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2025년 3월 지식과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유튜브와 경험이 있는 선배의 도움으로 작은 텃밭을 처음 경작했고, 땀 흘림의 결과가 소중함을 이야기했다. 2026년에도 건강을 유지하고자 작은 텃밭을 시작했다. 작년 시행착오에 의한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둔 것이 필자에게는 정말 중요했다. 물 빠짐을 고려하여 고랑을 어느 방향으로 하고, 퇴비는 조금 더 섞어 주고, 수확을 자주 해야 하는 모종은 조금만 심었다(정말 힘들었음).
한편 한 번만 수확해야 하는 모종과 수확을 천천히 해도 되는 모종은 많이 심었다. 결과는 성장도 더 좋아졌고 고유가 시대에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 시행착오에 의한 경험을 기록한 것이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양돈농장도 컨설팅하시는 분들이 항상 강조하는 것이 기록이다. 성적 향상과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는 기록이 모두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월간 한돈미디어 7월호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은 5월 중순이다. 기후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뉴스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5월 중순부터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면서 필자는 선풍기, 에어컨, 그늘진 곳을 찾아서 조금이라도 더위를 피하려고 한다. TV 뉴스에서 지난 5월 14일 처음으로 30℃를 넘겼다고 했다.
지난 1~3월에 힘들게 했던 ASF(아프리카돼지열병)가 어느 정도 잠잠해지고 안정적으로 가나 했더니, 초여름 날씨가 농장에서는 또 하나의 걸림돌이 되었다. 출하할 돼지가 ASF 영향으로 일부 감소하였고, 또한 매년 여름을 지나면서 저조한 수정률, 분만율, 그리고 겨울 PED, PRRS 등 성적과 질병으로 인해 불가피한 출하두수 감소로 돈가는 2025년 대비 더 많이 상승했다. 그러나 세계정세의 영향으로 환율 상승, 그리고 사료 가격 상승이 돈가가 오른 것을 무색하게 만든다. 필자는 자신한다. 농장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여름을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내년에는, 그리고 또 다음 해에도 웃음이 줄어들지 않는 행복한 농장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다.
■ 이모저모 1
필자의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축산물은 돼지고기이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계란이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이 계란이라고 하루 1개 이상 꼭 먹는다. 그래서 계란 가격이 조금이라도 할인하면 꼭 구매하러 간다. 그리고 냉장고에 계란이 있으면 뿌듯해한다. 그래서 최근 필자도 아내를 따라 마트에 갔더니 할인된 계란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싼지. 필자는 계란, 우유, 돼지고기는 품질도 중요하지만 먹는 양을 더욱 선호한다(필자의 개인 생각임).
그래서 난각 번호 3번이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비싸다니. 어떤 마트는 아침에 가져다 놓은 계란이 오후가 되면 모두 판매되고 품절이란다. 지금까지 계란을 구매하면서 품절로 인해 구매 못한 경우는 없었는데, 가격도 비싸서 예전처럼 구매하려면 여러 번 생각하게 된다.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봤더니 첫 번째가 매년 반복되는 AI(조류인플루엔자)이고, 두 번째는 계사 신축 혹은 증축이 거의 어려운 상황이라 매년 이렇게 높은 가격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계란 수입이 아닐까 싶다. 수입 계란 수급 조절이 잘 안 되면 언젠가는 계란 가격이 내려갈 것이고, 힘든 것은 농장들일 것이다.
돼지고기 또한 그럴 것 같다.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결해 주지 못하면 수정률, 분만율은 감소할 것이다. 또한 겨울 질병을 예방하지 못하면 매년 돈가는 엄청나게 큰 파도타기를 하지 않을까? 농장 입장에서는 돈가가 우상향이면 좋겠지만, 출하할 돼지가 부족하면 돈가가 높아도 아쉬울 것이다. 돈가의 안정화를 위해 수입 돼지고기 양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은 당연하다.
열심히 일한 땀의 대가를 인정하는 가격에서 “한돈”이 안정적으로 공급된다면 소비자들은 수입 돼지고기보다 “한돈”을 마음껏 소비할 것이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동물복지 농장, 친환경 농장, 일반 농장, 그리고 최근 관심을 받는 저탄소 축산물 농장의 돼지고기를 소비자 선호에 따라, “한돈” 단골로 유지하면서 돼지고기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필자는 자신한다.
