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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미디어 23년 2월호, 들쭉날쭉한 겨울 날씨-돈사 환경관리 핵심 포인트

- 목표 온도는 외부 기상 조건에 맞추고, 찬 공기를 돼지 직접 닿지 않게 관리,
지붕과 벽 적정 수준 단열 필수
김 정 한 부장 / 팜스코 시설기술지원실 환경기술팀

한동안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비가 내린 뒤에는 갑자기 강추위가 찾아와(전일보다 15℃ 내외로 크게 떨어져) 한동안 호흡기 문제를 일으키더니 눈, 비가 온 후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고, 돈사 내 환경관리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겨울이라는 점과 영하권 날씨로 변하는 시점이며, 앞으로 영하권 날씨가 지속해서 될 것이기에 돈사의 환기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외부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일반적으로 돈사의 환기량을 줄이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환기 운영 시 차갑고 건조한 외부 공기가 돼지에 직접 노출되면 각종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하기에 겨울철 환기 핵심 사항을 소개한다.

 

1. 목표 온도는 외부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야 한다.

 

대부분의 양돈농가는 돈사 내 온도를 최적온도로 유지하려는 성향이 매우 강하나 이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열 수준이 낮은 돈사의 경우 외부 온도가 하한 임계온도 이하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돈사 내 온도를 최적온도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기량을 제한해야 한다. 하지만 이처럼 환기량을 제한하게 되면 돈사 내 온도는 최적온도로 유지될 수 있으나 습도, 먼지, 유해가스, 병원균 등이 증가하여 돼지의 건강을 해치고 생산성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외부 기상 조건의 변화에 따라 돈사 내 목표 온도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환기컨트롤러 세팅 수치의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온도설정은 (표 1)을 기준으로 설정하지만, 온도편차/최소환기/최대환기의 설정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름철에는 온도편차 2~3℃, 최소환기 30~40%, 최대환기 99%로 설정하여 운영하지만, 최근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이 늦어져 호흡기 문제를 일으킨 농장이 의외로 많다.

 

 

요즘같이 변화무쌍한 환경에서는 환기컨트롤러(사진 1) 설정치 변화가 필요하다, 온도편차는 5~7℃, 최소환기는 20~30%, 최대환기는 60~70%로 변화를 주어 외부환경 변화에 맞춰 내부환경 변화를 최소화해야 한다. 온도편차 수치에 변화를 주는 이유는 돈사 내부온도 변화 시에 배기휀의 가동범위를 세분화하기 위함이다. 최대환기는 온도상승 시 배기휀의 최대량을 제한하여 과환기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이유는 (사진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동절기에는 외부습도가 낮아 혹여 환기량이 상승하여 건조한 공기가 돈사 내부로 급격히 유입되면 호흡기 문제 발생을 촉진하게 되기 때문이다.

 

2. 돈사 내 적정 환경 유지를 위해서는 단열이 중요하다.

 

단열은 모든 계절에 걸쳐 중요하다. 여름에는 돈사 외벽 단열을 보강하여 돈사 내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고 겨울에는 돈사 내부 단열을 보강하여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중요하다. 또한 봄과 가을철 외부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낮에는 외부의 열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외부 온도가 낮은 밤에는 열 손실을 적게 하여 돈사 내 온도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돈사는 적정수준으로 단열이 되어야 하며, 특히 지붕과 벽(윈치커튼, 창 등도 포함) 등이 단열이 되어 있지 않다면 단열재로 보완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야 외부 온도가 낮은 밤에 돈사 내 공기를 양질로 유지하기 위해 환기량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하더라도 돈사 내 온도를 목표 온도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다.

 

 

최근 사례(사진 2)를 설명하면 동절기 자돈 육성률 저하로 방문하여 ▲입기덕트 시공, ▲내부 우레탄 시공으로 컨설팅 안을 제시하여 진행되었는데, 금액 문제로 입기덕트 시공 후 10개월간 운영하였으나 개선사항은 없었다. 그 후에 재차 설득하여 내부 경질 우레탄 100T를 시공 후 확연한 변화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패널 이음새 샛바람 차단으로 안정적 온도관리, 둘째 온도상승으로 인한 적정 환기 운영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사항인데 필드에서는 금액적인 문제로 이조차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다. 결국은 육성률 상승으로 농장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 부족했던 것 같다. 3~4번의 설득과정을 거쳐 만족할 성과를 도출했던 점에서 재차 단열의 중요성에 대하여 확신할 수 있었다(적정 환기를 하기 위해서는 적정 단열의 기반이 필요하다는 점을).

 

3. 찬 공기가 돼지에 직접 닿지 않아야 한다(샛바람 주의).

 

돼지의 체감온도에는 공기,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 풍속 등이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겨울철의 경우 외부 온도가 낮은 밤에는 돈사 내 온도를 목표 온도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돈 활동 영역(돈사 바닥에서 1.2m)에서의 풍속을 0.15m/s 이하로 유지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또한 돈사 내 온도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의 외부 공기가 돈사 내로 들어오자마자 돼지에게 직접 닿으면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예열된 후 돼지에게 닿을 수 있는 공기 유동 형태가 될 수 있도록 환기시설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무창돈사 : 입기면적을 작게 해 들어오는 공기 속도를 높이고 입기구의 각도를 조절해 차가운 공기가 지붕 경사를 타고 시설 상층부의 따뜻한 공기층과 충분히 섞일 수 있도록 한다. 겨울철 돈사 내 유입되는 공기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이므로 외부 입기가 돈사 내 상부의 덮고 습한 공기와 만나 희석된 상태로 돈방 내로 천천히 흐름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입기의 적정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구조물이 없어야 하는데, 양돈장 특성상 중간, 중간 개보수가 이루어져 사료라인, 철기둥, 전기선로, C형강 등 많은 구조물이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농장에서 개·보수 시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데 등한시하거나 놓치는 부분이 있어 안타까운 예들이 많다. 이 점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 결국은 2차 개·보수가 진행되는 사례가 많다.

 

 

(2) 윈치돈사 : 윈치커튼을 밀봉하고 파이프 입기구나 이중 윈치와 같은 구조물을 이용해 가축에 차가운 공기가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환기하며, 특히 상향식 윈치는 돈방으로 유속이 직하강 하므로 환절기나 동절기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상향식 또는 하향식 윈치는 좌우의 역풍 방지시설이 꼭 필요하다.

 

 

4. 환기시설의 자동화가 유리하다.

 

 

돈사 내 온도를 목표 온도에 가깝게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부 온도가 내려가는 정도에 따라 윈치 또는 입기구를 닫아 환기량을 제어해야 한다. 만약 수동이라면 외부 온도의 변화에 따라 농장 직원 중 한 명이 밤잠을 자지 않고 윈치 또는 입기구를 계속 조절해주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돈사 내 온도를 목표 온도에 가깝게 유지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공기의 질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요즘처럼 환경변화가 심한 겨울철에는 돈사 내 온도변화를 최소로 하고 공기의 질을 좋게 유지하기 위해 환기시설을 자동화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 적정 사육환경을 제공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을 미리 막는 것이 중요하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3년 2월호 90~94p 【원고는 ☞ kimjh@farmsco.com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