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왜 지금 ‘질병관리’ 인가?
최근 고곡물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마이코플라스마 질병, PED, PRRS, PCV, ASF 등 소모성 질병은 생산성을 저하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질병 관리는 단순히 아픈 돼지를 치료하거나 도태하는 것을 넘어 한돈산업 평균 MSY 25두 시대를 열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2. 주요 질병 발생 현황 및 경제적 손실

3. 핵심 질병 컨트롤 전략 : 차단방역의 고도화
(1) 외부 차단방역
•8대 방역시설 완비 : 외부 울타리, 내부 울타리, 입출하대, 물품보관창고 등을 단순 설치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 운영’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
•차량 통제 : 농장 내부로 진입하는 사료 차량과 분뇨 차량의 동선을 엄격히 분리(O/X 라인 설정)해야 한다.
차단방역을 강조하는 이유는 철저한 방역만으로도 질병 유입 대부분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베트남 ASF 발생 상황에서도 강력한 차단방역으로 극복한 사례가 있다.

차단방역을 강조하는 이유는 철저한 방역만으로도 질병 유입 대부분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베트남 ASF 발생 상황에서도 강력한 차단방역으로 극복한 사례가 있다.
(2) 내부 차단방역
•올인 올 아웃(All-in All-out)의 생활화 : 돈사 단위뿐 아니라 돈방 단위에서도 철저히 비우고 소독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자 동선관리 : 번식돈사, 자돈사, 비육돈사간 이동 시 장화 교체 및 발판 소독조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
4. 한국형 질병 컨트롤의 해법 : 청정화인가?, 안정화인가?
(1) 청정화(Eradication) vs 안정화(Stabilization)

한돈산업 현장의 가장 뼈아픈 현실이다. 밀집 사육 단지, 야생 멧돼지 매개체, 차량 이동이 빈번한 지형적 특성상 ‘완전 청정화(Eradication)’ 후 이를 유지하는 비용과 위험부담이 매우 큰 것이 사실이다. 실제 필자의 경험에도 양돈장의 PRRS 질병을 큰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여 성공적으로 청정화시켜 놓았는데,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재감염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였다.
청정화를 시키는 것과 질병의 발생을 최소화하여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청정화보다는 ‘전략적 안정화(Stabilization)’와 ‘지역적 단위 청정화(Regional Control)’의 병행이 과학적이고 경제적인 해법이라 생각한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지역 단위 질병 컨트롤을 통해 감염 압력을 낮춘 후 점진적으로 청정화 구역을 확대하였다.
(2) 왜 한국에서는 안정화 전략이 중요한가?


(3) 재감염 시 피해 곡선 비교
다시 말하면 안정적인 면역 수준 유지가 한국 현실에 보다 적합한 전략이라 볼 수 있다. 확실하게 구분되지는 않겠으나 이론적으로는 이러한 경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감안 할 때, 농장의 면역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경영을 하는 것이 한국 현실에 맞는 것 같다.

5. 한돈산업을 위한 단계적 운영 로드맵
(1) 후보돈 순치 및 도입 관리
•최소 3개월 격리사 운영 : 격리사에서 질병 유무를 확인하고, 농장 내 상재균에 적응시키는 순치 과정을 거쳐야 한다(이 과정이 무너지면 농장 전체 면역이 깨짐).
(2) 사육 환경 개선(ICT 융복합)
•데이터 기반 온습도 관리 :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면역력이 유지된다.
•정밀 환기 시스템 도입 : 호흡기 질병의 80%는 불량한 환기에서 시작된다. 음압/양압 밸런스를 맞춘 정밀환기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3) 지역 단위 공동 방역
개별 농장 단독 청정화 유지에는 한계가 있으며 시·군 또는 단지 단위 공동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4) 전문가 그룹 협업
농장 내 바이러스 순환을 억제하기 위해 단순 치료 위주의 수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예방적 수의 컨설팅’으로 전환하여 농장별 맞춤형 백신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
6. 결론 : “유연한 방역 전략이 생존의 길”
대한민국 양돈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강박적인 음성 유지보다 “피해가 없는 안정화 상태”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우리 집은 깨끗하다”는 생각보다 “언제든 유입될 수 있으니 면역 수준을 유지하자”는 상시 방어 체계가 더욱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전략이다.
7. 질병 모니터링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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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 정부 규제가 아니라 농장의 수익성을 위해 자율 방역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질병이 없는 곳에 수익이 있다” 철저한 차단방역은 약품비 절감, 사료효율 향상, 출하일수 단축이라는 성과로 이어진다.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 지금 바로 농장의 차단방역 수준을 점검해야 할 때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6년 6월호 94~98p 【원고는 ☞lee5h@careside.co.kr로 문의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