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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 현장포인트

현장&농장-도드람 ‘OK운동’ 통한 농장 환경 개선으로 경쟁력 추가한 ‘광진농장’

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어떤 산업이든 경쟁력 확보 여부가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좌우한다. 물론 양돈산업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농장보다 더 많이 자돈을 생산하여 더 많은 비육돈을 출하하고,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냄새로 인한 민원문제는 생산성 관련 경쟁력의 문제가 아니라, 농장 운영 자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제 농장의 내외부 환경 개선을 통한 대외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아울러 최근 환경·위생 기준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도드람양돈농협에서는 조합원지원실을 중심으로 OK운동과 연계한 정부의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지원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도드람 농장 환경 개선 프로그램인 OK운동을 통해 농장의 환경을 혁신적으로 바꾼 전라북도 정읍의 광진농장(대표 최강윤)을 방문하여, 현장에서 OK운동 전후의 변화된 농장 환경 상황 등을 들어봤다.

 

 

Q 농장 소개와 평소 정리정돈 등 농장 환경 개선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은 무엇인가요?

☞ 전라북도 정읍에서 모돈 180두 규모의 일관농장인 광진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농장 신축 당시에는 비육 전문농장으로 시작했으나, 2026년 시설공사를 거쳐 일관농장으로 전환했다. 농장을 처음 시작할 무렵, 여러 현장을 견학하며 앞으로 어떤 농장을 만들어갈지 깊이 고민했다.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농장이 되려면 쾌적한 환경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농장의 환경은 단순히 보기 좋은 것을 넘어, 효율적인 작업 동선과 위생적인 환경의 기초가 된다고 믿는다. 지금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위생적으로 농장을 운영할 수 있을지 늘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Q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깨끗한 농장이란 어떤 농장인가요? 또한 과거와 비교 시 농장 환경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 ‘깨끗한 농장’은 세 가지 가치가 조화로운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돼지에게는 쾌적한 사육 환경을, 직원에게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일터를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는 신뢰받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그저 ‘돼지는 많이, 잘 키우면 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완전히 변했다. 농장의 위생과 관리 수준을 바라보는 사회적 잣대가 매우 엄격해졌다. 이제 농장 운영은 사료 급여, 질병 및 방역관리, 분뇨처리와 같은 기본 역량은 물론이고, 환경 개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사항이다.

 

농장 내외부 환경 개선을 ‘일하기 좋고 능률적인 농장을 만드는 가장 기초적인 실천’으로 본다. 통로나 바닥의 방해물을 치워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면, 현장 직원은 필요한 물건을 헤매지 않고 즉시 찾을 수 있고 사고 위험은 줄어든다. 현장에서 낭비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이런 체계적인 관리가, 결과적으로 농장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핵심 동력이 된다고 확신한다.

 

 

Q OK운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또한 개인적으로 했던 정리 정돈과 OK운동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매일 열심히 정리 정돈을 하는데도 현장이 어수선하고, 직원들의 작업 동선이 꼬이는 것을 보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러던 차에 도드람 농장 환경 개선 프로그램인 OK운동을 접하고 참여하게 됐다. OK운동에 참여하기 전에도 나름대로 정리 정돈을 잘한다고 자부했는데 막상 체계적으로 접근해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농장 여기저기 묵혀온 물건들을 한 번에 정리하려니 처음에는 막막했다. 농장 일에 시간도 부족하고 기존에 작업 습관이 있다 보니 직원들과 손발을 맞추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도드람의 체계적인 컨설팅과 실무 가이드를 통해 농장 환경 변화를 경험하게 됐다.

 

이전에 하던 정리 정돈은 단순히 눈에 보이지 않게 구석에 밀어 넣는 것이 정리였다면 OK운동은 완전히 달랐다. 자주 쓰는 물건과 가끔 쓰는 물건을 명확히 구분하고, 작업 동선에 맞게 자리를 정해준 뒤 이름표를 붙이는 라벨링 작업을 거쳤다. OK운동 덕분에 농장에 누가 와서 일해도 즉시 물건을 찾을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특히 농장에 직원들이 직접 방문하여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짚어주고, 선반이나 수납함을 활용해 구체적인 정돈 방법을 알려 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덕분에 바쁠 때 대충 던져둔 약품이나 공구를 찾느라 허비하던 시간이 사라졌고,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자재가 줄어 불필요한 지출도 많이 감소했다. 나아가 농장이 잘 정돈되어 있으니 돼지들의 상태를 파악하기도 수월해져 질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됐다.

 

 

Q OK운동 전후 농장 상황과 직원들의 인식 변화는 어떤가요?

☞ OK운동 후 농장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를 겪은 곳은 공구와 약품 보관 공간이다. 과거에는 온갖 기자재 부품과 소모품, 약품들이 한 선반에 어지럽게 뒤섞여 있었다.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재고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앞서도 얘기했지만, 용도별로 구역을 정확히 나누고, 선반마다 이름표를 붙여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제 한눈에 재고 파악이 가능해지면서 가지고 있는 물건을 다시 사게 되는 이중 지출이 사라졌다.

 

농장 환경이 쾌적해지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직원들이었다. 직원들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덕분에 이제는 정리 정돈이 완전히 생활화됐다. 직원들이 직접 정리해 본 뒤 물건 찾기가 편하고 작업이 빨리 끝나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보낸다. 또한 잘 정리된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줄고 안정감을 찾는 것 같다.

 

Q 농장 환경 관리를 고민하는 조합원이나 다른 농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 농장 환경 관리는 시간이나 비용에 여유가 있을 때 하는 선택이 아닌 성공을 위한 필수 사항이다. 처음부터 농장 전체를 다 바꾸려고 하면 엄두가 안 나서 미루게 된다. 이번 주에는 창고 선반 한 칸, 다음 주에는 약품 한 줄씩 구역을 나누어 시작하면 된다. 정리정돈 기준을 확실히 잡아주는 OK운동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현장이 정돈되어야 돼지의 건강이 보이고, 돼지가 건강해야 농가의 경영도 탄탄해진다. 고민하지 말고 지금 바로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을 권한다.

 

 

Q 앞으로 농장 운영 계획이나 양돈산업 방향에 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 개인사업을 하던 중 주변의 도움으로 2010년부터 농장을 시작했고, 또한 주변의 추천으로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원이 되어 줄곧 함께하고 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경쟁력 있는 사료 공급은 물론 일이 있을 때 언제나 달려와서 해결에 앞장서주는 도드람 직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농장을 이을 2세도 군 제대 후 합류하여 든든하다. 앞으로 농장 기본 관리에 충실하고 철저한 환경 관리를 통해 내실을 꼼꼼히 다지며, 아들과 함께 이 농장을 훌륭하게 이끌어 가고 싶다.

 

이제는 우리 농가 스스로 사육성적을 올리는 것만큼이나, 일하는 현장 환경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양돈산업이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는 한 방편인 것 같다. 결국 깨끗하게 정리 정돈된 농장은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돼지들이 건강을 지켜내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경영 기초라고 생각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6년 8월호 38~42p 【안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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