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정보뉴스 관리자 기자 |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구제역 백신 항원을 자동화 방식으로 신속하게 정량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그 결과를 11월 19일에 국제학술지 ‘백신(Vaccines*)’ 온라인판에 등재*하였다.
* Vaccines: 백신 및 면역학 관련 논문을 출간하는 월간 국제학술지(IF 4.422)
** 원문 제목: Validation of pretreatment methods for the in-process quantification of foot-and-mouth disease vaccine antigens (www.mdpi.com/2076-393x/9/3/252)
구제역 백신의 효능은 백신 주성분인 항원*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생산공정 단계에서 항원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백신항원 : 감염력이 제거된 온전한 형태의 구제역바이러스 입자를 말하며 백신의 유효성분으로 활용됨. 온도 등 외부 환경요인에 의해 작은 조각으로 분해되면 백신 효능이 현저하게 낮아짐.
지금까지 백신 ‘완제품’에 대한 항원 측정 기술은 알려져 있었으나 항원 ‘생산공정 단계’에서는 세포 유래의 여러 이물질이 혼입되어 있어 항원만을 정확하게 정량하는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문제를 처음으로 검역본부 연구팀이 해결한 것이다.
검역본부는 이번 연구에서 구제역 백신 항원 생산공정 단계에서 채취한 시료를 대상으로 새로운 전처리 기법과 고속액체크로마토그래피 장비를 이용한 신속 항원 정량법을 개발하였다.
기존에는 생산 단계에서는 비정제 시료인 바이러스 감염상층액에 포함된 이물질(핵산, 단백질)의 간섭현상 때문에 정확한 항원량을 측정할 수 없었으나, 이번 연구에서 핵산분해효소와 유기용매를 병용 처리하면 이러한 간섭현상이 사라지면서 정확한 항원량 측정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새롭게 개발된 정량법은 기존 방법보다 검사 시간을 현격히 단축하고(5시간 → 1시간) 최대 검사시료 개수도 대폭 확대(6건→96건/회)된다.
또한 구제역 백신 항원량을 기기적으로 자동 분석하기 때문에 데이터 재현성과 신뢰도가 향상되었다.
<고속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을 이용한 구제역 백신항원 신속정량법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