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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미디어 22년 12월호, 2022년 축산기자재산업(시장) 현황

소 재 광 국장 / (사)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그동안 위축되어 있던 축산업계에 시원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연이어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과 환율 인상으로 인한 사료비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다시 한번 축산업계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그동안 축산기자재업계는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질병으로 농가 경영 악화와 신규 투자 감소로 상당한 피해를 받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환율 인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과 인력난으로 인건비 상승으로 더욱더 커다란 피해를 보고 있다.

 

1. ICT 제품들의 개발과 보급 확산

 

이러한 코로나19 시대에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가 생겨났다. 최근 몇 년간 ICT 제품들의 개발과 보급이 확산하면서 갈수록 시장이 커지고 있다.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에 ICT 제품들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축산분야 정책 기조도 ICT 제품들에 대한 지원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다만 축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신규 축사 건립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만큼 축산기자재의 신규 수요는 줄어들어 산업이 성장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ICT 제품에 대한 지원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축산업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축산기자재 산업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산기자재의 개념은 축산물, 축산물과 그 부산물, 축산물 생산시설의 환경제어와 자동화에 사용되는 기계, 설비 및 그 부속 기자재를 의미한다. 또한 다품목 소량 생산체제의 산업으로 대부분 주문 생산에 의존하며 수요 제한, 기술개발 곤란, 시장 전망 불투명 등으로 대기업의 참여가 미흡하고 대부분 소득 수준과 구매력이 낮고, 시설 및 기계 이용 기술 수준이 다소 미흡한 대부분 축산인을 수요자로 하는 산업이다.

 

 

 

특히 축산기자재의 보급을 통한 기계화·자동화는 관리자 1인당 사육두수를 증가시킬 수가 있으며, 노동력 절감을 달성할 수 있다. 이는 기업화와 전업화를 통한 규모화의 근간이 되고 경쟁력이 있게 되는 것이다.

 

2. 국내 시장 포화상태로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 확대

 

현재 국내 축산기자재의 공급률은 점차 포화상태로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해마다 축산기자재에 대한 농가 관심이 증대되고 더욱 편리하고 내구성이 좋은 기자재를 생산하기 위해 기자재 업계에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기에 국내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업체가 많아지고 있으며,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최근 동남아의 경제성장에 따른 음식 소비문화가 채식에서 육식으로 확대되고 있기에 축산업의 규모는 점차 대형화·조직화 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축산기자재의 국내 시장 규모 축소에 따른 대안으로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 특히 해외시장 여건에 발맞추어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축산기자재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박람회 및 미디어를 통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현재의 국내 축산기자재 발전성을 고려해 볼 때 선진기술에 근접해 있기에 더욱 축산기자재의 품질, 성능을 높여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축산업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품목은 돼지이다. 베트남 기술연구소의 통계조사에 의하면 2015년도 대비 2017년도에 돼지고기를 제외한 모든 축산제품 품목(소, 우유, 계란) 생산량이 각각 18.6%, 6.2%, 14.0%, 연간 1인당 평균 소비량이 각각 4.0%, 17.9%, 15.2% 증가하였다.

 

 

베트남은 축산업 개발 및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축사시설 및 축산 전후방산업에 걸쳐 첨단기술을 접목한 기자재 등을 도입하고 현대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해외 선진기업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베트남 현지에 공장 및 기계를 설비하거나 완제품 수입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자동사료 급이기는 베트남 정부와 현지 농가 모두 관심을 두고 첨단기술을 적용하고자 하는 분야로 중국, 한국 외 유럽 등 해외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다. 하지만 현지 농가는 베트남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품질이 검증되고, 가격이 선진국 대비 저렴한 아시아 제품을 수입할 의향을 보여 양돈기자재 업체들에는 도전해 볼 만한 수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3. ‘K-FRAM 수출사업단’ 구성

- 한국 축산 스마트팜 ICT 기자재 홍보 및 수출판로 개척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에서는 ‘K-FRAM 수출사업단’을 구성하여 올해 베트남 축산전시회에 참여하였다. ‘K-FARM’이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서 지원하는 ‘수출비즈니스 전략모델 구축사업'의 참여기관들을 주축으로 대한민국 축산 스마트팜 ICT 기자재의 국내외 홍보와 수출판로 개척, 현지 A/S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공동브랜드이다. 브랜드의 심볼은 한국형 스마트팜인 ‘K-FARM’이라는 브랜드의 이름과 목적에 부합하도록 한국의 전통문양 '태극'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을 활용하여 정체성을 표현했다. 또한 와이파이(Wi-Fi) 형상화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여 만들어진 ‘스마트팜’의 상징성을 표현하고 있다.

 

 

공동브랜드에는 해당 사업 주관기관인 ㈜호현에프앤씨와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그리고 양돈 관련 4개 기업이 참여 중으로 사업 및 공동브랜드의 관리와 자동급이기, 환경관리기, 생산·경영프로그램 등 축산 ICT 기자재를 공급하는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공동브랜드 ‘K-FARM’의 조직으로 국내 축산기자재 기업간 협업체계를 구성하여 한국 축산 ICT 기자재 분야의 공동기술개발, 공동마케팅, 통합 A/S 조직 구성 등 협업체계를 활성화하여 영세한 축산 ICT 기업의 시장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함께하고 있다. 또한 수출비즈니스 전략모델 구축사업을 통해 국내 축산 ICT 기자재의 수출기반 조성을 위한 현지형 제품의 개발, 한국 축산기자재의 해외 실증 등 현지화를 통한 수출 전략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에서는 앞으로도 국내외 박람회 참가 등의 다양한 홍보 수단을 통해 국내 축산기자재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제품의 신뢰성을 향상하고, 시장을 확대해 해외 판로 구축에도 힘써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12월호 79~82p 【원고는 ☞ kalhemkr@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