■ 이모저모 2
혹서기 여름을 잘 이겨내기 위해서 양돈 관련 전문가분들이 매년 농장에 도움 되는 이야기를 구독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필자는 알고 있다. 필자도 과거 한 번 이상 글로써 알려드린 것 같다. 이번 월간 한돈미디어 7월호에는 그중에서도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만 요약해서 꼭 해야 할 것들만 이야기하고 싶다.
(1) “일회용 모돈”을 활용하자.
정말 “일회용”이어야 한다. 육성돈 중 외모가 출중한 암퇘지를(여름에만) 모돈으로 선발하여 수정시키는 것이다. 농장별 매년 기록한 성적을 보면 월별 수정률과 분만율이 있을 것이다. 그 성적을 역으로 계산하여 농장에서 필요한 만큼 “일회용 모돈”을 선발하고 수정, 분만, 이유 후에는 “일회용 모돈”은 미련 없이 도태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5월부터 9월까지는 출하두수 감소 없이 출하할 수가 있을 것이고, 농장 수익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
(2) “시원한 물”을 공급하자.
돈사 내 물탱크를 차갑게 하는 방법(이온수 첨가 등)을 강구하고 모돈에게는 더운 시간에 얼음을 제공한다. 농장 내 자가 제빙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3) 농장에는 반드시 “자가 발전기”를 설치하자.
필자가 여러 번 이야기를 한 것 같다. 큰 농장이든 작은 농장이든 여름에는 전기 소비가 많은 관계로, 정전 예방을 위해 농장 규모에 맞게 자가 발전기는 꼭 설치하고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4) 여름철 돈방 내 똥자리 상황을 파악하고 “환기 시설”을 수시로 조정해 주자.
환기 사각 지역이 발생하면 돈방 바닥은 엉망이 된다. 뽀송뽀송한 돈방 바닥을 유지하려면 환기가 중요하다. 컨설팅 업체, 약품 업체, 사료 업체 등을 통해 돈사 내 환기 상태를 점검해 보기를 바란다. 환기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은 신속하게 제거한다.
(5) “급이기”를 자주 청소하자.
여름철 사료에 물이 스며들면 더운 날씨로 인해 사료가 쉽게 변패가 된다. 그러면 섭취량이 감소할 수가 있다. 돈사에 들어가면 사료 상황을 자주 점검하고 청소가 필요시에는 과감하게 진행해야 한다.
(6) “급수기” 점검을 자주하자.
성장별 급수량이 적정한지 수압 체크를 통해 물을 충분히 먹게 해 주어야 한다. 급수기 높이도 다시 한번 확인한다. 급수기 배관 청소는 솔직히 힘들 수 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면 수압을 생각해서라도, 그리고 돼지들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점검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물탱크를 활용한 음수 소독을 정기적으로 하여 여름철 소화기성 질병을 예방해 주어야 한다. 시원한 물 공급을 위해서 수시로 이온수를 공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 “여름철 특별 보강 배합사료”를 공급하자.
여름이 되면 섭취량 감소를 감안하여 사료 회사별 축종별 “여름철 특별 보강 프로그램”을 적용한 배합사료를 단기간 급이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농장에서는 벌크통에 무포장 사료를 저장하기 전에 별도로 젖먹이 사료에는 자돈 사료를 섞어 주고, 육성돈 사료에는 젖먹이 사료를 섞어서 돼지에게 공급해주면 출하일령이 늘어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섞는 비율은 사료 관련 지역 부장들과 협의하면 좋을 듯하다.
(8) “양돈 보험”을 가입하자.
필자는 회사에 근무 시절 전기, 화재, 여름철 질식사고 예방 차원에서 양돈 보험 가입을 안내하였다. 농장에서 보험에 가입하면 50% 할인해 준 것으로 기억한다(확인해 보세요). 매년 갱신해야 하지만 마리당 보험 금액도 부담되지 않을 금액이었고, 예방 차원이기에 가입해두면 정말 든든하다. 지역 단위 농협에서 하지 않으면 양돈 전문 농협을 통해 꼭 가입하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2026년 여름철 관리가 2027년 돈(豚)을 얼마나 벌 수 있는지 결정한다. 여러분들의 땀의 대가를 돈(豚)으로 보상받기 위해 필자는 오늘도 진정한 축산인 여러분께 “화이팅!”이라고 외쳐 본다. 참 일하시는 축산인 여러분들의 건강도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6년 7월호 97~100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