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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돈의 생리학적 변화를 이용한 발정 및 배란 예측(한돈미디어 23년 4월호)

박 주 용 컨설턴트 / CJ Feed&Care LS Tech Application Tech팀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등 악재로 많은 기업은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긴축재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돈산업은 구조적으로 생산비를 낮추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표를 개선해야 하나 이번 기고문에서는 수태율을 개선하기 위한 방향에 관해 서술해보고자 한다.

 

1. 들어가며

 

연중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수태율과 분만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발정 시기 모돈의 발정 징후를 관리자의 주관적인 예측으로 교배를 진행하고 있어 작업자의 판단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정확한 배란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숙련된 관리자는 무리 없이 판단할 수 있지만 저년차 관리자에게는 어려운 기술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교배적기를 찾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필자가 현장에 적용해본 생체지표 측정기술을 소개하고 결과를 공유해 보고자 한다.

 

2. 호르몬 변화에 따른 생체 변화의 이해

 

발정적기 테스트 소개에 앞서 발정 시기 모돈의 징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호르몬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발정 시기 Hormone cycle 변화에 따라 모돈에서는 다양한 징후가 발생하게 된다. 난소에서 난포가 발육하면서 난포 내의 난포액에는 발정호르몬(Estrogen)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며 이에 따라 발정 징후, 외음부의 종창, 점액분비, 점액 내 나트륨과 염소 농도가 변화한다. 또한 발정호르몬 농도가 충분히 올라가면 배란 직전에 황체 형성 호르몬(LH)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며 Estrogen의 농도는 낮아지고 Progesterone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에 따른 모돈의 생체 변화를 수치상 측정 가능한 3가지 방법인 체온측정, 타액과 질내 점액 결정체 변화, 전기저항값 변화에 대해 현장에 접목하여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3. 생체 변화를 활용한 배란 예측 시기 예측 방법

 

배란 시기를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산출이 가능한 방법에는 타액 분석 방법, 체온변화 분석, 소변 내 호르몬 농도측정, 전기저항값을 활용한 방법 등이 있다.

 

 

(1) 타액을 활용한 방법

타액을 활용한 방법은 발정 시기 Estrogen 농도가 증가하게 되면 타액 및 점액에서 이온의 양이 조절되며 이를 건조해 발생하는 특정 패턴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발정 시기 모돈의 타액과 질내 점액을 채취하고 5분간 자연 건조하여 결정체 변화를 확인한 결과 결정체 변화와 발정 징후가 일치하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 또한 구강과 질내 상피세포, 이물질 등으로 인한 오염으로 결정체 변화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2) 체온을 활용한 방법

체온을 활용한 방법은 발정기 동안 발생하는 생리적인 과정을 측정하는 데 자주 활용되는 모니터링 방법으로 온도변화와 발정 징후가 일치하는지 비교 진행하였다. 체온을 측정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구분하여(직장체온, 적외선 온도, 열화상카메라) 적용해본 결과 온도변화의 차이가 확연하게 구별되는 기기는 열화상카메라였다. 하지만 사육환경 특성상 외음부와 둔부 주변은 콘슬라트와 자주 마찰이 생기고 분뇨 오염으로 인한 정확한 수치 측정이 어려웠다. 열화상카메라의 경우 적외선을 활용하여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등 악취가스에 의해 산란하는 특성이 있어 수치 변화의 오차가 다수 발생하였다.

 

 

(3) 전기저항값(VER)을 활용한 방법

전기저항값(VER)을 활용한 방법은 발정기 변화되는 질내 점막 조직의 전위를 측정하여 배란 시기를 예측하는 방법으로 측정 장비는 D사의 전기저항 프로브를 사용하여 진행하였다. (그림 5)와 같이 발정 시기 Estrogen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전기저항값의 수치가 감소하고 있으며, LH surge 이후 전기저항값의 수치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미발정 모돈의 경우 약 400unit의 전기저항값(VER)이 측정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표 1)과 같이 전기저항값(VER)과 발정 징후가 일치하는 구간은 83두 중 58두로 약 70% 일치하였으며, 58두 중 53두가 수태되어 수태율은 약 91.4%의 수치를 보여주게 되었다. 전기저항값(VER)과 발정 징후가 일치하지 않는 구간의 경우 체형 불량과 자궁농 개체의 수치가 약 77% 비율이었으며, 수치값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지 않고 300unit 기준 상하로 변동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

 

생체지표를 활용한 3가지 측정 방법 중 신뢰성, 신속성, 편리성, 경제성 비교 시 전기저항값(VER) 측정값의 오차범위가 가장 적고 교배사에서의 기본 관리(웅돈 접촉, 조도, 모돈의 체형 등)만 잘 이루어진다면 가장 효과적인 측정 방법이라고 판단된다. 단, 측정 개체수가 적기 때문에 추가적인 테스트를 통해 신뢰도를 높여 배란 시기를 감지할 수 있는 마커로 활용해보고자 하며, 수태율을 증가시키기 위한 도구뿐만 아니라 농장 내 체류돈의 상태를 점검하고 도태기준을 수립할 수 있는 기술과 임신진단 기능으로도 활용해보고자 한다.

 

이번 기고문에 작성한 내용 이외에도 앞으로 이유체중 증대방안, 이유 후 육성률 개선방안에 대한 다양한 기술들을 현장에 테스트해 보고 결과를 소개하고자 하며 이러한 기술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한돈산업 발전에 기여가 되었으면 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3년 4월호 92~96p 【원고는 ☞ jy.park78@cj.net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