이 같은 공간에 있다. 어느 쪽에 환경을 맞춰야 할까? 당연히 모돈에 맞추어야 한다. 일반 분만사에서 여름이든 겨울이든 설정온도를 보통 26℃로 맞추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잘못된 방식이다. 문헌상으로 대체로 포유모돈은 22℃ 기준으로 1℃ 상승 시마다 2~4%의 사료 섭취량 감소가 보인다.

 

 

분만사 온도를 낮추는 노력만으로도 분만사 성적 향상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덤으로 이유 후 재귀발정일 지연 저하, 다음 산차 산자수 저하도 방지할 수 있다. 기억하고 실행해야 할 것은 번식돈은 체감온도를 20℃ 가까지 맞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3. 본론-2

 

(1) 어떻게 온도를 낮출 것인가?

에어컨을 부족하지 않게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전력비 부담으로 쉽지 않다. 그리고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하더라도 사무실이나 집처럼 배기휀을 최소로 맞추고 운영하는 곳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돈사 구조상 암모니아 가스가 많고 많은 돼지가 사육되는 공간임을 감안할 때, 단지 에어컨의 바람은 입기 공기가 낮아진 정도만으로 감안하고, 배기휀을 과감히 돌려 유속을 일으켜 돼지의 체감온도를 낮추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이때 배기휀이 잘 작동할 수 있게 조치하는 게 필요하다.

 

 

여름철에 대형휀(보통 2차휀)이 작동하는데, 평소에는 이곳으로 역풍이 불지 않게 역풍 방지막이나 셔터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역풍 방지막을 제거하기만 해도 휀의 용량이 20%는 상승하게 된다. 실제 역풍 방지막이 있는 상태에서 100% 가동할 때와 제거한 상태에서 가동할 때 유속을 측정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2) 임신사까지 에어컨을 설치해야 하나?

자금 사정이 여유롭고 전력비에 민감하지 않으면 가능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쉽지 않다. 임신사는 분만사보다 훨씬 간단하다. 임신모돈만 사육되는 공간이므로 유속을 웬만큼 주어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중계휀도 과감히 달고 국소적인 냉방으로 효율적으로 모돈을 시원하게 할 수 있다.

 

 

(3) 쿨링패드는 어떻게 이용해야 하나?

낮은 설치비와 쉬운 운영으로 쿨링패드를 설치하는 농장이 많다. 다만 쿨링패드의 원리를 숙지하지 못해서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농장이 있다. 쿨링패드는 물이 기화되면서 입기되는 공기의 열을 빼앗는 원리이다. 이때 열이 빼앗기면서 입기되는 공기에 습기를 가득 주게 되는데, 이 습도를 간과하면 오히려 돈방 열량지수가 더 높아지는 경우가 생긴다. 단순히 온도만 보고 돈방을 운영해서 생기는 문제인데, 열량지수는 온도와 습도가 더해져서 표시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쉽게 생각하면 건조한 사막 한가운데보다 습한 우림 기후에서 사람은 더위를 더 느낀다.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은 날에는 쿨링패드 가동을 중단하고 장기간 가동되는 쿨링패드는 돈방 내부 습도를 측정해서, 30분씩 쿨링패드 가동을 멈추는 것이 돈방 내부의 더위를 다스리는 좋은 방법이 된다. 쿨링패드는 외부 공기의 습도에 따라서 효율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상대습도 50%의 외부 공기는 6℃ 정도의 냉각, 상대습도 80% 정도일 때는 1℃ 정도의 냉각을 기대할 수 있다.

 

(4) 마시고 먹는 것에도 신경 쓰자.

물탱크, 사료빈도 뜨거워진다. 사람은 냉장고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지만, 돼지는 그렇지 못하다. 간단하게 차광막이라도 설치해서 뜨거운 물이나 영양소가 파괴된 사료를 먹게 하지 말자.

 

 

3. 결론

 

이제 더위는 질병이라고 어느 원장님이 발표하던 것이 기억난다. 맞다. 해마다 겪는 일인데 ‘다음에 해야지, 다음에 해야지’라고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위라는 큰 질병을 이겨내는 농장이 더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6년 8월호 56~59p 【원고는 ☞ iri99@hanmail.net으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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